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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성(Hyper-connected)과 초지능화(Hyper-intelligent)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은
주변의 모든 것을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지능화된 환경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4차 산업의 주요기술인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은 센서를 사물에 부착하여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것으로 사람의 개입 없이 사물 상호간에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인공지능과 연결되어 다양한 분야의 산업에 새로운 사업기회를 만들게 된다.
미국은 민간 기업들이 독자적으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GE기업은 2011년부터 산업인터넷을 개발하고 있고 구글은 2001년 인공지능기업을 인수해 연평균 20억 달러를 투자하여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무인자동차 기술 개발에 성공하여 68만 ㎞의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미국정부는 2011년 이후 제조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AMP(Advanced Manufacturing Partnership)를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사물인터넷과 로봇공학기술을 R&D투자 대상기술로 정하여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 2012년 이후 기업차원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빅테이터 분야의 발전을 위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공공데이터의 민간 활용을 촉진하고자 증거기반 정책법과 연방데이터 전략 2020으로 데이터 자산 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2013년 정부가 세계 최첨단 IT국가를 선언하여 IT를 경제 성장의 엔진으로 활용하겠다는 선언을 하였다. 2015년에는 로봇을 새로운 전략으로 추가하여 저출산 고령화로 부족해진 인력과 사회문제를 풀어보고자 하였다. 과학기술 이노베이션 종합전략으로 정부가 나서서 4차 산업혁명기술(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등)을 활용하는 새로운 제조시스템 구축을 기획했다.
2016년부터는 국가혁신프로젝트로 4차 산업혁명 선도전략을 발표하며 기술과 산업구조 개혁에 매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독일의 영향을 받아 Industry 4.0을 응용하여 ‘중국 제조 2025 전략’과 ‘인터넷 플러스’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중국 제조 2025는 2025년까지 글로벌 제조 강국에 진입하고자 5대 중점 프로젝트와 10대 육성사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계획이다.
5대 중점 프로젝트는 제조업 전체의 혁신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며 10대 육성사업은 차세대 주도산업의 가능성이 있는 차세대 정보기술, 로봇, 항공우주 장비, 신에너지 자동차, 바이오의료기기 등의 유망산업의 정책지원이다. ‘인터넷 플러스’는 4대 목표와 7대 계획으로 인터넷과 ICT기술을 활용하여 경제 및 사회발전, IoT 기초인프라, 인터넷 융합 혁신을 추진하는 것이다. 중국정부는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서서 적극적인 계획과 지원으로 인프라의 혁신 및 인재육성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은 2016년 3월 이세돌 바둑기사와 알파고(AlphaGo)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과의 대결로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본격적인 정부의 활동은 2017년 10월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설치로 시작된다. 같은 해 11월에는 4차 산업혁명 대응계획을 발표했다. 4차 산업혁명을 위한 12개 지능화 혁신프로젝트와 11개 과제를 제시했다. 2021년에는 4차 산업혁명 대응계획을 발표하여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D.N.A.)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정부는 데이터 산업의 육성을 위해 공공데이터를 개방하고 데이터 경제 활성기반을 구축했으며 사물인터넷(IoT),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등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술의 육성, 고도화된 인공지능을 개발하기 위한 투자와 지원에 대한 계획이다.
주요 국가들은 차세대 경쟁기술인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대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으나 일선에서 체감하는 지원은 크지 않다. 산업전반의 기술은 물론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을 산업혁명이라는 차원에서 각 분야의 지원이 보다 구체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성과 초지능화로 산업구조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초연결성으로 주변 데이터들이 수집되고 분석되어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타진이 끊임없이 이루어진다. 산출된 데이터는 인공지능으로 처리한다.
사람처럼 데이터를 분석하고 처리하는 능력을 가지는 인공지능은 냉장고에 탑재되어 온도를 조정하고 다 떨어진 식료품을 확인하고 알아서 주문한다. 청소기에 탑재되어 장애물도 피하고, 스피커에 탑재되어 날씨도 알려주고 말동무도 되어 준다. 이러한 소통으로 매 순간 사람과 사물 네트워크는 수많은 빅데이터를 생산한다. 기기가 지능화되고 편리화 되는 한편 항시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환경에서는 어디서든 해킹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고 정보의 이용의 차별로 양극화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은 주요기술의 융합과 복합으로 산업전반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다. 지능을 탑재한 기기들이 제조업에 투입되어 기계화될 것이므로, 생산과 품질분야의 단순 기능을 반복하는 일자리가 사라지게 된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첨단의 기기들이 산업과 생활 속에 파고 들어 스파이가 될 수도 있고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실세계는 사이버 세계가 연결되어 CPS(사이버물리시스템, Cyber-Physical System)생태계가 일반화 될 것이다. CPS는 물리적 공간이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의 기반으로 디지털화되어 네트워크로 연결, 물리적 세계와 사이버 세계가 하나로 통합된 시스템이다. 메타버스처럼 현실의 체계가 가상에서 움직이고 가상의 체계가 현실에서 작동되어 스마트화를 가속할 수 있다.
따라서 사이버세계와 물리세계를 연결한 세계에서는 현실에서 당면하는 것보다 복잡한 유형의 문제를 풀어야 해결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우리가 가진 생산방식을 바꾸게 하고 노동의 형태와 조직 형태도 변화시킨다. 데이터를 분석하여 새로운 소비자를 발견하고 생산의 방법 및 규모도 결정한다. 4차 산업혁명기술은 시스템과 전체 통합으로 가치를 더하는데 이를 위해서 외부의 네트워크와 연결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모든 제반 요소를 연결하여 가장 효율적인 체계를 찾게 되는데 이러한 환경에서 공유와 협력은 목적을 위한 방법의 하나가 된다. 기술의 변화는 다른 제조사가 동일한 공정을 수행할 수 있을 만큼 제조장비가 표준화되고 있으니 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협업으로 독자적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의 생산이 수요를 따라오지 못해 마스크 부족사태를 겪을 때 삼성그룹은 마스크제조업체에 전문가를 파견하여 생산 공정을 개선하고 직접 금형제작에 참여하여 하루 4만개의 마스크생산량을 10만개로 확대했다. 마스크제조업체가 독자적으로 확보할 수 없는 기술과 역량이었으나 외부와의 협업으로 업체의 한계를 훨씬 뛰어넘을 수 있었다. 협업은 목적을 같이하는 개인이나 조직의 관점들이 모여 보다 큰 시야에서 문제의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고 각자가 가지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어떻게 협업할 것인가, 빅데이터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듯 기업들은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협업의 조합을 연구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가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이다. 초개인화는 실시간으로 소비자를 파악하여 고객의 필요를 예측하여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넷플릭스나 구글, 스타벅스 등은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콘텐츠 장르를 세분화하고 고객 선호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넷플릭스는 소비되는 콘텐츠의 70~80%의 수준으로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구글은 AI 대화형 서비스로, 스타벅스는 사이렌 오더 및 지능형 메뉴추천시스템으로 소비자에게 다가서고 있다.
개인의 필요를 예측하여 소비를 호소할 수 있는 체계는 기업과 정부의 서비스체계도 바꿀 것이며 광고 및 홍보계에도 이를 활용한 새로운 기술의 도입을 촉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시장의 변화는 물론 개인의 필요까지 분석되는 시스템은 이것의 과도한 활용이나 범죄의 악용문제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4차 산업혁명기술은 해당 기술 자체와 산업과 사회 전반에 변화를 만든다. 문제는 변화의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는 것이다. 여러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혁신을 외치는 한쪽으로 기존의 방식을 놓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기존의 방식을 싹 뜯어내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주저한다. 움직여야 하는 것을 이해하면서 실행하지 못하는 이유는 확신이 없어서이다. 물론 양적성장이라는 오랜 틀을 깨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한계에 달한 성장에 무궁한 가능성을 내보이는 4차 산업혁명기술을 외면할 수는 없다. 미국의 한 시장조사기관에서는 데이터를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21세기의 원유라는 표현을 한다. 모든 나라가 소비하지만 생산은 일부 지역에 치우치듯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확보는 경쟁력의 원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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