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새마을, 함께

새마을운동으로
자립의 첫걸음을 내딛다


새마을운동 시범마을
4년 차 국가 도미니카공화국

4년 전 식수조차 구하기 어려웠던 도미니카공화국 농촌 마을에 새마을운동이라는 씨앗이 뿌려졌다.
주민들은 손을 맞잡고 변화를 일궈내기 시작했고, 이제는 자립까지 꿈꾸는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함께 바꾸는 마을, 우리의 힘으로 지속되는 변화’를 향해 나아가는 도미니카공화국 새마을운동 시범마을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글. 이원복 사진. 김병구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또 새마을운동을 시작한 계기도 궁금합니다.
마누엘 세스페데스_ 저는 도미니카공화국의 서쪽 끝에 자리한 ‘사바나 이게로’구의 구청장입니다. 우리 지역은 매우 가난했고, 식수조차 제대로 확보하기 어려운 형편이었습니다. 그러던 4년 전, 새마을협력관을 통해 처음으로 새마을운동을 알게 되었고 다행히 우리 마을이 시범마을로 선정되는 기회도 얻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고, 지금은 많은 것들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데이비 피멘텔_ 저는 ‘사바나 라르가’ 마을에 사는 청년이자, 교사입니다.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새마을운동에 함께하고 있고요, 학생들에게도 새마을운동의 개념을 알려주거나 동아리 활동을 통해 새마을운동을 경험시키고 있습니다.

새마을운동을 시작한 이후 어떤 성과를 이뤄왔나요?
마누엘 세스페데스_ 무엇보다 주민들, 특히 청년들의 참여가 활발해졌어요. 마을 개발 사업에 누구보다 큰 관심을 두고 있는 덕분에 지역이 다방면으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댐과 저수지를 설치하면서 수자원을 확보했고, 농업 분야에서도 다양한 품목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데이비 피멘텔_ 맞습니다. 청년이 중심이 되어 주민들이 함께 협력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변화죠. 예전에는 마을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새마을운동이 시작된 이후 직접 변화를 체감하면서 사람들의 의지도 점점 타오르기 시작했어요. 게다가 새마을운동에 대한 지방 정부의 관심과 지원도 큰 도움이 되었어요.

지금은 어떤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마누엘 세스페데스_ 지금은 마을 공동 장례식장을 준비 중입니다. 새마을운동중앙회에 지원을 요청한 상태이고, 협의가 잘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식수와 농업용수 등 수자원 확보의 중요성을 잘 알기에 앞으로 관련 사업을 더 확대할 계획이고, 마을 안길 정비 역시 꾸준히 이어갈 생각입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새마을운동중앙회의 지원 없이 우리 지방정부의 예산만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래야 진정으로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날 테니까요. 우리의 힘만으로 이뤄낸 변화는 결국 우리의 삶을 더욱 눈부시게 바꿔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데이비 피멘텔_ 사바나 라르가에서는 아보카도 묘목장과 저수지 건설에 이어 양계장 사업도 진행했어요. 올해 마무리될 예정이라 기대가 큽니다. 덧붙이자면 앞으로 커피 묘목장 조성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방정부의 지원은 물론 환경부, 농림부 그리고 여러 교육기관 등 다양한 기관의 협력을 통해 추진될 예정이죠. 많은 기관과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새마을운동에 참여해 더 멋지고 풍요로운 삶이 펼쳐지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초청 연수에 참여한 소감도 말씀해 주세요.
마누엘 세스페데스_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신 새마을운동중앙회와 새마을운동에 힘쓰는 모든 새마을지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연수를 통해 우리 마을이 안고 있는 과제에 대한 해답을 얻었고, 더 나은 삶에 대한 확신도 품게 되었습니다. 특히 가나안 농군학교를 방문했던 경험이 깊이 남습니다. 농사 기술뿐만 아니라 정신교육과 훈련을 통해 자립심과 공동체 정신에 관해 배운 것이 앞으로 마을을 이끌어가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 같습니다.
데이비 피멘텔_ 모든 게 신기했어요. 환경 개선 사업이 우리 주변의 환경을 바꿀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고, 마을의 소득증대로 이어진다는 강의가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과거 대한민국이 농업에 의존했다는 점, 국토의 70%가 산지라는 점 등이 여러 면에서 우리 지역과 비슷하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습니다. 대한민국이 새마을운동을 통해 국가 발전을 이룬 훌륭한 사례가 있는 만큼, 저희도 그 정신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열심히 새마을운동을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새마을정신으로
지역사회의 미래를 만들다


새마을운동 시범마을
2년 차 국가 온두라스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끌었던 새마을운동이 온두라스의 농촌 마을에도 새로운 희망의 씨앗이 되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 발전을 위한 사업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며 자립의 기반을 다져가고 있으며,
소득이 늘고 생활 인프라도 하나둘 갖춰지는 등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온두라스의 변화,
그리고 그 중심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글. 이원복 사진. 김병구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시며, 새마을운동을 도입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호수에 아벨라르_ 저는 온 두라스의 국가기관인 농 촌개발부(PRONADERS)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입니다. 농업 소득 증대와 효율적인 농업 관리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기획하고 그에 대한 모니터링과 평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온두라스의 농촌은 빈곤율이 높은 곳입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새마을운동을 도입했죠. 그 계기는 새마을운동 초청연수에 먼저 참가했던 동료 덕분인데요.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끈 새마을운동의 정신과 성과를 온두라스에도 적용해보자는 결심이 지금의 시작이 된 것이죠.

온두라스의 농촌 지역이 겪고 있는 문제는 무엇인가요?
호수에 아벨라르_ 저희는 현재 복합적인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빈곤이 반복되다 보니 생활개선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약해져 있습니다. 어쩌면 온두라스 전체가 겪는 공통된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은 새마을운동을 통해 그 흐름을 조금씩 바꾸어 나가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사업을 이행하고 관리하면서 스스로 성장하고 있죠. 가장 큰 변화는 자립심이 생겼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외부의 지원만 바라고 있던 사람들이 이제는 스스로 사업을 구상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새마을운동 시범사업이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만들었나요?
호수에 아벨라르_ 마을 소득증대를 위한 사업도 진행됐는데요, 그중 ‘엘 오코탈’ 마을에서는 농산물 상점을 만들었습니다. 이 마을은 유제품이나 곡물 등이 많이 생산되지만, 시장이 멀어서 상품을 제대로 판매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죠. 하지만 이제는 마을 안에 마련된 상점을 통해 직접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되었고, 농자재까지 함께 취급하면서 주민들의 일상도 편리해졌습니다. 더 이상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해 먼 길을 나서지 않아도 됩니다.

초청연수를 통해 다양한 강의를 듣고 현장을 견학했는데요.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
호수에 아벨라르_ 모든 강의와 현장 견학이 의미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대한민국이 한국전쟁 이후 황폐해진 국토를 어떻게 복구하고, 새마을운동을 통해 경제 발전을 이루어낸 과정을 소개한 강의였습니다. 특히 새마을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바로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정신이라는 것도 다시 한번 느꼈고요. 여러 교수님이 말씀해 주신 것들을 잘 새겨서 온두라스의 새마을운동을 성공으로 이끌겠습니다.

초청연수를 마치고 온두라스에 돌아가면 앞으로의 어떤일을 수행할 계획인가요?
호수에 아벨라르_ 초청연수에서 배운 것을 온두라스에 어떻게 적용할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선 새마을운동 시범마을에서 이뤄지고 있는 사업이 얼마나 잘 이행되고 있으며, 어떤 성과를 이룰지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계획입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연수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종합해 온두라스 농촌 지역의 소득 증대와 보다 효율적인 농업 관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새마을운동 시범마을 주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호수에 아벨라르_ 지금처럼 새마을운동 시범마을의 주민들이 자립심을 갖고 스스로 변화를 이끌어간다면,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는 더 많은 지역으로 확산될 것입니다. 온두라스의 미래는 시범마을의 주민을 비롯한 우리 국민에게 달려 있습니다. 저 역시 공무원으로서 국가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