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을 통해 희망을 나누는
우리들의 이야기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새마을운동은 약소국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긍심을 심어주었다.
동남아의 빈국으로 손꼽히는 라오스도 그러한 나라 중 하나다.
그들은 새마을운동을 통해 마을의 문제를 스스로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능력을 배양했다.
그 근간의 중심에는 새마을운동의 정신이 있었다.
라오스에 새마을운동이 시작된 때는 2009년의 일이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빈곤율이 높은 라오스를 위해 다양한 소득사업·가축은행사업·비가림하우스사업 등을 전파하며 농촌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
무엇보다 비가림하우스 설치 및 채소재배 사업은 새마을운동의 가장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라오스는 자연환경 특성상 우기와 건기가 존재해, 채소를 재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비가림 하우스는 변덕이 심한 기상 상황에도 채소를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하고, 이는 라오스 주민의 소득을 기존 대비 연평균 4배 이상 증가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우기와 건기라는 자연 환경 특성은 농작물 재배뿐만 아니라, 주민의 삶의 질도 위협했다. 대체적으로 라오스의 새마을운동 시범마을은 도로 사정이 열악했다. 우기에는 진흙으로 통행이 불편했고, 건기에는 흙먼지로 주민들이 고통 받았다. 이는 도로포장 사업을 통해 개선했고, 주민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주었다. 학생들의 등교 환경이 개선됨은 물론, 생산품 운송이 빠르고 편리해져 소득 증대는 물론 경제력이 상승하는 기반을 마련해주었다.
2009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긍정적인 효과를 내며 이어지고 있는 라오스새마을운동. 그 기반에는 마을 문제를 자발적으로 발굴하고 해결하려는 주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중앙회는 과거 한국이 그러했던 것처럼, 라오스가 수혜국에서 지원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중 하나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연수 프로그램이다.
중앙회는 2022년 11월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라오스에 한국의 새마을운동 경험을 공유하는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시범 마을인 비엔티엔 주의 렁캔마을, 볼리캄싸이 주의 항씽싸왕마을·폰응암마을·후아이싸이마을의 주민,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새마을운동, 새마을지도자의 역할과 현장활동, 소득증대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분임토의 시간에는 시범 사업 기간 동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로드맵을 설정하도록 지도하고, 주민이 적극적으로 마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방법을 안내했다.
연수 과정에서 새마을운동에 대한 마을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여겨볼 만했다. 그들은 3박 4일간 진행된 연수 기간 동안, 적극적인 참여로 주인정신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마을주민이 함께 하는 네트워크의 장을 열기도 했다.
연수에 참여한 완나쑥 찐다윙 폰응암 마을 비가림하우스 사업담당자는 “교육을 통해 마을을 어떻게 하면 잘 살게 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었다. 교육에 참여하지 못한 주민들에게도 내용을 공유해 더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라낟 캄씨 후아이싸이 마을 부이장은 “마을이 잘살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해야할지 생각하게 되었고, 교육을 통해 배운 채소 재배 방법을 마을에 적용해보고자 한다. 이는 이웃들과 주변에 전파해, 이번 교육이 보다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새마을운동중앙회와 함께 다양한 활동들을 해 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한국의 농촌 현장에 직접 방문해 채소 재배, 천연 퇴비 제작 방법 등을 실습하고 싶다는 열의를내비치기도 했다.
라오스의 주민들은 새마을운동을 통해 자신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마을을 아름답게 가꾸는 방법을 알게 됐다. 이러한 기틀을 기반 삼아, 라오스가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자신들의 미래를 개척해나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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