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종

새마을운동을 통해 희망을 나누는
우리들의 이야기

창간호 2022 March/April

category
펼침

Young한 새마을운동

“아직도 새마을운동이 있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테지만,
관심을 갖고 돌아보면 곳곳에 나부끼는 새마을기가 눈에 들어올 것이다. 하지만 예전 새마을운동과는 성격이 조금 달라졌다.
과거의 새마을운동이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세’라는 구호로 상징된다면 지금 새마을운동의 키워드는 ‘함께 잘 살아보세’이다.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오늘의 새마을운동.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을 꼽는다면 ‘Young한 새마을운동’으로의 변화가 아닐까 싶다.
새로운 방향, 색다른 방법, 그리고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관심과 참여로 변화하고 있는 새마을운동. 그 이모저모를 담아본다.

write. 성혜경   illust. 벼리

캠퍼스의 찐 뉴트로, 대학새마을동아리

마을길을 넓히고 지붕을 개량하는 생활개선사업 중심에서 시대가 처한 기후위기와 지역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자는 콘텐츠로 변모하고 있는 새마을운동이 대학생들과 함께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다.
새마을운동 확산을 위한 협약을 마친 국내 대학은 한밭대, 동아대, 신성대, KAIST, 한남대, 건양대, 배재대, 울산대, 동서대, 경북대, 충남대, 울산대, 한국영상대, 단국대, 영남대, 원광대, 제주대, 명지대, 인천대, 광주대, 경기대, 순천대 등 51개 대학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KAIST와 한밭대, 한국영상대, 울산대 등 26개 대학에는 대학새마을동아리가 결성됐다.(2022년 2월 기준)
근면·자조·협동 정신을 현대적 의미로 계승해 ‘함께 잘 사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이 시대의 새마을운동. 새마을운동의 새로운 미래가치를 이루어가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의 참여가 꼭 필요하다.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층이 새마을운동의 주인공이 되어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고 사회 갈등을 해소해 화합과 통합을 실현해나가는 길에 동행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2020년대 감각 입은 새마을노래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너도 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가꾸세’ 이 동네 저 동네, 집집마다 새벽을 깨우며 이런 노래가 울려 퍼지던 때가 있었다.
1972년 새마을운동을 촉진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새마을노래가 2020년대의 감각으로 변신했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2021년 5월 27일부터 6월 25일까지 한 달간 새마을노래 편곡 공모전을 실시했다. 본 공모전은 새마을노래를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참신하게 편곡, 새마을운동을 널리 알리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운동으로 거듭나기 위해 마련됐다.
국악, 트롯, 힙합, 클래식 등 장르 제한 없이 전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편곡 공모전은 총 42곡이 응모한 가운데 창의성, 적합성, 표현성, 대중성, 활용성 등을 기준으로 한 외부 전문가 심사와 온라인 선호도 투표 결과를 최종 집계하여 수상자를 선정했다.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된 대상은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한 김민석 씨가 소속된 ‘파랑’팀(권도완, 송승현)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파랑’팀의 대상곡은 시티팝 풍의 디스코로 편곡돼 젊은 감각과 세련된 느낌을 잘 살려낸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최우수상(상금 100만 원)에 선정된 최윤서 씨는 국제예술대에서 작곡을 전공 중으로 국악과 클래식을 접목한 퓨전 편곡으로 새마을노래를 품위있고, 멋스럽게 탈바꿈시켰다. 이외에도 우수상 각 2곡(상금 50만 원)과 장려상 2곡(상금 20만 원)이 선정, 총 6곡의 새마을노래가 탄생했다. 수상작은 유튜브, 홈페이지, 새마을노래 뮤직비디오 등을 통해 새마을운동 홍보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MZ세대가 만들고
모두가 함께 보는 새마을영상

새마을운동 청년홍보단 ‘새럽(SAELUV)’은 일방적인 홍보가 아닌 새마을운동과 청년들을 잇는 소통의 창구가 되고 있다.
2021년 3월 11일부터 두 차례에 걸쳐 만19세부터 34세의 청년을 대상으로 모집을 진행하여 총 8개 팀의 ‘새럽(SAELUV)’ 1기가 출범했다.
영상크리에이터들로 구성된 ‘새럽(SAELUV)’ 1기는 4월 21일 발대식 이후 2021년 11월까지 활동하며, 생생한 새마을운동의 현장은 물론 MZ세대가 바라보는 새마을·세대갈등·탄소중립 등을 주제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영상콘텐츠를 제작하여 새마을운동중앙회 유튜브 채널과 SNS 등에 소개했다.
새마을운동 발상지 청도를 찾아가는 브이로그 영상, 재활용 분리배출 꿀팁을 소개하는 영상, 새럽 산악봉사회의 산악청소 활동을 담은 영상 등의 콘텐츠들에는 ‘새럽(SAELUV)’이 새마을운동을 알아가는 과정이 녹아 있어 조금 더 가까운 시점에서 새마을운동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새마을운동의 다양한 이야기를 트렌디하고 창의적으로 알리는 새마을운동 청년홍보단 ‘새럽(SAELUV)’. 아이디어와 정성이 듬뿍 담긴 영상들을 통해 더 많은 청년들이 새마을운동을 만나고 이해하고 공감하길 기대해본다.

Mini Interview

‘새럽(SAELUV)’ 1기

호두랑팀 김봉근

Q _ ‘새럽(SAELUV)’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A _ 평소 영상 제작에 관심이 많고 이전 직장에서 관련된 업무를 맡았던 기회로 새마을운동중앙회 청년홍보단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특히 같이 활동하는 MZ세대의 새럽1기 팀들은 어떤 주제에 관심을 가지는지, 콘텐츠를 어떻게 제작하는지 궁금했고 그 관심만큼 저 개인적으로도 다양한 생각과 창의적인 구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Q _ 본인이 만든 영상 콘텐츠를 소개한다면?

A _ 새마을운동중앙회를 홍보하거나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탄소중립 활동을 소개하기 위해 힘썼습니다. 탄소중립이라 하면 일반 시민들에겐 환경 보존을 위해 무겁고 책임감이 높은 활동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새마을운동중앙회에서 소개하는 생활 속 실천수칙을 보면 아주 사소하고 우리 일상생활에서 흔히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꼭 타인을 위한 활동이기 보다는 개인의 건강과 비용 절감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나와 환경을 한꺼번에 지킬 수 있는 활동이었습니다.

Q _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일은?

A _ 새마을운동중앙회가 끊임없이 이어온 활동 중 하나가 환경정화 활동입니다. 저는 ‘플로깅(가벼운 조깅과 함께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통해서 환경정화 활동을 실천했습니다. 특히, 반려견 ‘호두’와 함께 하천 플로깅을 해봤는데 ‘일석사조’의 활동이었습니다. 개인의 건강, 반려견 산책, 정화 활동, 새럽 활동 홍보까지. 일반 시민들이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_ ‘새럽(SAELUV)’ 활동의 소감 한 마디!

A _ 새럽 활동은 우리나라의 경제를 일으키고 세계적으로 모범 사례로 꼽히는 새마을운동을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새럽1기 활동은 끝났지만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실천하고자 하는 탄소중립 실천 활동은 항상 제 자신을 다잡는 원동력이 될 것 같습니다. 새럽이 다음 기수까지 이어져서 50기 100기까지 그 역사가 깊어지고, 1기였던 제 자신이 자랑스러운 순간이 오길 기대해봅니다.

공유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