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줌인

55년의 새마을정신, 미래로 비상하다

2025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전국의 새마을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뜨거운 열정을 나눴다.
2025년 11월 18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2025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는 올 한 해 각 지역에서 묵묵히 헌신해온 지도자들의 노고를 서로 격려하고,
앞으로의 비전을 함께 선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새마을정신을 다시 새기며, 지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가능성을 확인한 자부심의 현장을 소개한다.


글. 윤민지 사진. 홍민기




새마을운동과 함께 여는 미래 비전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를 슬로건으로 내건 2025 전국 새마을지도자대회가 지난 11월 18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주최하고 부산광역시새마을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김광림 새마을운동중앙회장,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전국에서 7,000여 명의 새마을지도자들이 참석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올해는 새마을운동이 시작된 지 55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전국의 새마을지도자들은 지역 곳곳에서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묵묵히 노력해 왔다. 특히 올해 대회에서는 ‘녹색·건강·문화 새마을운동’을 2025년 핵심 추진 방향으로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향한 새로운 비전과 지향점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함께 모여 내일의 희망을 나누다

대회가 열린 11월 18일, 영화의전당은 이른 아침부터 강한 추위에도 불구하고 밝은 표정으로 모여든 새마을지도자들로 북적였다. 새마을기를 따라 입장하는 참가자들과 이를 따뜻하게 맞이하는 이들, 곳곳에 마련된 어묵과 커피 같은 따끈한 간식, 다양한 참여 이벤트까지 더해지며 본 행사 시작 전부터 장소 전체가 축제의 열기로 가득 찼다. 식전 공연에서는 가수 손빈아 씨가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여 새마을지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지도자들은 함께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한자리에 모인 기쁨을 자연스레 표출했다.
본행사가 시작되자 내빈들이 레드카펫을 따라 입장했고, 행사장을 가득 메운 새마을지도자들은 큰 박수로 환영했다. 이어 상영된 ‘2025 보람의 현장’ 영상은 새마을운동의 성과가 국내를 넘어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생생히 보여주며 지도자들의 마음에 깊은 자부심을 안겼다. 대한민국이 새마을운동의 종주국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김광림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은 대회사에서 “지역과 이웃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기꺼이 내어놓은 지도자들의 사명감 덕분에 새마을운동은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꺼지지 않는 횃불처럼 활활 타올랐다”라며 “우리 스스로가 새로운 시대의 규범이 되어 인류 모두가 행복하고 번영하는 ‘상생 공존의 시대’를 열어가자”라고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역시 환영사에서 “새마을운동은 과거의 성공을 넘어 앞으로 더 나은 미래를 꿈꾸게 하는 우리의 약속”이라며 새마을정신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헌신의 빛을 밝힌 영예의 순간

이날 행사에서는 전국 180만 새마을지도자를 대표해 헌신적으로 활동해 온 지도자들에게 영예로운 포상이 수여됐다. 새마을훈장은 새마을운동을 통해 국가와 사회 발전에 뚜렷한 공적을 세운 인물에게 수여하는 정부훈장으로, 올해는 양윤호 새마을지도자중앙협의회 회장과 김창기 제주특별자치도새마을회 회장이 새마을훈장 ‘자조장’을 받으며 큰 박수를 받았다.
이외에도 20여 명의 새마을지도자가 지역공동체 발전에 기여하고 탄소중립 실천과 소외된 이웃을 돕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헌신을 인정받아 훈장·포장과 표창을 수상했다. 수상자들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행사장에는 큰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고, 지역을 위해 묵묵히 일해온 새마을지도자들의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는 순간이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하며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인 새마을정신을 전 세계와 나누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함께 키워나가야 할 때”라며 “모든 이들이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정신으로 노력한다면, 다가오는 미래는 희망과 기회로 가득할 것”이라고 전해 새마을운동 세계화를 향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내일로 향하는 새마을운동

이날 하이라이트는 단연 ‘희망의 비상’ 퍼포먼스였다. 김광림 중앙회장을 비롯해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무대에 오르자, 7,000여 명의 새마을지도자들은 모두가 하나되어 카운트다운을 외쳤다. “비상!”이라는 외침과 동시에 희망을 상징하는 폭죽이 터지고, 노란색과 초록색 종이 비행기 수천 장이 하늘로 날아올랐다. 새마을지도자 모두가 한마음으로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더 넓은 세계로 뻗어갈 새마을운동의 미래를 함께 그렸다. 대회는 참석자 전원이 새마을노래를 제창하며 뜨겁게 마무리됐다.
지난 55년 동안 새마을운동은 근면, 자조, 협동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이날의 울림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100년을 향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이번 행사는 과거의 성과를 넘어, 미래 세대와 함께 이어갈 새마을운동의 가치와 비전을 다시 확인하는 의미 있는 순간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