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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의 증가로, 식탁 위의 배달용기가 당연하게 느껴지고 있는 요즘이다. 이 과정에서 일회용품 사용량이 증가해 쓰레기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 스스로 짊어져야 하는 환경보호의 책임이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자, 제로웨이스트 상품을 구입하거나 ‘용기내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개개인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환경보호의 기본이 되는 분리배출에 대해서는 올바른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분리배출이 잘 지켜지지 않아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조차도 소각되거나 매립되는 상황, 결국 대충 하면 안 하느니만 못한 게 돼버린다. 하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분리배출을 한다면 또 다른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혼동하기 쉬운 재활용 분리배출 구별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write. 우다희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재활용률이 높은 국가에 속한다. 그런데 이 재활용률은 분리배출 된 양이지 실제로 재활용된 비율을 뜻하지 않는다. 분리배출을 한다고 해서 모두 재활용이 되지 않아 실질재활용률은 40%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반입된 재활용 쓰레기의 절반 이상은 그대로 버려지고 마는 것이다. 실질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올바른 분리배출이 필수적이다. 쓰레기를 종류별로 분리하여 배출해야 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품목마다 분리배출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완벽하게 숙지하고 실행에 옮기는 건 쉽지 않다. 이처럼 분리배출 방법이 헷갈릴 때는 올바른 방법을 알려주는 앱을 참고하면 편하다. 바로 ‘내 손안의 분리배출’이다.
‘내 손안의 분리배출’은 환경부, 한국환경공단,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가 협업해 만든 앱이다. 지자체와 정부의 통일된 분리배출 방법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앱에서 알려주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비헹분섞’이다. 내용물은 비우고, 이물질은 헹구고, 라벨 등 다른 재질은 분리하고, 재활용품은 종류별로 구분해 섞지 않도록 버리는 것이다. 용기 안에 내용물이 있거나 이물질이 묻어있는 경우, 애써 분리배출해도 선별장에서 일반쓰레기로 분류돼 그냥 버려진다. 어떤 재질이든 이물질은 꼭 깨끗이 제거해서 버려야 한다는 걸 잊지 말자. 또 재활용은 재질별로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재질과 혼합하여 만들어진 경우에는 꼭 분리해야 한다. 이 기본원칙만 기억한다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다. 이제 ‘비헹분섞’ 4글자를 기억해두자.
코로나19로 인해 택배사용량이 급증하여 택배상자가 폭발적으로 많아졌다. 문제는 이 역시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통 코팅되지 않은 종이는 종이류로 배출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택배상자는 조금 다르다. 먼저 송장을 뜯고 테이프 접착면이 남지 않도록 잘 제거해야 한다. 송장과 테이프는 일반쓰레기에 버리고 상자만 납작하게 접어 배출한다. 또 물에 젖은 상자는 잘 말려 맑은 날에 버리면 된다. 스티로폼 상자 역시 종이상자와 마찬가지로 깨끗한 상태라면 재활용이 가능하다. 뽁뽁이라 불리는 비닐완충재는 테이프 붙은 부분을 제거해 공기를 터트려 비닐로 배출한다. 처치 곤란한 아이스팩은 성분에 따라 버리는 방법이 다르니 주의가 필요하다. 물로 만들어진 아이스팩은 물을 따라버리고 분리배출하면 되지만, 젤아이스팩은 같은 방식으로 버리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미세 플라스틱의 일종인 고흡수성 수지(SAP) 성분으로 만들어져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젤아이스팩은 반드시 뜯지 않은 채로 종량제봉투에 버려야 한다.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플라스틱이다. 무분별한 테이크아웃잔, 배달용기로 인해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생겨나고 있는 지금,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플라스틱 배출 방법에 혼란을 겪고 있다. 게다가 같은 플라스틱이라도 재질이 다양하기 때문에 재활용 마크에 따라 구분해야 하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특히 투명페트병은 기타 플라스틱과 별도로 배출해야 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2020년 12월 25일부터 전국 공동주택에서 의무화됐다. 투명페트병의 별도 분리배출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고품질 재활용 원료확보이다. 부족한 원료 확보를 위해 연 2.2만 톤의 폐페트를 수입하는데,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로 10만 톤의 국내 재활용원료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2.9만 톤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양이다. 투명페트병의 경우, 깨끗이 헹군 다음 라벨을 모두 제거하고 압착한 뒤 뚜껑을 닫아 전용수거함에 배출하면 된다. 올바른 분리배출 시 화장품 용기, 심지어는 옷이나 가방으로 재탄생될 수 있다.
이제부터라도 무심코 버려지는 자원을 막아 실질재활용률을 높이는 데 앞장서야 한다. 현재 그리고 미래에 함께 살아갈 지구를 위해 올바른 분리배출을 바로 지금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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