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을 통해 희망을 나누는
우리들의 이야기
지금 인류가 당면한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이다.
이에 따라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든다는 ‘탄소중립’ 개념이 등장했고,
현재 세계 각국은 탄소중립 운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실질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경제구조 개편과 제도적 기반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간과해선 안 되는 것이 또 있다. 탄소중립은 정부나 기업의 노력만으로 달성할 수 없다.
일상에서 개개인의 노력이 동반되지 않으면 탄소중립 실현은 이상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집에서 학교에서 회사에서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탄소저감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외부활동에 제약이 많다 보니,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태블릿PC 같은 IT 기기를 이용하는 횟수와 시간이 부쩍 늘어난 요즘이다. 대면회의 대신 온라인 화상회의를, 극장 대신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영화 관람을 하는 일도 낯설지 않다. 이렇게 생활 속에서 IT 기기를 사용할 때 조금만 신경쓰면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불필요한 데이터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디지털 기기에서 정보를 공유하려면 데이터센터에서 정보를 저장·공유하는 서버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전기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이메일 다이어트와 같이 저장데이터를 줄이는 것도 필요하지만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PC 등을 사용할 때 ‘다크모드(Dark Mode)‘로 설정하는 것도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방법이다. 비디오 스트리밍으로 1시간 동안 동영상을 보면 자동차로 1km 주행할 때와 비슷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고 한다. 이때 다크모드로 설정하면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다크모드는 정보를 담고 있지 않은 영역은 어두운 배경의 화면이 나오도록 하는 모드로 전력 소모량을 줄여 환경보호로 이어진다. 특히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PC 화면에서 다크모드를 설정하면 소비전력을 25~30%나 줄일 수 있다.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어도비 등 글로벌 기업들은 자사 서비스에 다크모드를 지원하고 있다. 또 네이버, 카카오톡 등도 다크모드를 선보이고 있다.
또 넷플릭스, 유튜브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때 동영상 화질을 낮춰 시청하면 전력을 아낄 수 있다. 울트라HD 또는 4K 고화질 영상 대신 일반화질 영상을 선택하면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음악 스트리밍 역시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같은 곡을 한 번 듣고 말 것이 아니라면 스트리밍 대신 다운로드를 받아 듣는 것이 좋다. 인터넷 사용 기록 및 쿠키를 남기지 않는 개인정보보호 모드 또는 시크릿 모드 사용도 불필요한 트래픽을 줄여 탄소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방법이다. 유튜브, 구글, 크롬의 경우 사용자의 과거 시청 기록을 추적하지 않는 시크릿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이밖에도 각 IT 플랫폼 마다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기능들이 있으니 찾아보고 적용해보자. 카카오톡에서 이미 누군가에게 전송했던 사진·동영상 등을 또 다른 사람에게 전송할 때 새로 파일을 첨부하는 것보다 기존에 전송했던 사진·동영상의 말풍선 옆의 ‘공유’ 버튼을 누르면 추가 데이터 소비 없이 전송할 수 있다.
모바일 청구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울시의 경우 한 달에 발송하는 수도요금 고지서만 94만 장이라고 한다. 고지서 종이 1장을 생산하는 데 3g의 탄소가 발생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것만 줄여도 탄소저감 효과가 어마어마하다.
마지막으로 대기전력이 낮거나 절전모드가 있는 제품 사용하기, 사용하지 않는 제품의 플러그 뽑아두기, 과잉 충전하지 않기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전기절약 습관들을 실천하면 온실가스 감축 효과까지 가져올 수 있다.
IT 서비스들은 실체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환경오염이나 자원낭비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력 장비나 에어컨과 같은 여러 시설들이 필요하고 이를 운영하는 데 많은 자원 소비와 환경오염이 따른다. IT 기기를 사용할 때 이러한 사실을 인식하는 것 부터가 탄소중립 실천의 시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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