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On Air
피해 복구를 넘어
일상 회복으로…

새마을운동,
산불 재난에 긴급 지원 나서



2025년 봄, 대한민국은 유례없는 대형 산불로 깊은 상처를 입었다.
3월부터 4월까지 전국을 휩쓴 불길은 생명과 자연, 문화유산까지 삼키며 재난의 참혹함을 드러냈다. 이 위기 속에 새마을가족들은 ‘근면·자조·협동’의 정신 아래 긴급 구호와 복구 지원은 물론 재해 예방 캠페인까지 발 빠르게 전개하며 공동체 회복에 앞장섰다.

글. 편집실

동시다발 산불에 무너진 일상

2025년 봄, 경북 의성과 안동을 시작으로 경남 산청·하동, 울산·울주, 대구 북구 등 전국 각지에서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 불길은 마을과 주요 시설을 위협했고, 곳곳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심지어 문화재와 국립공원 등 국가적 자산들마저 화마의 위협을 피하지 못했다.

이번 산불로 10만 4,000헥타르에 달하는 산림이 소실됐고, 18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피해액은 1조 818억 원에 이르렀다. 새마을가족도 예외는 아니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총 273명으로, 이 가운데 1명이 목숨을 잃고, 132명은 주택을 잃었다. 재산 피해를 입은 가족도 140명에 달한다.

특히 경북 지역의 피해가 두드러졌는데, 안동 87명, 의성 73명, 청송 43명, 영양 9명, 영덕 49명 등 총 261명으로 피해가 집중됐고, 경남에서는 12명이 피해를 입었다.

경북 안동체육관에 도착한 긴급의류
‘재난극복형 모델’로 진화하다

산불 피해 회복을 넘어, 재건으로 새마을운동의 지원 활동은 단순한 구호를 넘어선 공동체 복원 운동으로 확장됐다. 전국의 새마을가족들은 자발적이고 조직적인 연대력으로 피해 지역에 힘을 보탰고, 이는 새마을운동이 재난 극복의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이번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전국 12개 시도, 44개 시군구에서 총 3,105명의 새마을가족이 발 벗고 나섰다. 이들은 피해를 입은 12개소에 구호물품과 위로금을 전달하는 한편, 급식 봉사 등 현장 활동도 활발히 전개했다. 전달된 구호 물품은 총 2억 3,698만 원 상당이며, 이 중 4,716만 원은 이재민을 위한 위로금으로 직접 지원됐다. 피해 주민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세탁기 35대도 별도로 공급했다.
성금 모금 역시 전국적으로 진행했다. 중앙회와 시도새마을회가 주도한 이번 모금은 총 4억 6,544만 원에 달했다. 대구, 울산, 충북, 충남, 전남, 경남,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지며 연대의 온기를 더했다. 여기에 약 22억 원 상당의 기부 의류 22,218점을 모아 피해 주민에게 전달했다. 이는 단순한 물자지원을 넘어 공동체의 회복을 향한 진심 어린 응답이었다.





체계적인 복구 지원으로 일상 회복 견인

중앙회를 비롯한 시도새마을회는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 체계를 신속하게 가동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성금은 지정 계좌를 통해 투명하게 접수하며, 기부자들에게는 기부금 영수증도 발행한다. 각 시도별 성금 모금 현황을 빠르게 파악해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피해 지역에 필요한 물품과 긴급 구호품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피해 상황에 대한 조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피해를 입은 새마을가족과 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복구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