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을 통해 희망을 나누는
우리들의 이야기
한 번쯤 들어봤지만 어디에 있는지, 어떤 환경과 문화를 갖고 있는지 아는 것이 많지 않은 나라.
파푸아뉴기니와 부룬디라는 낯선 이국땅에 대한민국의 새마을운동을 배우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다.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정신을 통해 빈곤을 벗고 더불어 잘 사는 공동체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지구촌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아 본다.
태평양 뉴기니섬에 위치한 파푸아뉴기니는 천연 그대로의 자연을 간직한 도서국이다. 국토의 대부분을 덮고 있는 열대우림과 늪지, 9천여 종의 식물이 자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 850개 이상의 언어 등 다채로운 모습을 간직한 나라이다.
주한 파푸아뉴기니 대사관은 파푸아뉴기니에 새마을운동 시범마을을 운영할 수 있도록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우리 정부와 새마을운동중앙회에 요청을 해왔다. 파푸아뉴기니 새마을운동 시범마을 조성이 급물살을 탄 것은 2016년 10월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된 ‘2016 지구촌 새마을지도자 대회’에 참석한 줄리소소(JULIE SOSO) 이스턴하이랜드 주지사의 역할이 컸다. 줄리소소(JULIE SOSO) 주지사는 당시 중앙회장 면담에서 이스턴 하이랜드의 마을에 새마을운동의 자생마을이 활동하고 있음과 자신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음을 설명했고, 이듬해 4월 파푸아뉴기니 신규 시범마을 선정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통해 4개 마을(부쉬바타, 헤나가루, 카푸쿠, 카파나)이 시범마을로 선정됐다. 4개 시범마을은 개발수요가 큰 생활환경개선 사업(환경미화사업, 마을회관 건립, 배수시설 보수, 울타리 설치, 도로포장, 주택 개량 등)과 주민 다수에게 수혜가 돌아가는 소득사업(제빵사업, 커피재배, 양봉사업, 양계사업 등)을 선정하여 추진한 결과 주민 만족도가 매우 높다.
사업 초기부터 새마을회(이스턴하이랜드 새마을회)를 자발적으로 조직하여 민관 거버넌스에 기반한 사업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등 지속가능한 새마을운동 추진 여건을 조성한 점은 파푸아뉴기니 시범마을 정착의 밑거름이 됐다.
현재도 파푸아뉴기니 시범마을 주민들은 지속적인 공동체 개발을 위한 재원 확보에 힘쓰는 등 사업의 효과성과 자립적 발전 가능성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동아프리카 대지구대에 자리한 아프리카의 소국(小國), 부룬디에도 새마을운동의 바람이 일고 있다. 국토의 대부분이 1,500m 이상의 고원으로 이루어져 있고 고도가 낮은 동쪽에는 열대초원 사바나가 펼쳐져 있는 부룬디는 국토의 절반 가량이 농경지로 이루어져 있지만 오랜 내전의 여파로 농경지는 황폐화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룬디는 2005년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을 본뜬 농촌개발정책을 수립했고, 2010년 부룬디 대통령실과 새마을운동중앙회 간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새마을운동 도입에 나섰다. 2017년에는 중앙회와 외부전문가 및 기관으로 구성된 조사팀이 현지를 방문해 2018년 신규사업국가 선정 사업타당성 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4개 마을(난자락, 무기나, 남부예, 비소로)이 시범마을로 선정됐다.
이후 4개 시범마을에서는 농업 생산성 증대를 위한 사업이 활발히 전개됐다. 황무지 개간과 나무 식재사업을 통해 농경지를 회복시키는 데 힘썼으며, 과수재배, 채소재배, 양돈사업, 감자·밀 생산성 증대 등의 사업과 함께 마을 사업비의 유지와 확대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소액대출사업도 펼쳤다.
또한 마을회관을 건립해 주민들에게 생활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임대수익 창출을 통한 기금 확보 효과도 가져왔다.
이러한 부룬디의 변화 속에는 한국에서 새마을운동 연수를 받고 온 마을지도자들의 노력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다. 마을지도자들의 부룬디를 바꾸고자 하는 의지는 변화를 만들어냈다. 변화를 꿈꾸게 하고 변화를 이루게 만들어준 새마을운동. 일시적인 원조가 아니라 지속적인 발전의 씨앗을 심어준 새마을운동의 결실이 파푸아뉴기니와 부룬디의 하루하루를 더 풍요롭게 만들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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