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백서

글. 편집실






봄맞이 정리하기,
이렇게 하면 훨씬 쉬워요!

집안 정리 노하우


봄은 집 안을 청소하고 정리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겨우내 쌓인 먼지와 묵은 짐을 정리하면 마음까지 새로워지고, 새해를 맞는 기분 전환도 확실히 할 수 있다. 그런데 막상 정리를 시작하면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막막하고, 조금만 해도 금세 지치기 쉽다. 봄맞이 정리는 단순히 물건을 치우는 일이 아니라 마음을 환기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완벽하게 해내려 하기보다 조금씩 비우고 정리하면서 공간과 함께 기분도 가볍게 바꿔보자.






시작은 우선순위 정하기

마음을 정갈히 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데 정리만 한 것이 없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정리를 시작하기에 앞서 단단히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오랫동안 묵혀온 짐들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감조차 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리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그저 즉흥적으로, 무작정 정리를 시작하기 전에 자신만의 순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어느 곳을 어떻게 정리할지 순서를 정하자. 가장 정리가 시급한 곳의 순서 혹은 정리가 쉬운 순서 등 자신만의 우선순위를 만들어놓고 순서대로 하나씩 실행하는 것이 좋다.
또 하루에 집 전체를 끝내려 하기보다는 공간을 나누거나 물건을 종류별로 나누어 정리하는 편이 좋다. 책상, 옷장, 침실 등 조금씩 공간의 규모를 키워가며 제대로 정리해가면 마음의 부담도 적고 훨씬 수월하게 정리할 수 있다. 그리고 집안의 옷을 한곳에 모아 정리하거나 책을 전부 꺼내 점검하며 정리하는 등 종류별로 분류하여 정리하는 방식은 현재 소유하고 있는 물건의 양을 한눈에 파악하기에 좋다. 정리는 속도전이 아니라 꾸준함이 중요한 장기전이다. 무리하게 온 집안을 전부 정리하려다가 중간에 멈추는 것보다는 조금씩 꾸준하게 실행해 정리를 모두 끝마치는 것이 필요하다.




이걸 버릴지 저걸 버릴지 고민하지마

정리하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소요하게 되는 순간은 “이걸 버려도 될까?”하고 고민하게 되는 순간이다. 특히 높은 값을 주고 구입한 물건이거나, 물건에 나름의 스토리가 담겨 있는 경우라면 더욱 버리기를 망설이게 된다. 정리를 시작하면 집안 곳곳에서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한 번은 다시 사용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 혹은 우려 속에 방치된 물건이 발견된다.
물건을 버려도 될지 고민될 때는 자신에게 다음 질문을 던져보자. “최근 1년 안에 이 물건을 사용한 적이 있나?”, “이 물건이 없으면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가?”, “만약 이 물건을 잃어버린다면 다시 돈을 주고 살 것인가?", “이 물건에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어 나를 기분 좋게 만드는가?”. 이 질문 중 3개 이상 ‘아니오’라는 답이 나왔다면 그 물건은 과감히 정리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뜻 물건을 버리기가 망설여진다면 보류상자를 활용해보자. 날짜를 적은 보류상자에 버리기 고민되는 물건을 담는다. 그리고 만약 3~6개월 동안 한 번도 물건을 꺼내지 않으면 그때 정리하는 것이다. 보류상자를 이용하면 정리하면서 즉각적으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부담도 덜 수 있고, 또 고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정리시간 또한 단축할 수 있다.




버리는 기술 대신 잘 남기는 힘 기르기

집안을 정리한다고 하면 무엇부터 버릴까를 생각하지만 사실 무엇을 남길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정리는 단순히 집안을 치우고 오래되고 낡은 물건을 버려 공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알아가고 생활방식을 재정비하는 과정이다.
이렇게 열심히 정리해서 애써 공간을 만들어놓고도 생활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얼마 지나지 않은 새로 사들인 물건들이 다시 집안 곳곳을 점령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정리는 잘 버리는 것보다 자신의 생활습관을 파악하고, 꼭 필요한 물건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올봄에는 책상 서랍부터 아니면 옷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정리를 시작해보자. 불필요한 것은 덜어내고 공간을 비우면 마음도 함께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