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종

새마을운동을 통해 희망을 나누는
우리들의 이야기

2022 May/June

category
어울림

새로운 기적을 만드는
오늘의 나무심기

세계적 화두인 탄소중립 물결 속에 최근 연이어 발생한 강원·경북지역의 대형 산불로 나무심기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요즘이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탄소중립 생활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31일 제77회 식목일을 앞두고 ‘75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전개했다.
지구의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지금 당장, 내 주변부터 변화시켜야 한다.
오늘 한 사람 한 사람이 심은 나무 한 그루가 지구를 건강하게 가꾸고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자원이 되길 바라며,
‘12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이 펼쳐진 전라남도 신안군을 찾아갔다.

write. 성혜경 photo. 김병구 illust. 벼리

어느 때보다 뜻 깊은 식목일

우리나라에는 한강의 기적과 함께 세계가 인정하는 또 하나의 기적이 있다. 산림녹화를 통해 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토를 회복시킨 ‘민둥산의 기적’이다. 그래서 식목일은 우리 국민들에게 더욱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최근 기후위기 속에서 산림의 탄소흡수 기능이 강조되면서 나무 심기는 다시 중요한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 식목일은 관공서에서 기념식수를 하는 날이 아니라 탄소를 흡수하는 날로 그 의미가 새롭게 정립됐다.
제77회 식목일을 닷새 앞둔 지난 3월 31일, 전남 신안군 압해읍에 위치한 새마을생명동산에는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변화 극복에 뜻을 모은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뜻 깊은 행사가 진행됐다. 탄소중립을 위한 적극적인 실천의 일환으로 개최한 전라남도 ‘12만 그루 나무심기’ 행사다.
전라남도새마을회가 주최하고 전라남도 신안군새마을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염홍철 새마을운동중앙회장과 박우량 전라남도 신안군수, 이귀남 전라남도새마을회장, 오인석 전라남도 신안군새마을회장, 강점석 전라남도 신안군새마을협의회장, 김영자 전라남도 신안군새마을부녀회장, 이화자 전라남도 신안군새마을문고회장, 세한대학교 새마을동아리 학생 등을 비롯한 13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가득 채웠다.

새마을생명동산에 심은 희망

전라남도새마을회의 ‘12만 그루 나무심기’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신안군새마을회 새마을생명동산 조성식에서는 새마을생명동산 기념비 제막식과 철쭉 7,000그루, 애기동백나무 100그루, 홍가시 100그루 등의 기념식수가 진행됐다.
화창한 날씨는 아니었지만 참석자들 모두 밝은 표정으로 묘목을 옮기고 땅을 파고 꽃을 심으며 새마을생명동산에서 기후위기 극복의 희망이 피어나길 기원했다.
한편 염홍철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은 생명동산 조성식에서 “지구온난화와 강원·경북지역 산불 사건 등으로 나무심기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미래에 탄소 흡수를 활발하게 이뤄내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나무를 심어야 한다”며 “과거 민둥산이였던 우리나라 국토가 세계 4위의 산림국가로 변모되기까지 그 뿌리에는 새마을지도자들의 숨은 노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온실가스를 줄이는 나무 심기 활동에 전국 200만 새마을지도자가 참여해 미세먼지를 줄이고 사막화 방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자”라고 밝혔다.

공동체이기에 실현 가능한 희망

탄소중립 실현은 개개인의 참여와 더불어 지속적인 노력이 관건이다. 이번 식목일에 이루어진 나무심기 역시 일회성 행사가 아닌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중장기적으로 추진 중인 탄소중립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전국 200만 그루 나무심기’의 일부이다.새마을운동중앙회는 2021년 25만 그루, 2022년 75만 그루, 2023년 100만 그루 나무심기 3개년 중장기 계획을 통한 ‘2050 탄소중립 실현 범국민 나무심기 운동’을 펼치며 탄소중립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새마을운동중앙회의 나무심기는 총 1,555개소에서 전국 2만2천여 명의 새마을지도자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746,209그루(관목류 470,000그루, 교목류 64,000그루, 과실수 18,000그루 등)가 식재된다. 지역별로는 경기 21만420그루, 전남 11만7840그루, 대구 10만7130그루, 경북 7만1137그루, 충남 4만5700그루, 경남 4만1010그루, 충북 3만3143그루, 서울 3만2721그루, 전북 1만9308그루, 부산 1만7672그루, 인천 1만5800그루, 광주 7515그루, 강원 7050그루, 울산 6903그루, 세종 4560그루, 대전 4300그루, 제주 3000그루, 이북5도 1000그루이다.초등학생도 익히 아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처럼, 200만 그루 나무심기의 목표도 탄소중립 실현도 함께 손을 모으면 이룰 수 있다. 공동체이기에 실현 가능하다.
대한민국을 세계 4위의 산림국가로 만든 민둥산의 기적 속에 새마을운동이 있었듯이 탄소중립 또한 새마을운동과 함께 실현되어 새로운 기적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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