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새마을속으로①
글. 김민진
사진. 전경민

변화의 시작이 된 새마을운동
타지키스탄 새마을 초청연수
시범마을 사업 3년차 국가
타지키스탄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이 밝은 웃음과 희망으로 가득 채워졌다. 근면·자조·협동을 근간으로 하는 새마을정신을 배우기 위해 타지키스탄의 공무원과 마을지도자들이 방문했기 때문이다. 총 9박 10일의 알찬 일정을 통해 이들은 무엇을 배웠을까? 마을을 변화시키겠다는 일념으로 한국까지 머나먼 연수를 떠나 온 그들의 마음을 살펴본다.
Q. 타지키스탄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또 새마을운동을 시작한 이유도 궁금합니다.
저는 타지키스탄 샤리나브 지방 정부의 공무원입니다. 지역 개발 위원회 부의장도 역임하고 있죠. 샤리나브는 약 13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17개 마을로 이뤄졌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농축산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타지키스탄은 국토의 93%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어 평균 고도가 높은 나라입니다. 험준한 산맥과 깊은 계곡이 많아 개발이 어려운 지역도 많죠. 한국 역시 국토의 상당 부분이 산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다른 점은 새마을운동을 통해 발전했다는 것입니다. 한국을 경제강국으로 부흥시킨 새마을운동이 분명 타지키스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기에 지방정부에서도 새마을운동에 큰 관심을 두고 있죠.
Q. 현재 지역에서 진행 중인 새마을운동이 있나요?
2024년에 새마을운동 시범마을 사업을 시작한 이후 우리 지역에서는 다양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총 4개 마을에서 새마을운동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주민들의 생활 개선을 위한 변압기·전봇대 교체, 도로 보수, 배수로 수리 등을 비롯한 인프라 개선 사업입니다. 덕분에 마을 분위기와 삶의 질이 상당히 좋아졌죠.
Q. 새마을운동으로 어떤 변화가 이뤄지고 있나요?
사람들이 마을의 변화를 직접 눈으로 보고 그 효과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우리 손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으니 마을 사람들이 무척 만족하고 있어요. 가장 큰 성과는 미래를 향한 동력을 얻었다는 점입니다. 주민 모두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어요. 마을 전체에 활기가 가득 찼고 다들 내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마을운동을 모르는 마을들도 우리의
변화를 보고 자체적으로 작은 사업을 하면서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Q. 이번 초청연수 프로그램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모든 강의와 견학 프로그램이 기억에 남습니다. 가장 도움이 된 건 산림녹화사업이죠. 전쟁으로 황폐화된 한국의 국토를 되살린것은 새마을운동에서 진행한 다양한 산림녹화사업입니다. 타지키스탄도 1990년대에 내전을 겪어 산림녹화 사업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 이번 초청연수가 한국의 산림녹화 노하우와 경험을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기회이기도 했죠. 어떤 나무를 어떻게
심어야하고 사업 진행을 위해 필요한 건 무엇인지 실무적인 지식을 많이 얻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어떤 새마을운동 사업이 진행될까요?
하고 싶은 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선은 마을의 인프라를 개선하고 황폐화된 환경을 회복하는 데 집중할 생각입니다. 여러 현안들이 남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주민들의 의지와 열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사업도 주민들의 협조와 열의가 없으면 성공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급적 주민들이 직접 사업을 제안하고 추진해 갈 수 있도록, 초청연수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전폭적인 지원과 교육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함께 새마을운동을 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한국과 새마을운동을 통해 우정을 쌓고 좋은 프로그램, 사업과 아이디어를 얻어가지만 가장 중요한 건 마을에서 살아가는 우리 주민들의 의지입니다. 한국은 불과 50여 년 만에 전쟁의 참상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우리 타지키스탄에는 신이 선물한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부한 자원이 있습니다. 새마을운동을 통해 조금 더 살기 좋은 마을, 행복한 마을을 함께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