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을 통해 희망을 나누는
우리들의 이야기
도서관의 역할과 기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단순히 책을 열람하거나 대출하는 기본적인 역할을 넘어, 전시·문화강좌·공연·체험 등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변화하고 있는 것.
이러한 도서관의 역할은 주민의 문화 수준을 향상할 뿐만 아니라, 소통의 장으로서 주민 간의 끈끈한 연대를 형성한다.
새마을문고부산광역시지부가 2022년 ‘대통령기 제42회 국민독서경진대회’에서 종합평가 ‘최우수’를 수상한 결과 역시
독서 공간을 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새마을문고부산광역시지부(회장 이동현)는(이하 새마을문고) 주민들이 일상에서 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205개에 달하는 작은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서가에는 매력적인 신간들이 채워지고, 자원봉사자들로 이뤄진 새마을 회장단을 통해 작은도서관이 운영된다.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새마을문고에서 개최하는 프로그램은 주민들의 독서 문화를 증진하는 데 톡톡히 도움을 주고 있다. 그중 하나가 ‘독서왕’ 선발이다.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도서관을 방문하고, 독서감상문 공모에 참여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독서왕을 선발한다. 독서왕 선발은 열심히 책 읽는 이들을 독려할 뿐만 아니라, 부산 지역의 독서 문화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독서 증진 문화 활동은 도서관을 넘어 부산 전역에서 이뤄지기도 한다. 현재 부산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범지역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새마을문고 역시 부산에서 세계박람회가 유치될 수 있도록 하는 홍보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2022년 개최된 부산시민문화한마당에서 다양한 행사를 주관하여 진행했다. 세계박람회 유치를 주제로 한 오행시 짓기, 백일장 및 사생대회가 바로 그것. 행사는 사전 신청 인원 200명뿐만 아니라, 행사 당일 접수한 인원까지 합하면 무려 300여 명이 참여했을 만큼 성황리에 개최됐다.
‘독서문학캠프’도 그중 하나다. 문학사적으로 의미 있는 작가의 작품을 현실에서 마주할 수 있도록 구성한 프로그램인데, 문학 작품을 단순히 읽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배경에 가 보고 체험함으로써 감상의 폭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 아이들을 위한 ‘탄소중립 교실’도 열었다. 에코백·천연비누 만들기 등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을 통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기후위기를 알리고, 일상에서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실천 방안을 공유하고 있다. 의미 있는 활동이다 보니, 매번 참여하는 아이들로 작은도서관이 붐빌 정도다.
“일상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과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는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에요. 마침 방학인 터라 많은 아이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해주고 있어서 무척 뿌듯합니다.”
탄소중립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부산 기장군 철마고촌새마을문고 작은도서관 정현숙 회장은 자기주도적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교육에 앞장서겠다며 작은도서관의 교실 운영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처럼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덕분인지, 새마을문고는 지난해 기쁜 소식을 얻었다. 대통령기 제42회 국민독서경진대회에서 종합평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렇기에 새마을문고는 작은도서관이 해 나가야 할 역할과 책임에 더욱 무게감을 느끼고,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 증진 활동에 무엇이 필요할지 고민하며 채워가고 있다.
새마을문고는 어떤 방식으로 운영될까. 새마을문고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는 이유는 모두 숨은 조력자들 덕분이다. 새마을문고가 활짝 문을 열고 내일을 위해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데는 도서관을 아침저녁이고 지키는 새마을문고 회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연령대도 다양하다. 이들은 어려운 일일지라도 마다하지 않고 새마을문고 일이라면 언제든 손을 내밀어준다. 새마을문고에서 개최하는 행사가 있다면 언제나 이들이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새마을문고 내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부산을 위한 일이라면 솔선수범해 나선다. 명절 맞이 환경정비, 농촌 마을 일손 돕기, 취약 계층을 위한 사랑의 반찬나눔 활동 등이다.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활동에 참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그리 거창하지 않다. 그저 지역을 위해서다. 그렇기에 이들이 앞으로도 함께 한다면, 새마을문고는 오늘도 내일도 해피엔딩일 것이다. 특히 철마고촌새마을문고 작은도서관의 초대 회장을 맡았던 김경희 회장은 작은문고에 대한 애착심이 무척 강하다.
“새마을문고 부산지부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덕분에, 작은 동네임에도 서가에는 매년 신간들이 깔려요. 여기에 계시는 많은 회장님들과 함께 앞으로도 더욱 즐거운 작은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할게요.”
근 몇 년간 코로나19로 많은 행사가 취소되거나 활성화되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지역 사회조차도 서로 왕래가 적어지고 이에 따라 사회가 메말라가는 현상을 보여왔다. 새마을문고의 지향점도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메말라 가는 사회를 따듯하게 빚춰주는 지역 거점이 되고자 한다.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의 ‘사랑방’이 되어주고 있는 새마을 작은도서관. 주민들의 웃음이 끊기지 않는 지역 사랑방에서 문화의 꽃이 활짝 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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