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새마을, 함께 ②







지구촌 새마을가족의
‘함께 잘사는’
희망의 사다리




중앙회, 최초 민간주도형
‘개인 대 개인’
결연사업 시작


글. 안성일 국제협력국장

국경을 넘어 이어지는 새마을운동

새마을운동중앙회(이하 중앙회)는 미래 지구촌의 희망을 키우기 위해 해외에서 새마을운동에 참여하는 가정의 아동들을 후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전 세계 50여 개 새마을협력국 새마을지도자의 자녀와 아동들이 현지 새마을운동의 주역으로 성장하고, 나아가 그 나라의 지도자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국내 180만 새마을회원 개인이 중앙회를 통해 전 세계 50개 새마을협력국 새마을지도자 및 새마을운동에 참여하는 주민의 자녀와 일대일 결연을 맺어 직접 후원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 추진해 온 기존의 해외 지원사업은 국가 대 국가, 또는 기관 대 기관 중심으로 추진되었을 뿐, 개발도상국 개개인을 직접적으로 돕는 사업은 미비했다. 이번 사업은 중앙회 최초의 민간 주도형 결연사업이라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중앙회가 플랫폼 역할을 하며 해외아동 등 취약계층과 국내 새마을지도자를 개인 대 개인으로 직접 연결한다.
중앙회는 이러한 개인 중심의 지원을 통해 새마을운동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미래 지구촌 새마을지도자를 육성하여 해외 새마을운동의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8개국 20여 명 아동에게 전달된 따듯한 후원금, 그리고 이어지는 결연

2025년 8월, 김광림 중앙회장은 결연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염원하며 후원금 500만 원을 직접 기탁해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 이 후원금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업을 중단하거나 중단할 위기에 처해 있는 8개국 아동 20여 명에게 전달됐다. 수혜 대상은 협력국의 새마을지도자 또는 새마을운동에 참여하는 주민의 자녀들이다.
후원금을 전달받은 국가는 키르기스스탄, 동티모르, 피지, 미얀마, 탄자니아, 타지키스탄, 부룬디, 파푸아뉴기니 등 8개국이다. 지난 8월, 키르기스스탄을 찾은 김광림 중앙회장은 키르기스스탄 아동 2명에게 직접 후원금을 전달했다. 나머지 후원금은 새마을 글로벌 협력국 장관회의와 지구촌새마을지도자대회 개최 기간 중 한국을 방문한 7개국 새마을협력관을 통해 전달했다.
중앙회는 결연사업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 지난 7월 1일부터 17일까지 부룬디, 파푸아뉴기니, 탄자니아, 온두라스, 우간다 등 5개국 총 10명의 수혜 아동을 추가로 선정했다. 현재 중앙회와 시도 지부, 새마을지도자와 회원 등을 대상으로 후원 신청을 받고 있다. 후원금은 수혜 아동들이 필요에 따라 생활비, 교육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 해당 국가 출장 시 협력관을 통해 지급할 예정이다.

동티모르 • 레티지아 고메스 소아레스(Letizia Gomes Soares)
미얀마 • 쪼 카웅 깐(Kyaw Kaung Kan)

후원이 만든 희망, 현지 지도자로의 성장 발판

후원을 받은 탄자니아의 인티자르 양(11세)은 편모 가정에서 성장하여 늘 학비 부담이 컸다. 하지만 이번 후원금 덕분에 본인과 동생의 학비는 물론 교재와 교복까지 마련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감사의 뜻을 전해 왔다. 탄자니아 새마을협력관 아틱은 이 결연사업이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가족,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 전체에도 긍정적인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아틱 협력관은 앞으로도 소외된 아동들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통해 지구촌에 희망을 전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결연 대상 아동은 중앙회 국제협력국에서 국가별 협력관을 통해 접수된 추천서와 증빙서류를 토대로 새마을운동 시범 마을 소속과 재학 여부, 학업 성취도, 건강 상태, 경제 상황 등 구체적인 심사 기준을 마련해 대상자를 선정했다.
김광림 중앙회장은 전달식에서 “해외아동 결연사업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구촌 새마을가족 자녀와 국내 새마을지도자 간의 결연을 통해 아동의 자립 성장을 지원하는 중앙회 최초의 민간 주도형 결연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이 사업을 통해 수혜 아동들이 현지 새마을운동의 주역으로 성장하고, 그 나라의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며, “지구촌의 소외된 아동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할 수 있도록 각국 협력관들의 적극적인 사례 발굴과 협조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지구촌새마을로 희망을 이어가다

중앙회는 함께 잘사는 지구촌 공동체의 가치를 실현하는 ‘동행’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해외 후원이 필요한 아동을 적극적으로 발굴·엄선하고 그 결실을 웹페이지, 홈페이지 그리고 새마을운동 매거진 〈새벽종〉을 비롯한 다양한 홍보 채널을 통해 투명하게 공유할 예정이다. 이러한 체계와 정보를 바탕으로 전국 180만 새마을지도자와 회원들은 각자가 후원할 아동을 직접 선정하고, 각국 협력관을 통해 후원금을 책임감 있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이어가게 된다.
지구촌 새마을가족 모두 ‘함께 잘사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해외아동 결연 후원사업은 희망의 사다리가 되어 새마을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더욱 넓고 깊게 확장시켜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