새마을운동을 통해 희망을 나누는
우리들의 이야기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자외선이 강해지는 계절이다.
더구나 코로나19 거리 두기 지침이 해제되면서 본격적으로 더위를 피해 산으로 바다로 나들이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휴가철 등으로 갑작스레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요즘, 노출되는 자외선에 눈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외출 시 피부 보호를 위해 선크림 등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사람들은 많지만 자외선이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을 대부분 간과한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UV-A, UV-B, UV-C 등 3가지로 나뉜다. 이중 UV-B, UV-C는 각막에 거의 흡수되지만 UV-A는 각막과 수정체에 일부 흡수되고, 일부는 망막까지 도달하여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강한 자외선은 우리 눈에 여러 가지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백내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며 이미 앓고 있는 백내장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백내장은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흐릿해지는 질환이다. 자외선이 눈 속에 활성산소를 생성해 몸의 산화 균형이 깨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수정체 단백질이 변성되어 수정체가 변하여 백내장이 진행된다.
자외선은 백내장 외에도 다양한 눈 질환을 일으킨다. 눈이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면, 각막 상피에 손상을 입히고, 노출시간이 길어지면 섬유조직이 자라 각막을 덮어 시력에 영향을 주는 익상편(군날개)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자외선이 눈 속으로 침투할 경우, 수정체나 망막 등을 손상시킬 수 있다. 이로써 완치가 어려운 황반변성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
백내장 경우 초기에 생기는 수정체 혼탁은 시력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불편을 느끼기 어렵다. 그러다 더 진행되어 수정체 전체가 혼탁해지면 시력이 크게 떨어진다. 또 부분적으로 혼탁해지면 한쪽 눈으로 볼 때 사물이 겹쳐 보이기도 한다. 이외에도 사물이 흐리거나 왜곡되어 보이고, 밝은 빛이 별 모양으로 흩어져 보이기도 한다. 또한, 사물이 붉거나 노랗게 보이는 등 색상이 다르게 보이는 경우도 있다. 증상을 방치하면 계속 악화되므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백내장임에도 갑자기 일시적으로 시력이 좋아지는 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수정체 핵이 경화(딱딱해져) 되어 굴절력이 향상되면 가까운 거리의 사물들이 잘 보인다. 이 경우 어두운 곳이나 야간에는 시력이 좋아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백내장에 걸리면 진행을 늦추기 위해 약물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지만, 결국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수술치료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시력이 나빠졌을 때, 또는 백내장으로 인해 녹내장, 포도막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보일 때 진행한다.수술의 경우 본인의 수정체를 적출하고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것이다. 이때 인공수정체는 일반 단초점렌즈와 렌즈 표면에 굴절을 만들어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볼 수 있도록 한 다초점렌즈 두 가지가 있다.
백내장 수술을 할 때 단초점렌즈를 사용하면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어 본인이 부담하는 비용은 20만 원 내외에 그친다. 하지만 다초점렌즈 수술을 하는 순간 상황이 달라진다. 양쪽 수술에 800만 원을 받는 곳도 있지만 한쪽에만 600만 원 넘게 받는 안과도 있다. 양쪽 모두 수술을 받을 때 1000만 원이 넘을 수 있다. 안과마다 고무줄 가격으로 불리는 게 바로 다초점렌즈 시술이다. 실손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무리하게 백내장 수술을 하면서 다초점렌즈 시술하는 것이 급증하면서 최근에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다초점렌즈가 단초점렌즈에 비해 항상 좋을까. 사람의 수정체는 두꺼워졌다 얇아졌다 하면서 가까운 곳과 먼 곳을 골고루 다 볼 수 있다. 하지만 다초점렌즈는 두꺼워졌다 얇아졌다 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
그 대신 눈에 들어오는 빛을 분산시켜서 대략 반쯤은 멀리 보는 데 쓰고 나머지 반은 중간거리나 가까운 거리를 보는 데 쓴다. 사람의 수정체처럼 완벽하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앞으로 사람의 수정체를 완벽하게 재현하는 다초점렌즈가 나올 수는 있다. 어떻게 보면 현재의 다초점렌즈는 ‘전체적으로 적당히 보는’ 수준이라고 볼 수도 있다. 기대만큼 깨끗하게 보이지 않는 점을 호소하거나 빛 번짐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이외로 많다.
그런데 한번 시술받으면 다시 다른 렌즈로 바꾸는 시술을 쉽지 않다. 그리고 단초점렌즈는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선택하는 렌즈일 뿐 아니라, 최근엔 중간 거리까지 보는 데 지장이 없는 프리미엄 단초점렌즈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백내장 수술을 받을 때 잘 생각하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실명에 이를 수 있는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는 자외선으로부터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선글라스 및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대부분 색이 짙은 렌즈가 자외선을 더욱 효과적으로 차단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색의 종류와 짙고 옅음은 차단율과 관계가 없다. 오히려 색이 짙고 자외선 차단이 되지 않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동공을 확장시켜 눈에 들어가는 자외선 양이 많아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선글라스 선택 시 UVB 99%, UVA 50% 이상 차단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안경원에서 검사를 통해 선글라스의 자외선 투과율을 정확한 파악하는 것이 좋다. 야외에서 사용할 경우 충분히 눈을 가릴 수 있는 크기를 선택해야 하며, 렌즈의 색, 도포 상태 및 흠집 여부를 꼼꼼히 확인 후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백내장 예방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생활, 금연과 절주를 비롯해 당뇨병 등 동반된 전신질환의 치료와 함께 과도한 일광노출을 가능한 피해야 한다.
자외선 노출의 경우 황반변성도 노인인구에서 많이 생기는 질환이다. 65세 이상 인구의 실명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손꼽히는 황반변성은 안구 내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이 변성되어 시력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황반은 시력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중요 부위로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물체가 휘어져 보임은 물론, 적절한 시기에 치료 받지 못하면 시력저하가 생기고, 치료 받아도 시력이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
황반변성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과 함께 담배나 비만 등의 환경적 요인이 대표적이며, 자외선 노출이나 포화지방산 섭취가 그 발생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황반변성은 한번 발병하면 진행속도가 빠른데 자각증상이나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사물이 일그러져 보이거나 침침한 현상을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한눈씩 가려서 봤을 때 사물이 굴곡져 보이거나 시력에 변화가 생겼을 때에는 안과를 찾아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조기 진단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심각한 시력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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