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을 통해 희망을 나누는
우리들의 이야기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수행하는 「새마을 시범마을 조성사업」은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 성공 경험을 개발도상국과 나누고
농촌 발전에 필요한 사회적 자본 기반 구축을 지원하는 지구촌공동체운동으로, 「새마을 초청연수」 사업과 더불어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새마을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를 구성하는 주요 사업이다.
현재 라오스, 키르기스스탄, 우간다, 온두라스, 파푸아뉴기니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오세아니아 10개국에 42개의 새마을 시범마을이 조성되고 있다.
시범마을에 대한 직접 지원 규모는 나라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마을당 연간 약 2만 불(US dollar) 정도이다. 한 국가에 통상 4개의 시범마을이 조성되어 있으니 국가 당 직접 지원 규모는 8만 불 정도로 추산되며, 시범마을이 조성된 곳이 10개국임을 고려하면 연간 직접 지원총액은 100만 불 남짓하다고 할 수 있다.
OECD DAC(Development Assistance Committee, 개발원조위원회)의 회원국인 우리나라가 공여하는 다른 ODA 사업의 규모 및 일인당(一人當) 수혜액 등과 비교하여 보면 정말 적은 액수이지만 사업의 효과는 매우 크다. 시범마을 새마을회는 이 지원금으로 자재를 구입하고 마을주민이 모두 나서서 마을회관이나 보건소를 직접 짓기도 한다. 수원(水源)에서 식수관을 연결하여 집집이 편리하고 깨끗한 상수도를 설치하기도 하며, 가축을 입식(入植)하여 기르기도 하고, 커피 볶는 기계를 장만하여 마을 고유의 상표를 고안하여 판매, 적지 않은 소득을 올리기도 하는 등 마을주민들이 바라던 숙원사업을 추진하여 큰 성과를 내고 있다. 나라마다, 마을마다 다르지만, 새마을운동의 도입 이후 시범마을의 가구당 실질소득은 사업 기간 중 13%~63% 정도 증가한 것으로 잠정 평가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시범마을의 변화 사례를 접하고 새마을운동의 공유를 요청하는 개도국은 점점 늘어가고 있다. 또한 시범마을의 발전을 보고 새마을운동을 따라 배우려는 마을이 곳곳에 생겨나는 등 시범마을의 효과가 확산하고 있다. 그 수가 압도적인 우간다(362개 마을)와 부룬디(54개 마을)를 포함하여 현재 5개국에 462개 정도의 ‘자생마을’이 생겨나고 있으나, 어떻게 이들에게 올바른 새마을운동의 원리를 식립(植立)하여 시범마을과 같은 성과를 낼 수 있게끔 이끌어 나갈 것인가도 커다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적절한 지도와 관리 없이는 자생적인 새마을운동의 착근(着根)이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새마을 ODA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보면, 기존 사업에 따르는 관리 활동이 새마을운동의 전파 못지않게 중요한 과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새마을 시범마을과 사업종료마을, 그리고 자생마을은 늘어 가는데 이를 관리할 인력과 예산 규모는 태부족이다. 이처럼 관리 활동에 대한 인력과 예산 부족 문제는, 성과 위주 평가에 따라 사업 후 관리를 소홀히 여기는 우리 ODA의 고질적인 문제에서 근본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는 물론 우리 ODA 전반에 걸친 인식과 문화를 바꾸어야 하는 매우 어려운 과제이다. 따라서 사업 후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나가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겠거니와, 제한된 인력과 예산 규모에도 불구하고 촘촘하고 철저한 관리를 통한 새마을 ODA의 성과를 지키는 데도 무게를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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