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을 통해 희망을 나누는
우리들의 이야기
캄보디아의 경제발전은 여러모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단계를 거치고 있다.
전쟁의 소용돌이를 겪었으며, 새마을운동을 통해 경제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등 우리나라가 그러하였듯 그 발자취가 동일하다.
특히 캄보디아는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본보기 삼아, 농촌에 새마을운동을 전파하며 캄보디아의 경제·사회 발전을 꾀하고 있다.
1970년 빈곤에서 벗어나 ‘세계 속의 한국’으로 도약하게 한 새마을운동.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새마을운동이 황무지 같던 캄보디아에 뿌리내려 꿈과 희망을 싹틔우고 있다.
캄보디아 새마을운동 시범사업은 총 6개 마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여느 새마을운동처럼 마을의 생활 환경 개선을 시작으로, 경제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자립 교육까지 점차 영역을 넓혀나갔다.
캄보디아는 전통적인 농업 국가로, 농업의 GDP 비중이 (2018년 기준) 23.5%나 되며 농업 종사인구도 전체 인구(1,625만 명)의 27%에 달하는 438만 명에 이른다.
농지는 좋은 토질에도 불구하고, 건기에는 심각한 물 부족에, 우기에는 위협적인 강우량의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다.
논의 관개면적은 약 20%정도로, 대부분의 농민들은 자연 강우에 의존하여 1모작 벼농사를 짓고 있었다.
인접 국가들이 경제발전에 따라 농장의 대규모화, 기계화가 진행되고 있는 데 반해, 캄보디아에서는 거의가 자급적 소규모 영세농가로, 대부분이 벼농사를 중심으로 한 자급적 농업을 경영하고 있다.
새마을운동으로 우물·수문·진입로 설치를 비롯해, 가축은행·주택개량 사업 등이 시작됐다. 걸어 다니기 힘들었던 진입로를 포장하고, 농수로 주변에 나무를 심어 정비했다. 그리고 낡은 집을 고쳐 보다 안전한 생활을 가능케 하고, 우물을 파서 먹을 물을 구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을 환경이 변하자 마을 주민의 생활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먼저 진입로와 농수로가 갖춰지자 2모작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수문이 설치되자 우기에 내린 비를 모아 농사에 사용할 수 있어 2모작이 가능해졌다. 이는 생산량과 소득의 증대라는 외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자신감’을 불어넣는 데도 한몫했다.
이처럼 새마을운동의 가장 큰 특징은 ‘자금’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 스스로 사업에 참여해 마을의 발전을 이루도록 하고 있다는 점이다. 새마을정신의 참된 방향성을 보여주는 지점이다.
새마을운동은 단지 문제점을 발굴하고, 기술을 전수해 환경을 개선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보다 높은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돕고, 폭넓은 삶의 기회와 선택권을 부여하고 있다. 2022년 12월 20일부터 23일까지 총 3박 4일 진행된 캄보디아 새마을운동 현지연수 역시 지난 새마을운동의 성공적인 추진을 독려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연수 강의는 캄보디아 현지 사정에 맞춰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준비됐다. 한국의 새마을운동, 보건위생과 질병예방, 시범마을 관리, 새마을지도자의 역할과 현장활동, 마을환경개선, 새마을 단체 및 위원회 설립 등으로 새마을운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를 높이고 실무 교육을 통해 보다 현장감 넘치는 연수를 진행했다.
프레이 로미트 마을의 주민 용포 씨는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제공한 모든 강의가 유익했다. 연수를 마치고 나니 우리 마을을 더 살기 좋게 만들기 위해 새마을정신과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힘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새마을정신을 바탕으로 지금보다 더 발전하고 잘 사는 마을을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새마을운동중앙회는 캄보디아 현지 상황에 맞는 적절한 연수 과정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된 만큼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동영상 강의뿐만 아니라 현장견학을 동시에 병행함으로써 보다 현지 실정에 도움이 되는 강연을 펼쳐나가고자 한다.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는 녹색 희망의 열차가, 캄보디아와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동행을 향해 힘차게 달려 나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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