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새마을운동 시범마을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장 카를로스 가리도_ 도미니카 공화국 푼타카나 지역에서 기업커뮤니케이션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장 카를로스 가리도입니다. 새마을운동 시범마을인 사바나 뮬라 마을의 새마을지도자이며, 모든 사람이 함께 잘사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 중입니다.
죠수아 세두아두아_ 피지의 나이마시마시 마을에서 온 죠수아 세두아두아입니다. 40여 년간 해군 장교로 복무했었습니다. 2012년 퇴역 후 마을 발전을 위해 장교 때 배운 지식과 리더십을 활용해 새마을지도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각 지역에 새마을운동이 필요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장 카를로스 가리도_ 제가 18살이 되던 해에 사바나 뮬라 마을로 이사 와서 13년간 살고 있어요. 우리 마을이 겪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청년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마을이 발전하려면 청년들이 필요한데, 새마을운동을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죠수아 세두아두아_ 저 역시 어떻게 하면 마을 전체가 더 발전하고, 모두 잘살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때 새마을운동을 알게 됐죠. 모범적인 새마을지도자의 리더십 그리고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한 새마을운동이 우리 마을을 넘어 피지 전체의 발전으로도 이어질 거라는 확신이 생기더라고요.
Q
새마을운동 시범마을로 선정된 후
3~4년이 흘렀습니다.
각 마을에 어떤 변화가 생겼나요?
장 카를로스 가리도_ 새마을운동으로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죠. 사바나 뮬라 주민 공동의 노력으로 마을에 필요한 저수지를 만들었어요. 가뭄을 이겨낼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온 마을이 함께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자조의 힘’을 또 깨달았죠. 무엇보다 이런 의식의 변화가 새마을운동을 통해 얻은 가장 값진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죠수아 세두아두아_ 나이마시마시 마을에 수세식 화장실을 도입하면서 위생, 질병 등 여러 가지 문제가 해결됐죠. 또 마을에 꽃을 심고 쓰레기를 줍는 환경정화 활동도 전개 중입니다. 지난해에는 마을 교회를 대피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했습니다.
Q
마을의 발전을 저해하는 문제는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있나요?
장 카를로스 가리도_ 사바나 뮬라는 크게 두 가지 문제를 겪고 있어요. 많이 개선됐지만, 주민의 의식 변화가 보다 더 필요하다는 점이고, 또 다른 하나는 앞서 언급했던 청년 인구 부족입니다. 이 두 가지는 사실 서로 연계된 문제이고, 외부로 나간 청년들에게 우리 힘만으로도 마을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있습니다.
죠수아 세두아두아_ 새마을운동을 시작한 지 4년 정도가 흘렀지만, 여전히 일부 주민의 부정적인 시선은 있습니다. 주민의식을 변화시키는 일은 상당히 중요한 일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아침 9시에 모이기로 했는데, 일부 주민이 늦게 나온다면 사업 시작 전부터 차질이 생깁니다. 이후 일정이 모두 밀리게 되죠. 그래서 저희는 새마을지도자가 모범을 보이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이번 연수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장 카를로스 가리도_ 조환복 전 새마을운동중앙회 국제협력위원장의 강의가 인상 깊었어요. 주한 멕시코대사를 역임한 만큼 남미 문화의 이해도가 높고, 새마을운동의 역사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주셔서 집중과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시차 적응과 바쁜 일정으로 조금 피곤한 상태였지만, 그 순간만큼은 전혀 피곤하지 않았어요.
죠수아 세두아두아_ 마을에서 농사를 짓고 있기 때문인지 용인시농업기술센터에 방문해 농기계 임대사업을 알게 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 마을에도 도입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담당 공무원에게 건의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의미 있는 초청연수를 준비해준 중앙회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자 합니다. 현역 장교 시절 여러 나라를 방문하고 교육을 받아 봤지만, 이번 초청연수가 가장 체계적이고 의미 있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함께 새마을운동에 임하고 있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장 카를로스 가리도_ ‘할 수 있다’라는 말을 전하고자 합니다. 어떤 목표든 그것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는 많은 장애물과 갈림길이 있을 거예요. 좌절하지 말고 모두가 더 행복한 삶을 사는 그날까지 ‘할 수 있다’라는 마음으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죠수아 세두아두아_ 긴말 필요 없이 새마을운동의 기본정신인 ‘근면, 자조, 협동’이면 충분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이것만 기억하고 실천한다면 하고자 하는 모든 일이 잘 해결될 겁니다. 함께 잘사는 그날이 오기까지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