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미래 그리고 새마을
문화 장벽을 허물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향해
2024 대학새마을동아리
하계 새마을해외봉사단
(캄보디아, 피지, 라오스)
청년새마을연대 및 대학새마을동아리
하계 해외봉사단이
지난 7월 3일부터 17일까지 캄보디아로,
7월 28일부터 8월 12일까지
피지로 봉사를 다녀왔다.
해외봉사단은 새마을정신을 바탕으로
마을의 주거환경 개선과
열악한 교육환경에 놓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봉사 등
현지 주민을 위한 다양한 봉사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열정과 사명감이 넘쳤던
봉사단의 여정을 따라가 보자.
주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
캄보디아 새마을해외봉사단
캄보디아 새마을해외봉사단은 14박 15일간 새마을운동 시범마을인 프레이 로미엣 마을, 춘렁 음루 마을, 럼돌 뜨미에 마을, 오묵뜩 마을에서 다양한 봉사 활동을 진행하며 현지 주민들과 소중한 시간을 나눴다. 네 개 마을의 공통 과제는 울타리 건설이었다. 긴 통나무를 열 맞춰 수직으로 세운 후 수평으로 네 개의 대나무를 못으로 고정하면 된다. 나무를 옮기는 조, 못질을 하는 조, 못질할 때 잡아주는 조 등 봉사단을 나눠 모든 인원이 효율적으로 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편성했다. 낯선 작업이었지만 서로를 응원하며 안전하게 완성했고, 단원들은 큰 성취감을 맛보았다. 이어 오묵뜩 마을과 럼돌 뜨미에 마을에서는 마을회관이나 유치원 같은 공용시설의 외벽을 도색했다. 디자인을 전공하는 단원들이 외벽에 도안을 그려 넣으면, 다른 단원들이 밑그림에 맞춰 색칠했다. 노란색 바탕으로 꽃과 나무, 구름 같은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탄생했다. 건물이 화사해지자 전구가 켜진 듯 마을 전체가 밝은 분위기로 바뀌었다.
춘렁 음루 마을은 유치원 마당에 수로를 건설한 후 단층이 생긴 것이 문제였다. 아이들의 안전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신속히 곡괭이와 삽으로 흙을 퍼내어 단층을 메꿨다. 프레이 로미엣 마을에서는 마을 주민과 함께 고무통에 밧줄을 달아 쓰레기통 400개를 만들었고, 이후 봉사단은 4개 마을을 대상으로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도 교육했다.
롬돌 초중교에서는 교육봉사가 이뤄졌다. 보건조, 예술조, 체육조, 과학실험조로 나뉘었는데, 보건조는 학생들의 시력을 검사하고, 손 씻기와 양치질 같은 기본 위생의 중요성을 가르쳤다. 예술조는 한글을 가르친 후에 간단한 한국어를 써보는 시간을 가졌다. 체육조는 태권도 배우기와 송판 격파 수업을 마련했다. 과학실험조는 고무줄 자동차, 종이컵 물레방아, 종이컵 전화기, 투석기 같은 만들기 수업을 준비했다. 교육봉사 마지막 날에는 과자 파티와 함께 운동회가 열렸다. 초등학생, 중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판 뒤집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우리나라의 전통놀이를 진행했다. 아이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심어주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새마을정신을 바탕으로 한 이번 봉사활동은 단순히 물리적 도움을 넘어 문화·정서 교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했다. 여정은 끝이 났지만, 봉사단과 마을 주민의 연결은 기억을 통해 계속될 것이다.
더 나은 환경에서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피지 새마을해외봉사단
새마을운동중앙회는 2020년부터 피지의 마우, 실라나, 나이마시마시 마을에서 새마을운동 시범마을을 조성 중이다. 이번 피지 새마을해외봉사단 50명은 이 3개 마을을 찾아 시간을 보냈다. 낯익은 초록색 조끼의 봉사단이 마을에 들어서자 주민들이 환한 미소로 반겼다.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피지만의 전통 의식을 치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봉사단 선발대는 가장 먼저 마우 마을을 방문해 창고를 건설했다. 창고의 벽과 창문 등 기초 틀을 만들고 설계에 따라 작업한 뒤에 지붕까지 안전하게 올렸다. 이어 비가림 하우스를 짓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배수와 접근성을 고려해 비가림 하우스를 설치할 부지를 정리했다. 피지의 전통 작물인 카사바가 잘 자라도록 농장의 잡초를 제거했으며, 철근과 시멘트를 활용해 마우 마을과 나이마시마시 마을의 소교량을 확장했다. 비가 많이 오면 강물이 다리 위로 흘러넘쳐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위해 마을주민들이 부탁한 작업이었다.
봉사단 후발대는 마우 마을을 찾아 비가림 하우스의 뼈대 설치를 진행했고, 시멘트를 이용해 소교량을 확장했다. 또 마을 창고를 미장한 후 페인트 작업까지 완료했다. 실라나 마을에서는 상점을 건설했다. 높은 곳에 올라 작업할 수 있도록 임시가설물을 설치하고 지붕을 만들어 올렸으며, 바닥에 시멘트를 발랐다. 현지의 높은 기온을 고려해 네다섯 명씩 돌아가며 작업을 진행했다. 이어 마을의 공용화장실과 샤워실에 벽화를 그리고, 마을 주변에서 줍깅 활동을 진행했다. 마을 환경 개선 사업을 마친 뒤, 각 봉사단은 현지 아이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양치와 손 씻기 같은 위생 교육부터 풍선 아트, 종이비행기 접기, 동요 안무 배우기 같은 활동적인 놀이가 펼쳐졌다. 봉사단은 마을 아이들과 함께 인근 폭포를 찾아 물놀이도 즐겼다. 수영을 즐기던 중 제이콥이라는 아이가 단원들에게 좋아하는 색깔이 무엇인지 묻더니 이내 색깔 고무로 팔찌를 만들어 건넸다. 봉사단원들은 팔찌에서 제이콥의 진심 어린 마음을 느꼈고, 따뜻함에 크게 감동했다. 피지의 아름다운 자연과 친절한 주민들 그리고 제이콥의 미소는 봉사단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