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새마을 톡

서로의 문화를 품고
다름을 잇는 청년들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광주 대학새마을동아리 ‘초아’의 회장을 맡고 있는 송원대학교 간호학과 3학년 임재훈입니다. 지역사회에 관심이 많아 지난해 3월 처음으로 새마을운동 활동에 참여했어요. 같은해 8월 해남군 농촌봉사활동에 참여했는데, 그때 쓰레기를 줍고 농사일을 거들면서 새마을운동이 단순히 ‘잘 살아보세’의 구호가 아니라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정신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다양한 위기와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운동임을 체감했죠. 새마을정신이 공동체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힘이 되는 ‘살아 있는 정신’이라는 점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 경험을 계기로 대학새마을동아리 초아를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새마을동아리 초아는 어떤 곳인가요?
이름의 의미와 주요활동에 대해 알려주세요.

‘초아’는 ‘풀의 새싹’을 뜻합니다. 청년들이 지역사회에 작은 힘을 보태어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는 마음을 담아 동아리 이름을 ‘초아’라고 지었습니다. 회원들은 광주 지역의 송원대학교, 광주대학교, 남부대학교 학생 5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매달 1회 이상 진행되는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주된 활동은 광주 시내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 보호 활동과 일손이 부족한 농어촌 마을을 찾아가는 농촌 일손돕기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초아 회원들이 공유하는 새마을동아리 활동 지향점은 무엇인가요?

‘초아’는 새마을정신을 청년 세대의 언어로 재해석해 실천하고 있습니다. 수동적인 봉사에 그치지 않고 미래를 이끌 저희 MZ세대가 직접 주도하는 ‘청년이 앞장서는 새마을운동’을 만들어 가는 것이죠. 오늘 열린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한국 전통놀이 체험교실처럼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 교류를 활성화하는 한편, 새마을운동의 디지털·온라인 전환을 목표로 SNS를 통한 인식개선 캠페인도 펼치고 있습니다. 이처럼 새마을정신을 새롭게 계승하고 실천하는 것이 우리 동아리만의 특별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광주광역시 동구에 살고 있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초청해 전통 민속놀이 체험활동을 진행했는데요. 체험활동의 취지와 기획의도가 궁금해요.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우리나라의 전통놀이를 함께 체험하고 즐기면서 ‘우리 모두 같은 지역사회의 일원’이라는 소속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예전 어린이들이 즐기던 딱지치기, 제기차기, 윷놀이, 연날리기 같은 전통 놀이를 준비했고, 다문화 가정의 특성을 고려해 언어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한 준비도 했죠. 행사가 끝나고 헤어질 때, 한 아이가 저에게 ‘형, 또 언제 만나요?’라고 묻는데, 그 순간 가슴이 정말 뭉클했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 진심으로 교감했다는 점이 의미 있고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광주의 다문화 가구 수가 2023년 기준 8,700여개에 이른다고 해요. 점점 다문화 가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새마을동아리 초아는 앞으로 역할을 해나갈 계획인가요?

다문화가정이 늘어나는 것은 광주가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며 더욱 풍요로워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 새마을동아리가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통합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마을운동의 본래 의미가 ‘새로운 마을(공동체)’인 만큼 다문화가정이 지역사회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문화를 이해하고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특히 청년들이 먼저 다가가 다문화가정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어떤 새마을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그와 관련한 초아의 활동 계획이 있을까요?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해 글로벌 리더로 자랄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한국어 교육을 넘어 부모의 본국 문화를 존중하면서 한국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다양한 문화 교육 프로그램이 절실합니다. 초아는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놀이 중심의 활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태극기를 함께 그리는 시간도 갖고 싶습니다. 방학 기간에는 학습지도뿐 아니라 물놀이 같은 각종 체험 교실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중점으로 새마을운동이 잘 이어지고 소외 계층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선 어떤 방안이 필요할까요?

새마을운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소외계층에 다가서는 청년들의 동행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청년들은 패기와 열정을 지닌 세대입니다. 이러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문제를 스스로 찾아내고 해결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의 새마을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소외계층의 현실적인 요구를 세심히 살펴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정서적 지지와 문화적 교류를 병행한다면 지역사회에 더 깊은 울림과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청년 세대가 참여하는 새마을운동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새마을운동 참여는 청년들에게 자율성과 성장을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변화를 직접 이끌어가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봉사활동을 통해 협동심과 리더십, 문제해결능력 등 사회가 필요로 하는 핵심 역량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습니다.




향후 초아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이 자리를 빌려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함께 부탁드립니다.

‘초아’는 앞으로도 ‘앞장서는 새마을운동’을 꾸준히 실천할 것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어르신들을 위한 디지털 교육 봉사를 진행하고, 장기적으로는 해외 봉사활동을 통해 새마을운동의 가치를 세계로 확산시킬 계획입니다. ‘잘살기 운동’이자 새로운 마을(공동체)을 만들어가는 새마을운동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초아는 푸른 새싹처럼 끊임없이 성장하며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함께 잘 사는 공동체를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