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울림
넘치는 활력과 개방적인 문화로
새로운 내일을 열다
백옥자 부산광역시새마을회장
지난 11월 1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 커다란 함성이 울려 퍼졌다. 함께 더 나은 내일로 향하는 ‘2025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가 개최된 것이다.
이번 대회는 활기 넘치는 부산의 문화와 에너지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부산의 매력을 한껏 보여주기 위해 앞장선 백옥자 부산시새마을회장을 만나
부산시새마을회의 성과와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글. 김민진 사진. 김병구
부산만의 매력을 담은 2025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부산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제2의 도시다. 세계적으로도 영화, 관광, 조선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명성을 떨치며, 각종 국제 콘퍼런스와 글로벌 행사가 자주 열리는 활력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사람과 사람의 대화 소리, 웃음소리, 그리고 함성이 끊이지 않는 도시 ‘부산’에서 지난 1985년과 2017년에 이어, 7년만인 올해 다시 한번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의 막이 올랐다.
이번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는 11월 17일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열린 전야제를 시작으로 전국새마을지도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특히 도시 전체가 가진 활력과 다채로운 문화 그리고 새마을운동에 대한 지도자들의 애정과 열정이 부산 거리 곳곳을 가득 채웠다.
기획 단계부터 마무리까지 세심하게 준비한 부산시새마을회 백옥자 회장은 이번 대회의 핵심 키워드를 “함께하는 감동” 그리고 “부산”이라고 강조했다.
“크고 화려한 퍼포먼스도 중요하지만, 모든 새마을지도자가 주인공으로서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고자 했어요. 서로 돕고 웃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새마을운동인 만큼 그 의미를 잘 담아내고자 했죠. 또 전야제는 부산의 대표 명소인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본행사는 복합문화공간인 영화의전당에서 진행한 만큼 글로벌 허브 도시인 부산의 매력을 한껏 뽐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 다섯 번째), 김광림 중앙회장, 백옥자 회장(왼쪽 네 번째)
이웃에 따스한 정(情)을 전하며 미래를 만드는 부산
부산시새마을회는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뿐만 아니라 최근 ‘사랑의 김장 나누기’, ‘다시 입을 수 있는 옷 모으기 경진대회’ 등 다채로운 사업을 연이어 진행하며 그야말로 숨 가쁜 한 해를 보냈다. 온기 나눔, 탄소중립 등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다양한 활동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이동식 세탁차량 운영과 부산시대학새마을동아리연합회와 함께한 탄소중립 현장강사 프로그램이다.
이동식 세탁차량 운영 사업은 2014년부터 꾸준히 이어져 온 부산시새마을회의 대표적인 복지 사업이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과 재해·재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도움을 전하는 이 사업은, 지금도 부산시 16개 구·군을 주 5일 순회하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깨끗한 세탁물과 함께 따뜻함을 전달하는 중이다.
탄소중립 현장강사 프로그램은 청소년 환경체험교실과 연계된 사업으로 부산시새마을동아리연합회와 함께 추진되고 있다. 대학생 회원 50명이 이틀간 총 10시간의 이론과 실습 교육을 받고 수료증을 받은 뒤 초·중학교에서 직접 환경체험교실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부산에서만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탄소중립 실천의 현장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백옥자 회장은 이 사업을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새마을지도자를 키우는 마중물”이라며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부산에는 향후 든든한 새마을지도자로 성장할 청년 인재가 많습니다. 전국 80여 개의 대학새마을동아리 중 11개가 부산에 있을 만큼 부산 청년들 역시 새마을운동에 진심이죠. 대학새마을동아리가 처음 태동한 곳도 부산이었어요. 우리나라가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든든한 새마을지도자로 성장할 젊은 세대들의 활동과 참여가 필요하죠. 그런 의미에서 탄소중립 현장강사 프로그램과 대학새마을동아리 활동은 미래의 리더를 양성하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부산시새마을회는 1% 나눔운동 후원회원 모금, 우리 이웃돌봄 봉사대 쪽방촌 지원사업 등 지역에 기분 좋은 선순환을 만들어가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의 위상에 걸맞게 새마을운동의 세계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미 라오스와 우즈베키스탄의 마을과 협약을 맺어 새마을회관을 건립하고 식수 시설, 도로 정비 사업을 추진해 ‘부산 새마을로’라는
새로운 도로명이 탄생했다. 나아가 올해에는 필리핀 새마을회관과 새마을 어린이 도서관 건립 준비에도 착수했다.
새마을운동의 산증인과 함께 내일을 향해
2024년 부산광역시새마을회 제21대 회장으로 취임한 백옥자 회장은 1981년 부산진구 범천2동부녀회 활동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지도자의 길을 걸어온 인물이다. 무려 45년 가까이 새마을운동과 함께하며 그 역사를 몸소 지켜본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다. 부산진구 범천2동부녀회장, 부산진구부녀회장, 부산광역시 부녀회장, 새마을부녀회중앙연합회장 그리고 부산광역시새마을회장까지
그의 이력은 한 장의 이력서로 다 담기 어려울 정도다. 작은 단위의 지회부터 광역 단위의 조직, 중앙회원 단체를 이끌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는 백 회장에게 든든한 자산이 되고 있다. 그만큼 읍·면·동 새마을회부터 광역시·도 새마을회의 특성과 조직의 결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지도자와 사무국 직원들의 마음을 깊이 공감할 줄 아는 리더이기 때문이다.
풋풋한 젊은 시절부터 삶의 대부분을 새마을운동과 함께해 온 백옥자 회장에게 새마을운동은 어떤 의미일까.
“제게 새마을운동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자 사람을 향한 사랑의 실천입니다. 나의 작은 수고로움이 누군가에게 새로운 희망이 된다는 것을 알았을 때 느끼는 뿌듯함과 만족감은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습니다. 봉사는 남을 위한 숭고한 행동이지만, 결국은 나의 행복을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작은 마음이 모여 마을이 바뀌고 세상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한다면 누구나 새마을운동을 사랑하게 될 거예요.”
‘나의 행복을 위해 새마을운동을 한 것일 뿐’이라며 겸손히 웃는 백 회장은 부산시새마을회장으로 취임한 지난 1년 동안 부산시 새마을회의 저력을 다시금 실감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특히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해 주는 지도자들과 사무국 직원들 덕분에 45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단 하루도 열정이 식어본 적이 없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마음이 따스해지는 연말, 백옥자 회장은 사람 중심의 따뜻한 변화는 결국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지도자들의 손끝에서 시작된다며 모든 새마을가족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다가오는 2026년에도 새마을운동에 더 깊은 관심을 두고 더 뜨거운 열정으로 함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는 한 해 동안 묵묵히 땀 흘린 수많은 지도자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격려이자 응원의 말이기도 하다. 내년에도 변함없는 헌신과 연대의 힘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부산시새마을회. 2026년에도 부산 곳곳에 새마을운동의 온기가 퍼져 행복한 변화가 피어나길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