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종

새마을운동을 통해 희망을 나누는
우리들의 이야기

2023 09·10 제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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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 사람들Ⅰ

새마을운동의 내일엔
청년들이 함께합니다

제1대 전국청년새마을연합회 회장단

지난 6월, 새마을운동중앙회 4강의실에서 전국청년새마을 연합회의 창립총회가 열렸다.
138명의 시도별 청년새마을연합회 회장과 대의원이 참석한 이곳에서 제1대 전국청년새마을연합회 회장단이 세워졌다.
새마을운동의 내일을 이끌어 갈 다음세대가 세워진 것이다.
전국청년새마을연합회 회장단을 만나 앞으로 어떻게 청년새마을연합회를 이끌어 나갈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글. 김다운   사진. 김병구

먼저 회장단으로 선출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평소 새마을운동에 대해 잘 알고 계셨나요?

배진호   솔직히 저희 세대는 새마을운동을 많이 접했던 세대가 아니에요. 막연하게 학교에서 배운 박정희 대통령이 ‘잘살기 운동’을 통해 가난했던 대한민국을 경제 대국의 발판을 놓았다는 교육적 이론으로만 이해하고 있었죠.
김종명   저는 새마을운동의 발상지 청도군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보다도 새마을운동이 활발했죠. 청도군 사람이라면 누구나 새마을운동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잘 알고 있어요.

청년새마을연합회에 어떠한 계기로 참여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배진호   어릴 적부터 부모님을 따라 보육원이나 장애인 시설, 지역의 환경 봉사 등을 다녔어요. 자연스레 배재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했고, 김하윤 교수님을 만나 사회에 다양한 방법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이슈봉사를 배우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청년새마을연대’가 생긴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죠. 더 큰 봉사의 꿈을 꾸고자 교수님의 추천을 받아 전국청년새마을연합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되었고,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김현우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고향인 광주로 내려가게 됐어요. 광주에서는 청년새마을연대가 4월에 발족했는데, 그 출범식에 지인을 따라 참석하게 됐죠. 그 행사에서 아직도 새마을운동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저와 함께 간 지인이 제게 청년을 위해 일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해서 이번에 전국청년새마을연합회 부회장으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김종명   새마을운동이 과거의 일이라 생각하고 옛것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이러한 현실이 사실 안타까웠어요. 1970년대 대한민국이 성장하고 선진국의 대열로 들어갈 수 있었던 큰 원동력 중 하나가 새마을운동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새마을정신을 지금 시대에 맞게 잘 계승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전국에 계시는 새마을지도자분들을 만나다 보면 새마을운동을 이어갈 청년들의 부족을 큰 아쉬움으로 꼽는데요, 청년새마을연대가 그 대안이 될 것 같아요. 새마을운동에 청년새마을연대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시나요?

배진호   저는 청년새마을연대의 역할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다리(Bridge)’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존 회원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면서 그분들을 서포트해야 할 새로운 인재들의 필요성이 커졌고, 그 일환으로 대학새마을동아리가 만들어졌으니까요. MZ회원들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 청년새마을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현우   청년세대가 스스로 책임지기 바쁜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협력하는 것에 대한 가치가 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청년새마을연대가 이런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현세대에게 협력의 가치를 살려주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종명   현재 대한민국에는 고령화와 인구감소, 저출산 문제, 지역소멸 등 다양한 위기가 존재합니다. 청년들이 앞장서서 새마을운동의 ‘근면·자조·협동’의 공동체 정신을 잘 계승한다면, 한국의 다양한 사회 문제를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하리라 생각해요.

새로운 청년들의 유입을 위한 노력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된 계획이 있으실까요?

김종명   새마을운동이 과거의 오래된 것이 아니라 새롭고 재미있는 것이라는 인식이 생기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딱딱하게 격식을 차리는 단체가 아니라 자유롭게 활동하며 생각을 공유할 수 있고, 지역사회에 헌신하여 보람도 느낄 수 있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현우   먼저 Play, Fun이 있는 공간과 문화적 이벤트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안정적인 새마을운동 리더들을 모셔서 청년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고요. 다양한 이벤트를 제안해서 청년들에게 다가가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 시대에 필요한 새마을정신은 무엇일까요?

김현우   서로 돕는 정신, 그리고 함께 도전을 시도하는 정신이라고 생각해요. 실패가 두려워서 머리로만 계산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젊은 친구들이 많아요. 그런데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면서 함께 앞으로 나아간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어떤 도전도 실행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김종명   기후 위기, 전염병, 세대갈등, 지역갈등, 젠더갈등 등 해결해야 할 사회 문제가 많아졌죠. 이러한 위기는 개인이 혼자 감수할 수 없어요. ‘공동체’라는 이름으로 해결해야 해요. 새마을정신이 바로 그 원동력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배진호   새마을운동 초창기에 보여준 정신은 대한민국이 위기일 때마다 극복할 수 있다는 정신이었어요. 지금도 이 새마을정신으로 이웃사랑과 국민결속을 유지하는 선배님들이 계시고요. 이 모습을 현재의 젊은 세대들이 잘 배우고 이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새로 창단한 전국청년새마을연합회는 어떤 것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실 계획이세요?

배진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계획은 청년새마을연대가 앞으로도 영속성(永續性)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단단한 초석을 만드는 것입니다. 최근 곽대훈 중앙회장님과 전국을 돌아다니며 권역별 간담회를 했어요. 지역별 청년새마을연대회장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고충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11월엔 전국청년새마을연합회의 출범식이 예정되어 있어요. 회원들의 다양한 재능기부와 활동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12월에는 2023년 연말 평가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청년들이 활동했던 활동 실적, 단합 활동, 분임 토의 등을 통해 조직의 다양한 활동 및 공모사업 부분을 공유하고 평가·시상할 계획이에요. 또한 내년에는 청년 창업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고 합니다. 기존의 새마을회원들과 함께 지역사회에 기반한 청년 기업의 창립, 봉사 단체의 확산, 그리고 세대 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드러날 수 있도록 곽대훈 회장님을 비롯한 모든 중앙회 관계자분과 함께 끊임없이 고민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국에 있는 청년새마을연대 회원들께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요?

배진호   우리 모두가 회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원 모두가 주체가 되어 능동적·주동적으로 활동에 임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전국의 모든 청년새마을과 함께 최선을 다하는 회장이 되겠습니다.
김현우   마주 보고 웃으면서 함께하는 여정을 그려봤으면 좋겠어요. 서로가 지닌 재능을 활용하면서 더 나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김종명   새마을운동을 재창조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꿔나갈 마음이 있는 청년들이라면 모두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청년들이 만들어 가는
지속 가능한 새마을운동

전국청년새마을연합회 새마을교육 열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지난 8월 18~19일 1박2일 동안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 대강당에서 전국청년새마을연합회 새마을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에서는 새마을운동과 청년새마을연대를 소개하는 강의와 AI 기술과 청년새마을 활동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더불어 다양한 참여 활동과 사례발표 등의 시간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사례발표 시간에는 박승철 회장(부산진구청년새마을연대)의 발표를 비롯한 이종경 단장(경기 (전)이천청년연합봉사단), 전종균 회장(서울 성동청년봉사단작은거인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에서 소개된 제빵체험교실, 폐현수막 재활용 운동,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 등의 활동 사례와 노하우 등은 추 후 청년새마을연대가 활동을 전개할 때 바로 적용가능한 내용들로 구성됐다.
2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으로 구성된 청년새마을연대는 전국 청년새마을연합회를 구심점으로 삼아 새마을운동 회원단체와 상호교류·연대를 이어 나가고 있다.
대학새마을동아리와 새마을지도자 사이에서 든든한 다리 역할을 하게 될 청년새마을연합회는 전국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8월 3일, 안산시청년새마을연대는 안산시새마을회와 함께 괴산군을 찾아가 침수 농가 수해복구 지원활동을 펼쳤다. 또한 정읍에서는 지난 8월 9일, 청년새마을연대 회원들이 초산동새마을부녀회를 도와 홀몸 어르신과 불우이웃을 돕는 모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일 찻집을 운영했다. 사천시청년새마을연대는 지난 8월 18일, 발대식과 함께 사천시새마을회와 ‘청년과 함께하는 쓰담쓰담 줍깅데이’를 진행했다. 앞으로도 전국 각지의 청년새마을연대 구성원은 재능기부활동을 통해 새마을운동에 동참하며 차세대 새마을지도자 육성을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에 앞장 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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