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을 통해 희망을 나누는
우리들의 이야기
한국 경제 발전의 초석이 된 새마을운동이 유엔 등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지속가능한 개발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개발도상국에 대한 식량, 물량 등을 지원하는 선진국형 공적개발원조만으로는 장기적인 자립효과가 미미했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형 새마을운동은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마을의 변화를 이끈다는 점에서 지구촌이 직면한
빈곤문제와 지속가능한 지역개발모델로서 성공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새마을운동 제창 52주년, 새 지평을 열고 있는 지구촌 곳곳의 새마을운동을 살펴보자.
한국 새마을운동에 대한 국제적 관심은 농촌의 빈곤문제를 해결한 성과뿐 아니라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국제사회에 원조를 지원하는 나라로,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경제발전과 사회통합을 이룬 롤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흐름에 맞춰 새마을운동중앙회는 협력대상국의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외국인 새마을교육과 해외 시범마을 조성 등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1973년부터 현재까지 148개국 6만여 명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국가별·사업연차별 새마을운동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전수하는 교육을 실시하여 지구촌 새마을지도자의 역량 강화 및 새마을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는 45개국 850명(마을주민,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초청연수를 진행하거나 주민들의 교육수요와 확산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현지연수 등을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를 제작, 배포하는 등 마을 주민 역량강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2009년부터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오세아니아 등 20개국 92개 마을에서 새마을운동 시범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10개국 42개 마을에서 마을공동체 조성사업과 위기극복을 위한 워크숍을 열고 각국의 다양한 활동사례와 경험을 공유하는 등 지구촌새마을운동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아시아에서는 라오스, 동티모르, 키르기스스탄, 캄보디아. 아프리카는 부룬디, 우간다. 오세아니아에서는 파푸아뉴기니, 피지. 중남미에서는 온두라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진행)
중앙회는 새마을운동의 중장기적 정책을 수립, 각 정부의 정책과 조화를 이룬 가운데 새마을 시범사업국가를 확대하면서 이들의 성과를 관리하기 위한 성과관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는 시범마을 사업 추진 현황파악과 개도국 현장지도점검 등 각 회원국에 대한 지원 체계 강화 방안을 마련한다. 이 중 몇가지 지구촌새마을운동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동티모르의 경우, 2016년 4개의 마을을 선정하여 한 차례 시범 사업을 진행한 이후 신규마을 발굴을 위한 사업타당성 조사를 재실시해 2021년 4개의 새로운 시범마을(벨로이·비켈리·레퀴투라·셀로이 카라익)을 선정했다. 이후 마을지도자 및 지방정부 공무원을 초청해서 새마을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사업비 지원과 워크숍 등을 개최했다. 마을마다 주민회관과 관광안내소 및 태풍 대피소 등을 겸할 수 있는 다목적회관을 건립하고 진입로를 포장하는 등의 환경개선을 통해 새마을운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동티모르 정부 역시 2021년부터 자체 예산을 투입해 한국의 새마을운동 시범마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지속적인 추진 의지를 밝혔다.
우간다는 2009년 2개 마을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한 이후 몇 차례 사업 종료 후 신규사업을 추진했고 현재는 7개 자생마을(칼라갈라, 캉구루미라, 키우구, 카삼비아, 키왈라시, 시타, 수나)을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주민들의 위생향상과 식수조달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수펌프를 설치하거나 목재활용 등을 위한 묘목장을 운영했으며 최근에는 한국의 지원없이 자체적으로 새마을운동을 시행하여 주민들의 소득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파푸아뉴기니는 2017년 실시한 사업타당성 조사를 통해 총 4개 마을을 선정(부쉬바타, 헤나가루, 카푸쿠, 카파나)하여 2018년부터 시범마을 사업 지원에 나섰다. 이후 마을회관 건립, 하수구 사업, 주택개량 사업 등 개발수요가 큰 생활개선사업과 주민 다수가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소득사업 위주로 추진했다. 그 결과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졌고 지속적인 공동체 개발을 위해 주민들 스스로 재원확보에 나서는 등 사업의 발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온두라스는 중남미에서 처음으로 선정된 새마을 시범사업국가로, 2018년 사전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4개 마을(엘 미스테리오, 쿠얄리, 라 플로리다, 팔미찰 카르멘)을 선정하고, 2019년부터 사업 및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시범마을 주민들은 마을회관 설립, 식수 공급, 보건소 설치 등의 숙원사업을 추진하며 생활개선에 나섰고, 특히 커피가공소 건립을 통해 소득 창출뿐만 아니라 여성이 사회경제적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마련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각 마을이 속한 지방정부에서도 자체 예산을 편성하여 시범마을 사업에 지원하는 등 새마을운동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뜨겁다.
이처럼 시범마을 조성사업은 체계적인 지원과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소득증대와 생활환경개선 등의 성과를 거두며 인근 지역까지 전파, 확산되고 있다.
올해 7월, 20여 개국 주한대사가 참석하는 ‘새마을운동 협력 세미나’가 개최됐다. 세미나는 새마을정신을 공유한 46개국 새마을운동글로벌리그(SGL: Saemaul Undong Global League) 회원국을 중심으로 서로의 성공경험을 교류하고 발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다. 새마을운동글로벌리그는 새마을운동 추진 국가 간 네트워크 성격의 연합체로 우리나라가 의장국을 맡고 있다. 정부중심의 한계를 넘어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을 통해 지구촌새마을운동의 현지화와 자생적 확산에 기여하고, 회원국 간 교류와 협력으로 향후 지속가능한 지역개발모델을 정립하여 국제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밖에도 중앙회는 해마다 지구촌새마을지도자대회(GSLF:Global Saemaul Leadership Forum)를 개최하는 등 새마을지도자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조직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통해 새마을운동의 가치가 전 세계로 확산되어 글로벌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지역개발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공유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