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새마을
속으로

글. 편집실
사진. 새마을운동중앙회



주민이 주도하는 변화,
지구촌새마을운동의 지속가능한 도전


지난 2025년, 새마을운동중앙회는 ‘함께 새마을, 미래로·세계로’라는 비전 아래 지구촌새마을운동을 꾸준히 확산해왔다. 늘어나는 전수 요청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지역별 특성에 맞춘 시범사업을 확대하고 내실을 다졌으며, 외국인 교육 프로그램과 평가 체계를 개선해 교육의 질을 한층 높였다. 또한 고위급 정책협의체인 글로벌 협력국장관회의(GSMM)와 지구촌새마을지도자대회(GSLF)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SGL 회원국을 확대하는 등의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었다.






협력과 확산의 새로운 도약

2025 새마을운동 글로벌 협력국 장관회의 및 지구촌새마을지도자대회

지구촌새마을운동은 협력국 확대와 정책 연계를 바탕으로 외연과 내실을 동시에 다지며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2025년 9월 열린 SGL(Saemaul Undong Global League) 총회에서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적도기니,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이 새롭게 회원국으로 합류하면서 SGL 회원국은 총 51개국으로 확대되었다.
같은 해 9월 16일부터 19일까지 라한 셀렉트 경주에서는 ‘2025 새마을운동 글로벌 협력국 장관회의 및 지구촌새마을지도자대회’가 개최되어 국제 협력의 흐름을 더욱 공고히 했다. 참가국들은 각국의 농촌·지역개발 정책 사례를 공유하며 새마을운동과의 연계 가능성 및 구체적 실행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였다.
특히 제1회 장관회의 당시 30개국이 참석했던 것과 비교해 이번 회의에는 35개국이 참여해 협력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이는 새마을운동이 개발도상국에서 실질적인 농촌개발 모델로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국제사회 속에서 그 영향력을 넓혀 협력과 확산의 움직임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하게 하는 장면이었다.






현지 주민참여로 완성하는 새마을정신

잠비아 마켓
온두라스 미니구판장

오랫동안 KOICA의 농촌개발프로그램과 중앙회의 시범마을조성 사업을 관찰해온 필자가 보기에 혁신적 농촌공동체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자칫 새마을운동ODA사업이 가진 고유의 장점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관련 정책보고서나 실제 사업을 위한 예비조사보고서를 살펴보면, 혁신적 농촌공동체개발 프로그램은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성과관리를 중시하고 다수의 외부 전문가와 공적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KOICA 특유의 사업방식을 여전히 중시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중앙회의 새마을운동ODA 사업의 고유한 특징으로 정해진 사업비를 마을에 지급하고, 사업의 발굴 및 선정, 사업추진, 성과도출 전체를 해당 마을에 거의 전적으로 맡긴다는 점을 꼽는다. 또 미리 복잡하고 정밀한 세부 성과목표(output)를 정해 놓고 그 달성에 매몰되지 않는 목표 개방적 접근을 취할 뿐만 아니라, 가시적 성과도출보다 ‘learning by doing’을 통한 역량 강화를 더 중시한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이른바 진정한 참여적 개발 방식을 추구하는 사업 모델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진정한 참여적 개발 모델은 수혜자가 사업의 전 과정을 주관하고 외부자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변혁적(transformative) 주민참여를 추구하는 개발 모델이다. 변혁적 주민 참여가 보장될 때 비로소 공동체주도(community-driven) 개발이라고 말할 수 있다. 중앙회의 새마을운동ODA사업 방식을 두고 다수의 전문가는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지만, 필자는 오히려 진정한 참여적 개발, 공동체 주도 개발모델을 추구하는 사업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마을에 시멘트 수백 포를 배포할 뿐 정부는 아무런 목표나 지침을 내세우지 않았던 최초 새마을운동 원칙도 이 사업방식을 취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배움으로 연결되는 공동체

키르기스스탄 새마을운동 초청연수

지구촌 곳곳에는 여전히 빈곤과 교육 격차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 많다. 배움은 개인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일 뿐 아니라 공동체 전체를 성장시키는 중요한 기반이 된다. 지구촌새마을운동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배움’을 통해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협력국을 대상으로 새마을운동에 대한 이해와 역량 강화를 위해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유사한 언어·문화권 국가를 대상으로 다국가 과정을 실시하여 국가 간 경험과 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으며, 아울러 현지 연수와 1일 수탁교육을 통해 현지 주민의 의식 제고와 사업 추진 역량 강화를 도모하였다.







미래로 나아가는 지구촌새마을운동

캄보디아 새마을해외봉사단 활동

지구촌 곳곳에서 갈등과 분열이 점차 심해지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정신은 모두가 함께 잘사는 지구촌을 향한 희망의 불씨가 되고 있다. 농업, 교육, 보건,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며, 지역 사회의 자립과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기반을 만들어 주고 있다. 또한 서로 다른 문화와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협력하고 배움을 나누는 과정 속에서 지구촌을 하나로 긴밀히 연결하고 있다. 2026년 새마을운동은 지구촌새마을운동을 더욱 확대하고 발전시켜 협력국에서 새마을운동이 주요 국가 정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