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새마을하다

글. 윤민지
사진. 김병구



전국을 잇는 가교,
청년이 만드는 새로운 새마을

제5대 전국대학새마을동아리연합회 회장단


2026년, 대학새마을동아리를 더욱 유기적인 조직으로 연결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제5대 전국대학새마을동아리연합회 회장단이 선출됐다. 이들의 목표는 분명하다. 청년의 시선으로 새마을운동을 바라보며, 단순한 모임을 넘어 서로 긴밀히 연결되는 진정한 의미의 연합을 꿈꾼다. 새마을에 오늘의 감각을 더해, 즐거운 활동과 소소한 교류가 살아 숨 쉬는 연합회를 만들겠다는 다짐. 이들이 그려갈 새로운 연합회의 청사진을 직접 들어봤다.



제5대 회장단이 그리는 새로운 새마을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및 Y-SMU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태윤 회장 | 먼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2025년에는 전국대학새마을동아리연합회 부회장으로서 연합회 운영 전반을 가까이에서 경험했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회원들이 보다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연합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임채희 부회장 | 연합회 활동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청년 세대의 참여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새로운 회장단이 구성된 만큼 운영 방식도 더욱 젊고 감각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른바 ‘요즘 세대’가 공감하고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연합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전윤호 부회장 | 전국을 하나로 잇는 ‘연결의 다리’가 되고 싶습니다. 연합회는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공동체라고 생각해요. 그 출발점은 회장단의 결속이라고 봅니다. 회장단이 먼저 하나의 팀으로 단단히 뭉쳐, 전국의 모든 동아리가 자연스럽게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이태윤 회장


새마을운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이태윤 회장 | 동아리 활동 중 참여했던 해외봉사를 계기로 새마을운동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더 많은 사람과 이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그때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 제가 느낀 새마을운동의 가장 큰 매력은 ‘내 손으로 세상을 직접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의무적으로 참여하는 봉사가 아니라, 즐겁게 참여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과 교류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해요.
임채희 부회장 | 고등학생 시절부터 국제개발 분야에 관심이 많아 관련 사례를 자주 찾아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일방적인 원조가 지닌 한계, 즉 원조 피로도나 지원 이후에도 변화가 더딘 상황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접하게 됐어요. 그러던 중 주민 스스로 필요한 과제를 발굴하고, 그 성과에 따라 지원이 뒷받침되는 새마을운동의 구조를 알게 됐습니다. 저는 이 방식이 국제개발 모델로서 분명한 강점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제가 고민해 온 문제에 대한 하나의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전윤호 부회장 | 많은 20대는 새마을운동이 자신의 삶과 거리가 멀다고 느낄 것입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그랬지만, 새마을동아리 활동을 통해 지역 곳곳에서 공동체를 위해 묵묵히 움직이는 분들을 직접 보며 생각이 바뀌었어요.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어떻게 함께 살아갈지’를 고민하는 하나의 실천 방식임을 깨달은 것이죠. 이러한 깨달음 덕분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고,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참여하고 싶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새마을운동 활동을 하면서 보람찼던 순간도 많았을 것 같아요.

이태윤 회장 | 지역아동센터 봉사활동이나 체육대회 행사 보조를 했던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에는 봉사 시간을 채우기 위해, 혹은 동아리 활동의 일환으로 어쩔 수 없이 참여한 친구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아이들과 어울려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보면 어느 순간 모두가 함께 웃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누군가를 돕는 활동이 즐거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할 때마다 큰 보람을 느껴요.
임채희 부회장 | 한 달에 한 번 오전 6시, 아무도 없는 캠퍼스에서 새마을 아침 청소를 진행해요. 솔직히 처음에는 피곤해서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라는 생각도 했었어요. 하지만 청소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잠이 깨며 분위기도 한층 밝아집니다. 하루를 의미 있게 시작함과 동시에, 작은 행동으로 공간을 깨끗하게 만들었다는 효용감을 느끼는 그 시간이 저에게는 가장 새마을다운 순간입니다.
전윤호 부회장 | 봉사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조직을 운영하며 느끼는 보람이 큽니다. 회장인 저를 든든하게 지원해 주는 부회장들과 잘 따라주는 부원들을 볼 때면, 아무리 힘들어도 “이게 바로 팀이고 조직이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동료들과 합을 맞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 자체가 저에게는 가장 보람찬 지점이에요.

임채희 부회장
전윤호 부회장





20대가 다시 쓰는 새마을정신

20대 청년들에게 새마을운동은 어떻게 인식되고 있나요? 그리고 그 인식을 어떻게 바꾸고 싶나요.

이태윤 회장 | 아직은 생소하다는 인식이 더 큰 것 같아요. 하지만 새마을운동은 직접 참여하고 움직여, 우리가 사는 마을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새로운 마을을 만드는 운동’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일상에서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이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인식을 바꿔가고 싶어요.
임채희 부회장 | 가장 많이 듣는 말이 “그게 뭔데?”입니다. 새마을운동 관련 인턴을 했을 때 친구들이 “맨날 삽 들고 땅 파는 거 아니야?”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어요. 그만큼 새마을운동이 여전히 과거의 이미지에 머물러 있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고정관념을 깨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새마을운동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고, 국내를 넘어 해외로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점을 더 많이 알리고 싶어요.
전윤호 부회장 | 저도 새마을운동에 대해 비슷한 고정관념이 있었어요. 하지만 직접 활동하면서 이미지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앞으로는 제가 경험한 이러한 변화를 더 많은 청년 세대에게 확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세 분이 생각하는 ‘새마을정신’은 무엇인가요?

이태윤 회장 | 저는 협동이 새마을정신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혼자라면 어려운 일도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교류와 성장도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임채희 부회장 | 저는 자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기다리기보다 내가 필요해서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태도, 그것이 새마을정신이자 오늘날 청년들에게 더욱 필요한 가치라고 봐요.
전윤호 부회장 | 저는 새마을정신의 핵심이 협동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청년 세대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편인데,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타인과 함께 움직이고 성장하는 협동의 가치가 우리 세대에 더욱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5대 전국대학새마을동아리연합회 회장단





우리가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연대

올해 운영 방향이 궁금해요.

이태윤 회장 | 회원들이 활동 속에서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요. 그래서 MT나 리더십 트레이닝처럼 청년 세대가 매력을 느낄 만한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봉사를 의무가 아닌 즐거운 경험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것,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운영 방향입니다.
임채희 부회장 | 올해는 동아리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가볍게 만나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규모 네트워킹 자리와 교류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마련해, 이름뿐인 조직이 아니라 실질적인 연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전윤호 부회장 | 연합회라는 이름으로 함께하고 있지만, 동아리 간 연결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저는 전국 동아리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어요. 특히 규모가 작은 동아리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우수 동아리와 매칭해 노하우를 공유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새마을운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이 있나요?

이태윤 회장 | 전국대학새마을동아리가 한자리에 모였을 때 서로의 이름과 개성을 기억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관계를 만들고 싶어요. 누구나 편하게 어울릴 수 있는 기본적인 연결을 만드는 것, 그게 새마을운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가장 큰 꿈입니다.
임채희 부회장 | 어릴 때부터 품어온 국제개발이라는 꿈을 더 단단하게 성장시키는 매개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길을 계속 걷고 싶다는 마음은 분명하지만, 때로는 주변의 시선에 흔들릴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새마을운동을 통해 제가 가는 길이 옳다는 확신을 얻고 싶습니다. 작은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며 제 자신에 대한 믿음을 더욱 단단히 쌓아가고 싶습니다.
전윤호 부회장 | 전국 각지의 대학생들과 연대하고 교류한 이 경험이 졸업 후에도 이어져 소중한 인연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대학 시절의 활동이 일회성 경험에 그치지 않고, 모두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연결이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