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새마을, 함께

외국인 유학생 새마을교육


글로벌 리더로의 첫 걸음
새마을운동으로 시작합니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지난 12월 18일부터 20일까지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 ‘2024 외국인 유학생 새마을교육’을 실시했다. 우리나라에서 공부 중인 외국인 유학생 18명이 참가한 이번 교육에서 유학생들은 새마을운동의 성공사례를 학습하고, 분임토의와 액션플랜 수립을 통해 귀국 후 자국에서 새마을운동을 국가정책으로 시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지구촌새마을운동 지도자의 싹을 틔운 두 유학생을 만나봤다.

글. 윤민지 사진. 전경민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한국으로 유학 온 이유가 무엇인가요?
아시엔와 실비아 아키소_ 지난 8월 케냐에서 한국으로 왔어요. 현재 국제정책대학원(KDI)에서 개발정책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케냐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공무원으로 일하던 중 코이카(KOICA) 장학생 프로그램에 선정되었습니다. 한국은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벗어나 원조를 해주는 나라로 변모했어요. 그것이 가능했던 과정 을 배우고 한국이 이룬 성과를 제 고국에도 적용하고 싶었어요.
바르가스 알바레스 세르기오 안토니오_ 저는 콜롬비아에서 왔 고, 29세입니다. 현재 카이스트(KAIST) 경영학 석사 과정에 있고 사회적 경제를 세부 전공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도 코이카 장 학금 덕분에 한국에 올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발전 과정과 경제, 정치 시스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듣고 나서 한국에서 이를 배우 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 유학을 왔습니다.


외국인 유학생 새마을교육에 참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시엔와 실비아 아키소_ 이번 학기를 마친 후 실습 프로그램 인 프랙티컴(practicum)의 일환으로 참가하게 되었어요. 새마을 운동은 지속 가능한 지역 개발을 전공하는 제게 많은 영감을 줍니 다. 한국에서 얻은 배움을 바탕으로 고국에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 를 찾고자 했지요.
바르가스 알바레스 세르기오 안토니오_ 콜롬비아 출신의 다른 유학생의 추천으로 이번 교육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제가 개발과 지역 발전에 관심이 많다는 걸 알고 함께하자고 제안한 것이지요. 특히 새마을운동이 제 관심사와 맞는 농촌 개발과 관련된 내용이 라는 점에서 큰 흥미를 느꼈습니다.

교육 내용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을 소개해 주세요.
아시엔와 실비아 아키소_ 경기대학교 전온리 교수님께서 강의 하신 지방정부의 역할에 대한 부분이 기억이 납니다. 특히 중앙정 부가 지방 주민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사례 를 분석해 주셨는데, 이 부분이 가장 인상에 남습니다. 지방정부와 지역 공동체의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지요.
바르가스 알바레스 세르기오 안토니오_ 저는 콜롬비아에서 중앙 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사회적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경험이 있는 데요. 새마을운동을 통해 중앙정부, 지방정부, 지역 주민들이 어떻 게 협력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협업은 종종 갈등과 어려움이 따릅니다. 새마을운동에서는 공동체 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동을 통해 이를 극복한 점이 제게 큰 배움을 줬어요.

새마을운동의 특징과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아시엔와 실비아 아키소_ 새마을운동은 근면, 자조, 협동의 정 신을 바탕으로 합니다. 단순히 비용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 들이 스스로 실행하는 사업을 돕는 방식이 특징이에요. 이를 통해 지역 주민에게 자기 효능감을 심어주는 점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 각합니다.
바르가스 알바레스 세르기오 안토니오_ 공동체가 협동을 통해 하나의 목표를 이루고자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지역 주민이 자발 적으로 참여하며 성과를 냈어요. 이러한 협동은 현재의 이익뿐만 아니라 미래의 성과까지 만들어낸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첫 번째 분임토의 때 선정한 주제와 향후 액션플랜을 소개해 주세요.
아시엔와 실비아 아키소_ 케냐 빅토리아 호수 인근의 냐티케 지 역에서 쌀농사를 증진할 계획을 세웠어요. 이 지역은 물과 땅이 풍 부하지만 가난과 기술 부족 문제로 쌀농사에 실패했지요. 한국의 성공 사례를 참고해 기술 교육과 장비 지원을 병행하면서 주민들 이 스스로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바르가스 알바레스 세르기오 안토니오_ 저희 조는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발생하는 홍수 문제를 주제로 선정했습니다. 이곳에서는 홍수로 인해 환경적 문제를 겪고 있어요. 저희는 공동체 의식을 형 성하는 것을 첫 단계로 삼고, 이후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 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앞으로 한국 유학생활의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아시엔와 실비아 아키소_ 한국에서 지역 개발 정책과 성공 사 례를 충분히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케냐에서 빈곤 퇴치와 지역 개 발 사업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한국의 연구자들과 협업하면서 제 고국의 연구와 정책 수립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입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유학 생활 동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바르가스 알바레스 세르기오 안토니오_ 경영학 석사를 마무리 하고 고국으로 돌아가 지역 개발 관련 일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과 거에 대통령 직속 국제협력위원회와 함께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사 회적 프로젝트와 농촌 개발에 기여하고 싶어요. 한국의 성공 사례 를 콜롬비아에 맞게 적용하고 제 고향에서도 새마을운동과 같이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이룩하도록 노력하고자 합니 다. 나아가 지역 개발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