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기술
글. 편집실

우리는 왜 칭찬을 망설일까
관계를 살리는 가장 쉬운 소통 방법
우리는 일상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누군가의 노력을 마주한다. 회의를 준비한 동료, 묵묵히 일을 마무리한 후배, 팀 분위기를 살핀 한마디까지. 마음속으로는 ‘고맙다’, ‘잘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막상 말로 꺼내려면 머뭇거리게 된다. 괜히 오버하는 것 같을까 봐, 칭찬이 부담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멈춘다. 하지만 칭찬은 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말이 아니라, 오히려 관계를 부드럽게 이어주는 가장 쉬운 소통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칭찬을 건넬 수 있을까?

칭찬을 해야 하는 이유
칭찬은 그저 상대를 기분 좋게 만드는 말이 아니라 상대의 노력을 알아보았다는 신호다. ‘나는 보고 있었다’, ‘당신의 노력이 의미 있었다’는 메시지는 상대에게 작은 안도감과 확신을 남긴다. 특히 결과보다 과정에 대한 칭찬은 ‘잘해냈다’는 평가를 넘어 ‘잘해가고 있다’는 방향을 전해준다. 또한 칭찬은 관계의 온도를 조절한다. 말 한마디를 건네지 않아도 일은 돌아가지만 칭찬이 있는 관계에서는 말이 더 쉬워지고, 의견을 내는 부담도 줄어든다. 그래서 칭찬은 친절의 표현이자 함께 일하기 위한 최소한의 배려에 가깝다.
윗사람을 칭찬해야 할 때도 있다
일을 하다 보면 문득 막막하던 일을 대신 앞에서 정리해 주거나 대신 앞에서 책임을 져준 윗사람에게 따뜻한 말을 전해줘야 할 때가 있다. 물론 칭찬이라기보다는 감사 인사에 가깝지만 그마저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윗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나 관계를 계산해서가 아니지만, 괜히 아부처럼 들리지는 않을지 혹은 주제넘는 행동이 되지 않을지 하는 고민에 망설이게 된다. 윗사람에게 하는 칭찬은 많을 필요도 멋있을 필요도 없다. 짧아도 되고 한 문장이어도 충분하다. ‘덕분에 방향이 잡혔습니다’, ‘말씀해 주신 대로 하니 훨씬 수월했습니다” 이 한마디는 관계를 바꾸기보다, 관계 사이에 조용한 신뢰를 하나 더 얹는 말에 가깝다.
조직에서 칭찬의 효과
조직의 리더든 구성원이든 자신의 노력이 인정받는 순간을 경험한다면 자신이 조직 안에서 존중받는다는 신호를 읽는다. 칭찬은 조직 자체를 바꾸는 가장 부드러운 장치이기도 하다. 지적은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지만 칭찬은 바람직한 행동이 반복되도록 만든다. 특히 공개적인 자리에서의 구체적인 칭찬은 조직이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와 기준을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역할을 한다.
칭찬의 중요한 효과는 심리적 안전감1)이다. 칭찬이 오가는 조직에서는 실수나 의견 차이를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든다. 말해도 괜찮고, 시도해도 괜찮다는 분위기는 결국 더 많은 소통과 협력으로 이어진다. 결국 조직에서의 칭찬은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장식이 아니라 사람을 머무르게 하고, 관계를 이어가며, 공동체를 단단하게 만드는 기본 언어다.
칭찬은 특별한 순간에만 필요한 말이 아니다. 마음속에 남겨두었던 한마디를 제때 건네는 것, 이 작은 실천이 새마을 가족들의 관계를 더 편안하게 만들고 나아가 우리 공동체를 한결 부드럽게 바꿀 것이다. 지금 떠오르는 사람과 칭찬의 한마디가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꺼내보자.

1) 심리적 안전감은 구성원이 자신의 의견이나 실수를 자유롭게 표현해도 비난받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형성된 조직 분위기를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