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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 여행
겨울 눈꽃이 수놓은
동화 속 마을
충청남도 청양군
우아한 자태의 칠갑산과 그 기슭에 자리한 천장호
그리고 알프스마을의 환상적인 얼음 조형물이 어우러진 곳.
청양은 마음을 평온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풍경을 품고 있는 도시다.
눈 내리는 겨울이면 순백의 설경이 펼쳐지는
청양으로 떠나보자.
글. 순지수
정산면 대치면
겨울 산행의 정수로 불리는
‘칠갑산’
조선시대 3대 누각으로 꼽히는 촉석루
‘충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칠갑산은 정상의 해발고도가 561m로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예로부터 산세가 험하기로 유명한 산이다. 사람들의 발길이 쉽게 닿지 않아 때 묻지 않은 덕에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알프스라고 불리게 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겨울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산을 찾는 이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봄에는 철쭉과 벚꽃, 여름에는 푸른 천연림, 가을에는 울긋불긋하게 물든 단풍이 제법이다. 우리나라 100대 명산 중 하나로 꼽히며 눈꽃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1973년 3월 6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칠갑산’이라는 이름에 관한 유래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천지만물을 상징하는 ‘칠(七)’과 육십갑자의 첫 글자인 ‘갑(甲)’이 합해져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 다른 설에 의하면 산이 정상에서 일곱 군데로 뻗어가고, 깊은 계곡이 휘감으며 일곱 개의 명당을 만들었다는 데서 이름이 지어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산을 오르며 만날 수 있는 주요 명소로는 장곡사, 대치터널, 도림사지, 자연휴양림 등이 있다. 9개의 등산로가 있어 각기 다른 매력을 만끽하기에도 좋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장승공원에서 시작해 장곡사를 거쳐 정상에 이르는 ‘사찰로’다. 이 코스는 명소와 문화유산, 자연을 모두 아우르며 오감을 만족시키는 기분 좋은 경험을 선사한다.
등산 초보자라면 정상 100~300m 전 가파른 구간을 제외하면 나름 평탄하고 걷기 좋은 길인 ‘산장로’를 걷는 것이 좋다. 칠갑산도립공원주차장에서 시작해 천체 관측을 즐길 수 있는 칠갑산천문대를 지나 자비정을 거쳐 정상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초보자에게 제격이다.
주소 주소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 칠갑산로 704-28
겨울 동화 속의 마을로 초대
‘알프스마을’
칠갑산 정상 바로 옆에 자리 잡아 천장처럼 높다는 의미를 지닌 청양군 천장리. 이곳에 자리한 ‘알프스마을’은 매년 겨울이 되면 눈부신 설경을 자랑하는 겨울 왕국으로 변모한다.
햇빛에 비쳐 반짝이는 얼음들
햇빛에 비쳐 반짝이는 얼음들
햇빛에 비쳐 반짝이는 얼음들
스위스 알프스산맥이 떠오르는 절경은 청양이 겨울철 여행 1번지로 꼽는 이유를 대변한다. 특히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대형 얼음분수, 눈과 얼음으로 만든 다양한 조각 작품은 상상 속에서만 그리던 겨울 풍경을 자아낸다.
알프스마을은 아름다운 경치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충분하지만, 여기에 겨울철 대표 액티비티까지 더해지면 그 진가가 더욱 빛을 발한다. 도심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얼음썰매와 눈썰매는 물론 깡통 열차와 집트랙까지.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그리고 어린이들에게는 겨울철에만 즐길 수 있는 놀이의 재미를 전달한다.
알프스마을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알프스마을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눈부신 설경과 다양한 볼거리, 겨울 액티비티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새하얗던 마을에 어둠이 깔린다. 해가 지고 나면 알프스마을의 또 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다. 형형색색의 조명이 어두워진 마을과 얼음 조형물을 아름답게 물들여 마치 빛 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의 풍경을 만들어 낸다.
화려한 볼거리로 눈이 즐거웠다면 다음은 군고구마와 군밤, 붕어빵 같은 겨울철 대표 간식을 즐겨볼 차례. 고소한 향과 함께 따끈하게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한 맛은 추울수록 관광객에게 더 인기를 끈다. 겨울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매력이 가득한 청양 알프스마을은 누구와 함께 방문해도 소중한 겨울 추억을 만들어 보기에 더없이 좋은 여행지이다.
주소 충청남도 청양군 천장호길 223-35
감동의 전설이 깃든 호수
‘천장호’
칠갑산 중턱에 자리한 천장호
칠갑산 중턱에 자리한 천장호
고요한 물결의 숨결이 느껴지는 평화로운 천장호는 주변의 수려한 산세와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1979년부터 담수를 시작한 이래 토종 붕어, 잉어, 산천어 등이 서식해 손맛을 즐기는 낚시인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명소이기도 하다.
천장호에는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황룡과 호랑이 전설이 있다. 한때 이 지역에 살던 아이가 심한 병에 걸려 의원을 찾아가던 중, 갑자기 물이 불어나 냇물을 건너지 못하게 되자 이곳에서 있던 황룡이 승천을 포기하고 몸으로 다리를 만들어 아이가 물을 건너게 도왔다는 이야기이다. 이를 지켜본 호랑이가 감동해 영물이 되어 칠갑산을 수호한다는 전설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천장호에는 청양의 명물인 207m 길이의 출렁다리도 있다. 2009년 개통할 당시 국내 최장 출렁다리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재는 국내 최장이라는 타이틀을 넘겨줬지만, 상하좌우로 약 30~40cm 흔들리게 설계되어 아찔함과 아름다운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명소임에는 변함이 없다. 출렁다리 중간에는 청양의 대표 특산품인 고추와 구기자 모양을 한 16m 높이 조형물이 있다. 출렁다리를 건너는 사람 열에 아홉은 이 자리에서 ‘인증샷’을 남기곤 한다.
조형물을 지나 천장호를 다 건너면 이내 오른쪽으로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둘레길이, 왼쪽으로는 만지면 소원을 이뤄준다는 소원바위로 향하는 길이 펼쳐진다. 소원바위는 시집보낸 딸이 아이를 갖지 못하자 친정어머니가 이곳에서 700일 동안 기도했고, 이 모습에 감탄한 수호신이 딸이 아이를 갖게 해주었다는 전설이 깃들어 ‘잉태바위’로도 불린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장엄한 전설이 어우러져 많은 이에게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청양의 숨겨진 보석, 천장호에서 자연과 전통의 조화로운 만남을 느껴보자.
주소 충청남도 청양군 정산면 천장호길 24-3
여행지에서 만나는 축제
sub11-07
얼음 조각이 반기는
신비로운 겨울왕국
칠갑산얼음분수 축제
오는 2025년 1월 제17회를 맞이하는 명품 칠갑산 얼음분수 축제가 청양군 칠갑산 알프스마을에서 열린다. 축제에서는 얼음썰매, 눈썰매와 같은 다채로운 겨울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인기를 끈다. 또한 야간에는 알록달록한 조명으로 빛나는 얼음 조각들이 만들어낸 색다른 분위기가 매력을 더한다. 아름다운 칠갑산의 설경을 배경으로 다양한 체험을 즐기기 좋은 알프스마을만의 특별한 정취를 한껏 느껴보자.
일시: 2025년 1월부터 2월 중순까지
장소: 충청남도 청양군 정산면 천장호길 223–35 알프스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