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을 통해 희망을 나누는
우리들의 이야기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을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었던 힘은 바로 국민들의 연대와 협력 덕분이다.
새마을운동은 지난 1970년 4월 22일 제창 이후 현재까지 53년간 국가발전과 지역 공동체 활동을 이끌어오고 있다.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가는 새마을운동의 연대와 협력, 그 사회적 가치를 살펴보고자 한다.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와 태풍과 산불 등 재난 현장에서 앞장서 활동한 새마을운동. 올해는 새마을운동 제창 제53주년을 맞아 ‘다시 새마을운동, 세계와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새로운 활동을 모색하고 있다. 앞으로의 새마을운동은 연대와 협력으로 사회적 가치를 어떻게 향상시켜 나가야 할까?
사회적 가치(Social Value)는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환경·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가치를 의미한다. 안전, 환경, 사회적 약자 배려, 양질의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사회통합 등을 포함하고 있다.
새마을운동은 나부터, 이웃부터, 마을부터라는 지역사회 공동체의 발전된 변화를 이끌어 왔다. 따라서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가장 큰 역할을 펼쳐왔다.
최근 우리 사회 저출산 현상에 대한 우려와 함께, 지방소멸이라는 또 다른 문제가 등장했다. 여기에 MZ세대가 등장하면서 기존 공동체 활동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 더불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고, 더불어 함께하는 활동보다 개개인의 자유로운 참여와 활동을 선호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들도 평소 각자활동을 하다가 사회적 이슈나 필요에 따라 ‘느슨한 연대’를 통해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새마을운동이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변화가 필요한 이유다.
“기후변화의 위기, 보건과 디지털 격차는 세계시민의 자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는 길은 우리가 더 강력하게 협력하고 연대하는 것입니다.”
2023년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특별연설 (2023.1.20.)
“국제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우리들의 연대와 협력으로 극복해야 합니다.”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 모두발언(2022.11.12.)
기후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을 돌파해 나가는 힘도 연대와 협력이다. 전 세계는 지구적 위기에 힘을 합쳤고, 연대를 통한 다각적인 해법으로 위기를 잘 극복해내고 있다. 새마을운동 역시 국내외의 시대적 위기와 변화하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연대와 협력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나가야 한다.
정부는 지방자치분권화를 강화하면서 다양한 공익활동단체를 활성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각 단체별 대내외적인 다양한 협력을 통해 공동의 비전을 설정하고 협력적 실천을 통해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민관 공적협치기구를 확대하고 강화하면서 기존 주민자치위원회를 주민자치회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내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각 단체별 목소리를 대변하기보다는 실제 주민들의 일상적 불편사항을 해소하는 데 보다 주안점을 두었다. 기존 주민자치위가 해당 소속단체 활동과 동질화되는 것을 방지한 것이다.
날로 규모가 커지고 있는 지자체의 시민참여예산은 다양한 단체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지역의 문제나 숙원사업을 위해 여러 단체가 함께 논의해 사업을 수행해야 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마을(만들기)공동체지원센터, 사회적경제(네트워크)센터, 도시재생지원센터, 사회적기업협의회, 마을기업협의회 등도 각 기관 간 연대와 협력을 이뤄내고 있다.
정부는 다양한 비영리단체지원을 위해 NPO지원센터를 공익위상은 어울림활동지원센터로 명칭을 변경하고, 행정과 시민사회 지원네트워킹과 협력체계를 활성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단체설립 안내와 사업추진을 위한 회계, 역량강화 등 전문적인 교육과 정책적 지원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비영리단체 지원 투명성과 책임성 강화와 단체의 역량강화를 통한 공익활동 지원의 목적이 있다.
새마을운동은 민관협치의 대표적 사례이자 거버넌스의 실증적 사례다. 새마을운동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공동체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53년간 꾸준한 활동이 가능한 이유이다. 여기에는 전국 180만 명에 이르는 지도자와 회원들이 든든하게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양한 사회 변화 속에서 새마을운동은 위기에 처해 있다. 역사적 이력이 과거의 운동으로 보여지기도 하고, 회원들의 활동과는 무관하게 정치적 선입견이 더해지기도 한다. 여기에 회원감소와 봉사자들의 고령화도 문제다. 또한 다양하고 전문화된 단체 속에서 일감 선택과 차별화된 단체의 위상을 찾아가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적 조직으로 가장 큰 봉사단체의 단체의 공익위상은 변함이 없다. 다만 회원들의 바람은 하고 있는 일들을 선입견 없이 봐주고 이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와 응원이다
새마을은 이러한 사회 분위기와 조직 내 위기를 해결해가기 위해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최근 환경부와는 탄소중립 캠페인을 함께 펼쳤으며, 올해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활동에도 동참할 계획이다. 새마을대청소, 하천가꾸기도 계획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관리공단과는 에너지절약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에너지시민연대에 함께 참여하며 일제소등행사를 알리고,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한국자원재생공사와는 농어촌 폐비닐 수거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사회 다양한 시민단체들과 함께 재난재해 극복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청년층의 관심과 참여로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을 만들어내고자 대학새마을동아리 창립을 적극 지원해 오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65개 대학과 업무협약을 맺고, 59개소의 대학새마을동아리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지도교수협의회 영상 콘테스트, 장학생 선발 및 장학금을 지급하며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젊은 새마을운동을 펼치고, MZ세대 청년들을 새마을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하고 있다.
한도현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연대와 협력’은 필연적 과제”라고 말한다. “다양한 방식을 통해 새마을운동이 지역에서 주민과 함께하는 풀뿌리 운동임을 보여주고 함께하는 단체들을 통해 현장에서 살아있는 새마을의 모습을 각인시켜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노진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문화연구소장은 “다양한 단체들이 함께하면 서로 상이한 가치를 갖고 있지만 공동체발전과 지역사회 통합이라는 목표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아 해법을 찾아가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다양한 방법의 활동참여는 새마을운동의 경험치를 높이고,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새마을운동만의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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