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든 세상

글. 황정은
사진. 김병구




에너지 절약
전국 동시 캠페인 선포식 현장


마치 초여름처럼 뜨거운 날이었다. 쏟아지는 햇살 아래 녹색 조끼를 걸친 새마을회원들이 광화문광장으로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지난 4월 13일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주최한 ‘에너지 절약 전국 동시 캠페인’ 선포식이 광화문 광장에서 펼쳐졌다.






새마을조직 비상경제 대응 계획 시행

최근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이에 따른 에너지 수급 위기에 대한 우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각국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효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일상생활 속에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려는 움직임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에 발맞춰 새마을운동중앙회는 국민 생활속 에너지 절약과 소비 절제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새마을조직 비상경제 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국가적 위기극복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새마을운동의 시도는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실질적인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조직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중앙회는 지난 4월 8일부터 전국 시도 및 시군구 새마을회와 협력해 차량 2부제를 선제적으로 시행하며 에너지 절감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이는 공공부문뿐 아니라 민간 영역에서도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려는 조치로, 일상에서 실천이 가능한 대표적인 에너지 절약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위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비상경제 에너지 위기 극복대응 TF팀’을 구성하여 정부의 에너지 정책 기조와 연계한 내부실천 과제를 총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 TF팀은 각 지역조직의 활동을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역 단위에서도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시도 및 시군구 새마을회는 매주 목요일마다 주간 단위로 에너지 절약 실적을 취합해 공유하고, 이를 통해 우수 사례를 발굴·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 공유는 지역 간 선의의 경쟁과 협력을 유도하며 더욱 효과적인 실천 방안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새마을은 단순한 구호를 넘어 체계적인 실행과 점검을 통해 에너지 절약 문화를 정착시키고,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에너지 절약 실천을 위한 거리 캠페인
에너지 절약 실천을 위한 거리 캠페인





에너지 절약의 다짐을 안고

중앙회는 4월 1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에너지 절약 전국 동시 캠페인’ 선포식을 개최하며 범국민적인 에너지 절약 실천 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중앙회 임직원과 서울시 새마을회 지도자 및 회원 등 약 300명이 참석해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알리는 피켓을 들고 생활 속 실천 수칙을 시민들에게 적극 홍보하며 동참을 호소했다.
본격적인 캠페인에 앞서 윤종희 서울시협의회장과 조동희 서울시부녀회장은 에너지 절약 실천을 다짐하는 약속문을 낭독하며 행사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들이 발표한 약속문에는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 지침이 담겨 있어 시민들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약속문은 가정과 상가에서 불필요한 조명을 끄는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해 밤 10시 이후 소등 운동 전개, 승용차 함께 타기 및 차량 요일제 참여,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생활 전반에 걸친 에너지 절약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실내 적정 냉·난방 온도 유지, 1회용품 사용 줄이기와 장바구니 이용, 심야시간 간판 및 광고등 소등 홍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 멀티탭을 활용한 대기전력 차단 등 구체적인 실천 수칙도 제시됐다. 더불어 절약형 소비 생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용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도 강조됐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시민 개개인의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에너지 절약 문화의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앙회는 앞으로도 다양한 홍보와 실천 활동을 통해 국민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행사에 참여한 김광림 중앙회장은 “에너지 위기는 정부의 노력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을 때 극복이 가능하다”라며, “과거 근면·자조·협동의 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했듯 200만 새마을가족이 앞장서 자원 안보 위기를 극복하자”라며 독려했다.






소박하지만 단단한 약속

캠페인에 참가한 회원들은 생활 속에서 즉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3대 수칙을 중심으로 피켓과 현수막을 제작해 시민들에게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심야 간판 등 끄기, 계단 이용, 대기전력 차단, 절약형 소비 생활 등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은 간결하면서도 반복적인 구호로 전달되며 현장을 오가는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거창하지 않지만 당장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약속들이라는 점에서 이번 캠페인은 더욱 현실적이고 공감도 높은 메시지를 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회원들의 열정도 돋보였다. 이른 시간부터 현장에 도착해 준비에 나선 천진미 양천구 신월4동부녀회장은 “기쁜 마음으로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며 “오늘 배운 실천 수칙들을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참여를 넘어 각자의 생활 속 실천으로 이어지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황이선 도봉구지회장 역시 “어려운 시국 속에서 범국민적 차원의 에너지 절약 실천을 알릴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무더운 날씨에도 함께해 준 회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현장 곳곳에서는 회원간의 격려와 연대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며,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한 새마을운동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오후 3시 30분, 캠페인은 질서 있게 마무리되었다. 각 구역 조장이 어깨띠와 피켓, 현수막을 정리해 반납하는 동안 참가자들은 준비된 간식을 나누며 서로의 노고를 격려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이어진 활동이었지만 현장에는 끝까지 밝은 표정과 따뜻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서울 광화문 일대를 오가는 수많은 시민에게 에너지 절약의 메시지가 깊이 전달되기를 바라며 참가자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오늘의 다짐을 잊지 말자고 서로를 독려했다. 뜨거운 4월의 햇살 아래에서 시작된 이 작은 실천의 약속이 도시 곳곳으로 퍼져나가 더 큰 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