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을 통해 희망을 나누는
우리들의 이야기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았던 코로나19 엔데믹 시대가 열리고 있지만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대내외적인 경제난과 안보 위기 등으로 우리는 여전히 불안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재해까지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에너지와 식량 안보까지 위협받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에겐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
혼자가 아닌 함께일 때 우리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새마을운동으로 지금의 한국을 만들었듯 다시 한번 새마을운동의 힘이 필요할 때이다.
새로운 새마을운동으로 새롭게 변화될 2023년을 그려보자.
지금의 새마을운동은 과거 ‘잘살아보세’를 외치던 단순한 국민운동 차원을 넘은 모든 국민의 운동이다. 우리는 위기가 있을 때마다 근면, 자조, 협동이라는 새마을정신으로 딛고 일어 섰다.
과거 1990년대 외환위기 당시에는 ‘금 모으기 운동’의 기적을 이끌어냈으며, 특히 새마을부녀회는 ‘애국 가락지 모으기 운동’ 으로 무려 370만 돈의 금을 모은 바 있다. 2017년 12월 서해 안 기름 유출 사고 때에는 절망으로 실의에 빠진 지역민과 어민 들의 마음을 달랬으며, 2014년 세월호사고 때에는 진도항(팽목항)에서 유가족들의 식사를 챙기며 슬픔을 함께 나눴다.
그뿐만 아니라 2019년 강원도 산불이 발생했을 때도 피해지역 복구와 이재민 구호에 앞장섰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로 전 국민의 발이 묶이고 심리적 공포로 불안이 엄습했을 땐 새마을지도자들의 세심한 손길로 이웃을 보듬었다. 새마을지도자들은 283,775개소(2022년 6월 기준) 방역과 1,245,273개 (2022년 6월 기준)의 천마스크를 제작하고 성금·성품 기부, 헌혈·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농가 농산물 판로개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지난해 3월 경북·강원 지역에 산불이 발생했을 때도, 같은 해 8월 수도권 집중호우와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을 때도 이웃을 향한 새마을회원들의 활동은 단 한 순간도 멈춘 적이 없었다.
이렇듯 재난 복구와 구호 활동, 사회가 미처 돌보지 못한 소외계층 돌봄과 나눔엔 늘 새마을지도자들이 앞장섰다. 살기 좋은 마을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공동체를 조성하는 것이 새마을운동의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화두는 탄소중립이다. 이미 많은 이가 알고 있듯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로 폭염과 한파는 물론이고 산불·홍수·해수면 상승·물 부족 등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서 기후재앙은 현실이 되고 있다.
그동안 새마을운동중앙회는 탄소중립에 대한 국민 의식을 높이고 공감을 형성하기 위해 나무 심기 운동, 화석연료 줄이기, 친환경 제품 사용, 대체에너지 사용 등의 활동을 적극 전개했다. 세계적으로 1년에 510억 톤, 우리나라만 해도 7억 3천만 톤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제로로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또한 화석연료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경제체계를 저탄소 경제체계로 바꾸는 것 또한 역시 쉽지 않다.
우리가 탄소 저감을 위해 대단한 기술을 만들 순 없지만 조금의 노력과 수고로움을 더해 삶의 방식을 바꾼다면 더 나은 지구를 만들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하기, 물 절약하기, 일회용품 최소화하기 등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탄소중립을 위한 15가지 수칙’을 정해 솔선수범하는 것이다. 이에 전국의 새마을회원과 새마을가족은 물론이고, 가깝게는 내 주변의 이웃부터 실천할 수 있도록 홍보와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탄소중립 외에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다음 세대를 이어갈 청년들이다. 새마을운동의 기본정신인 근면·자조·협동은 시대가 변해도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가치이자 우리 삶의 근본이다. 중앙회는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지도자들을 위해 전국 65개 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59개 대학에 대학새마을 동아리를 결성하여 질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전국대학새마을 동아리 학생들은 농촌 일손 돕기, 플로깅, 환경정화 활동, 플리마켓 등 각 지역에 맞춤화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줄 청년들의 참여가 중요하다. 마침 복고, 레트로 문화가 이슈인 가운데 새마을운동은 시대를 관통하는 진짜 뉴트로 그 자체다. ‘나 혼자’가 아닌 ‘우리 이웃, 우리 마을’이 함께 잘 살기 위한 새마을정신이 캠퍼스에서부터 시작되어 퍼진다면 조직이 보다 젊어질 것이며, 새마을 조직의 세대간 원활한 소통은 물론 화합의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3 새마을운동은 ‘함께 사는 따뜻한 세상’, ‘지속 가능한 지구 환경 보전’, ‘지구촌 공동번영 구현’, ‘창의적·혁신적 새마을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건강하고 행복한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새마을 사회 안전망으로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주민 참여형 ‘좋은 이웃 만들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새마을문고를 통한 독서 생활화를 장려하여 창조적 지역문화는 물론 성숙한 자유민주 시민의식을 높이고자 한다. 그뿐만 아니라 세대, 지역, 도농 간 교류 협력을 확대하여 전국의 새마을지도자들을 통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재난·재해 예방 활동도 적극 펼쳐 나갈 예정이다.
두 번째로 탄소중립 실천과 연대 강화이다. 곳곳에서 기후변화로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자연재해가 나타나는 가운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는 것이다. 불편하지만 지구를 위한 생활이 습관화될 수 있도록 정착시키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자원재활용의 활성화로 ‘순환 경제’의 중요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산림, 해양, 토양 등 자연·생태를 보호하고 관리하는 일에 앞장서고자 한다.
세 번째는 새마을운동의 세계적 확산이다. 원조 받는 나라에서 세계 10위권에 드는 경제 강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경험은 많은 개발도상국의 모범사례가 되었다. UN과 OECD 등 국제기구는 새마을운동을 ‘성공적인 지역개발모델’로 인정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은 지속적으로 새마을운동의 전수를 요청하고 있다. 이에 지구촌새마을 시범사업을 현지 맞춤형으로 추진하고 사업관리에 더욱 내실 있게 하고자 한다. 또 외국인 새마을교육 내용의 다양화와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 대륙별 거점 국가 시범운영하는 등 국제 파트너십도 강화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새마을운동 추진역량 강화이다. 회원단체와 사회 단체와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여 새마을운동의 확산과 번영에 앞장서고 청년층 참여 확대를 통한 세대 간 소통을 강화, 해외봉사단 운영으로 새마을운동의 세계화에 물꼬를 트고자 한다.
이를 통해 내가 아닌 남에 대한 배려와 존중으로 건전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여 무너진 공동체 정신을 회복하는 동시에 새마을운동을 전개하는 이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려 한다.
2023년은 새마을운동뿐만 아니라 국내외 사회가 처한 위기를 기회 삼아 ‘다시 새마을운동으로, 세계와 함께’ 도약하는 원년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이다. 사회적 갈등 해소와 공동체 의식 회복을 위한 ‘사회적 자본 구축’, 지속 가능한 발전을 통한 ‘지구촌 공동번영’을 위해 구호가 아닌 직접 행동하고 실천하면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것. 그것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새마을운동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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