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백서
글. 편집실

꽃가루 알레르기
똑똑하게 대처하는 법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꽃잎에 마음도 절로 설렌다. 내내 설레기만 하면 좋겠지만, 봄날이면 아름다운 꽃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꽃가루다. 맘껏 꽃놀이를 즐기기도 전에 꽃가루 알레르기로 인한 불편함이 먼저 걱정된다. 재채기, 콧물, 코막힘. 심한 경우에는 호흡 곤란까지 일으키는 꽃가루 알레르기를 효율적으로 예방하고, 완연한 봄을 만끽해보자.
꽃가루 알레르기의 범인은?
집먼지 진드기, 반려동물과 함께 꽃가루는 우리나라 국민이 앓고 있는 알레르기 비염의 3대 원인 물질 중 하나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꽃가루가 눈이나 코로 들어왔을 때 면역 시스템이 해로운 물질로 잘못 인식하여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특히 겨우내 잠들어 있던 식물이 깨어나 싹을 틔우며 꽃을 피우는 봄철이면 대량의 꽃가루가 바람을 타고 멀리 퍼지기 때문에 꽃가루 알레르기로
불편함을 겪는 사람이 늘어나게 된다.
모든 꽃의 꽃가루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계절마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식물은 따로 있다.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나무는 참나무, 오리나무, 자작나무, 삼나무 등이 있다. 바로 바람을 매개로 꽃가루를 수분하는 풍매화들이다. 작고 건조한 꽃가루가 바람에 날리면서 사람들이 노출되고,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오히려 나비나 벌 같은 곤충을
통해 수분하는 진달래, 벚꽃 같은 충매화는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다.
증상부터 예방까지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으로는 흔히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비염 증상과 결막염 증상 등이 있다. 또 심할 경우 호흡곤란과 천식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봄철 환절기마다 감기 증상이 반복된다면 꽃가루 알레르기를 의심해볼 수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꽃가루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상청 날씨 누리에서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를 미리 확인하고 꽃가루가 심하지 않을 때 야외활동을 계획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꽃가루 농도가 높은 날 외출한다면 꽃가루 흡입을 차단할 수 있도록 마스크를 착용하고, 안경이나 선글라스, 모자를 착용해 꽃가루와의 접촉을 줄이는 것이 좋다.
또 귀가할 때에는 집에 들어가기 전 실내로 꽃가루가 들어가지 않도록 옷을 턴 후 들어가고, 현관에 외투 보관 상자를 두는 것도 집안에 꽃가루 유입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다. 집에 돌아온 후에는 옷을 바로 갈아입고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어준다. 자기 전에 샤워를 하면 침구에 꽃가루가 묻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실내 관리부터 치료까지
꽃가루 알레르기를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실내 환경과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꽃가루 알레르기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내 환기가 필요한 경우에는 꽃가루 농도가 낮은 시간을 선택해 진행하고,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활용해 꽃가루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 침구류는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씩 60℃ 이상의 온도로 세탁한다.
하지만 생활습관 관리로도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전문의와 상담하여 개인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한다. 사람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이 상이하여 병·의원을 방문해 꽃가루를 포함한 알레르기 동반 여부에 대한 검사를 시행해볼 필요가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계절과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 질환으로 완전한 예방은 어렵지만, 원인 물질을 이해하고 노출을 줄이기 위한 생활습관을 실천한다면 증상을 충분히 완화할 수 있다. 특히 꽃가루 농도를 확인해 외출을 조절하고, 위생 관리와 실내 환경 개선을 꾸준히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질 경우에는 방치하지 말고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통해 개인에게 맞는 관리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