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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새마을운동
지구촌새마을운동으로
큰 미래를 그리다
탄자니아·잠비아·타지키스탄 초청연수생 인터뷰
탄자니아·잠비아·타지키스탄 공무원과 마을지도자들이
각각 지난 5~6월 새마을운동 초청연수를 받았다.
이들 국가는 이제 막 새마을운동 시범마을 사업을
추진하는 국가들로
맞춤형 강의와 발표, 견학 및 체험 등의 교육이 이뤄졌다.
과연 이들은 무엇을 인상 깊게 배웠고
어떤 액션 플랜을 수립했을까.
각국의 연수생에게 초청연수에 참여한 소감과
새마을운동 이야기를 들어봤다.
글. 강진우, 이원복
사진. 홍승진
탄자니아 새마을운동을 향한
희망찬 첫걸음
압달라 하마드 파키, 술레이만 알리 파키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캄보디아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압달라 하마드 파키_ 저는 탄자니아 정부의 지역 농업 개발 담당관으로서, 농촌 마을을 발전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고 있어요. 저의 업무가 한국의 새마을운동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확신했기에, 기쁜 마음으로 새마을운동 초청연수에 참가했습니다.
술레이만 알리 파키_ 탄자니아 잔지바르의 간도 마을에서 온 청년 지도자입니다. 현지의 청년 세대들과 어떻게 협력해서 마을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었죠. 청년들의 마인드셋 변화에 관심이 있어서 연수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이번 초청연수 중 특별히 인상 깊었던
내용은 무엇인가요?
압달라 하마드 파키_ 한국의 산림녹화사업에 대한 교육이 기억에 남아요. 한국이 무분별한 벌채와 전쟁 등으로 황폐해진 국토를 어떻게 조림해 나갔는지를 살필 수 있었죠. 새마을운동을 통해 탄자니아에도 풍요로운 산림 자원을 가꿀 구체적인 방법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술레이만 알리 파키_ 영화 〈국제시장〉을 시청한 게 참 좋았습니다. 가난한 나라였던 한국이 어떻게 선진국으로 성장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었죠. 그 과정에서 한국인들이 뼈를 깎는 노력을 한 것이 감동적이어서 눈물까지 났죠. 탄자니아도 새마을운동을 원동력 삼아 한국처럼 잘살게 되면 좋겠어요.
초청연수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탄자니아에서 추진하려는 프로젝트를 소개해 주세요.
압달라 하마드 파키_ 주민들에게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정신을 교육시키는 일을 가장 먼저 진행해야 할 것 같아요. 이후에 각 마을에 화장실을 건설하는 사업을 진행하려 합니다. 화장실 등의 위생시설이 열악하다 보니 설사, 말라리아 등의 전염병이 유행하는데, 이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술레이만 알리 파키_ 탄자니아는 교류와 물품 유통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도로가 많이 망가져 있는데요. 가장 먼저 마을 청년들과 함께 도로 복구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도로가 개선되면 물품 유통 문제뿐만 아니라 마을 간 협동도 잘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해요.
전 세계의 새마을지도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으신가요?
압달라 하마드 파키_ 각 나라의 새마을지도자들이 탄자니아에 방문하면 좋겠어요. 새마을운동의 정신과 유익한 내용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면 이 방법이 가장 좋을 것 같아요.
술레이만 알리 파키_ 새마을운동은 탄자니아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키워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우리에게 언제든 아낌없는 조언과 충고를 부탁드려요. 반드시 실천해서 함께 잘사는 탄자니아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잠비아 1년차의 성과를 토대로 진일보한
새마을운동 비전
카팔루 무스왈라, 비아트리스 문가
〈새벽종〉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카팔루 무스왈라_ 잠비아 정부의 노인 공동체 개발 담당관이며, 동시에 새마을운동 담당관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새마을운동을 전개하는 4개 마을에 프로젝트 모니터링과 행정적 지원, 재정적 관리를 제공함으로써 새마을운동이 내실 있게 진행되도록 뒷받침합니다.
비아트리스 문가_ 음와치비야 마을의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새마을운동에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우리 마을은 농업과 어업 중심의 경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새마을운동으로 마을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를 고민하고 실행합니다.
잠비아의 새마을운동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어떤 성과를 거뒀나요?
카팔루 무스왈라_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새마을사업이 시작되면서 사람들이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된 것이 가장 고무적입니다.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정신으로 각 마을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는데요. 급수 시스템 확충과 시장 개소 및 확장 측면에서 좋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비아트리스 문가_ 새마을운동을 시작한 것 자체가 우리 마을의 성과였다고 봅니다. 가난하고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었지만, 개선하려는 의지가 부족했는데요. 새마을운동을 진행하고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실천해 나가면서 마을을 변화시켜 나갔죠.
이번 초청연수 중 가장 유익했던 교육은 무엇이었나요?
카팔루 무스왈라_ 한국은 자원이 많지 않은 나라임에도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반면 잠비아는 천연자원이 풍부한데도 발전이 더디죠.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꺼이 나서는 리더십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연수를 통해 훌륭한 리더십이 있어야 국가 발전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비아트리스 문가_ 원로 새마을지도자인 정문자 여사님의 강의를 직접 들은 것이 좋았습니다. 특히 여사님이 어떻게 앞장서서 부녀회를 결성하고 이끌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마을을 변화시켰는지를 알았습니다. 잠비아에 가면 정문자 여사의 정신을 잇는 부녀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잠비아에 가면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젝트부터 추진할 계획인가요?
카팔루 무스왈라_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급선무예요. 잠비아는 옥수수 가루로 만든 음식을 주식으로 먹는데요. 특별히 옥수수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관개 시설이 없다보니 내리는 비만으로도 쉽게 기를 수 있는 작물이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댐이나 관개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입니다.
비아트리스 문가_ 잠비아는 태양광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도 될 정도로 일조량이 풍부합니다. 관련 설비가 거의 없어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죠. 그래서 학교, 병원 등 전기가 꼭 필요한 시설부터 순차적으로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갖추는 데 힘쓰고 싶습니다.
타지키스탄 새마을운동으로
협력과 변화 꿈꿔
우메드 미르조예브, 차마노로 오디나예바
타지키스탄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우메드 미르조예브_ 타지키스탄 대통령 직속 사무국의 대표로서 타지키스탄 내 여러 지역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또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협력 사업과 타지키스탄 새마을운동 관련 업무도 맡고 있어요.
차마노로 오디나에바_ 나브바하르 마을의 회장이며 샤리나브 지역의 사회개발홍보부 부서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국가나 지역 정책 사업이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어요.
타지키스탄 새마을운동의 현황과 인식은 어떤가요?
우메드 미르조예브_ 타지키스탄에서 새마을사업이 추진된 지 오래되지 않아서 많은 사람이 새마을운동을 잘 모르고 있어요. 이것을 해결하는 일이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고요. 아직은 초청연수를 통해서 공무원과 마을 지도자들이 새마을운동을 배우고, 본격적 사업 계획을 세워가는 단계입니다. 더 많은 지역이 새마을운동으로 발전하고 모두가 더 잘사는 날이 올 때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차마노로 오디나에바_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되면 우선 마을 기금을 조성할 예정이에요. 구체적인 액션 플랜으로 식수 공급과 마을 전봇대 교체 사업을 계획하고 있어요. 환경개선을 통해 주민들에게 새마을운동의 효과를 보여주는 게 우선이죠.
초청연수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우메드 미르조예브_ 대한민국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던 영화를 시청한 것이 기억에 남아요. 과거 한국이 어려웠던 시절에 모든 국민이 잘살기 위해 노력했고, 덕분에 좋은 나라가 되었다는 것을 영상으로 볼 수 있었어요. 새마을운동도 그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고요.
차마노로 오디나에바_ 산림교육원에서 진행한 ‘산림복원 및 관리’ 교육이 인상 깊었어요. 지구 환경오염이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잖아요. 타지키스탄도 마찬가지죠. 새마을운동이 그 환경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타지키스탄의 새마을운동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요?
우메드 미르조예브_ 사회가 발전할수록 사람들의 가치관이 다양해지고, 개인주의도 강해졌어요. 나만 잘살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죠. 그래서 먼저 교육을 통해 사람들의 인식부터 바꾸고자 합니다. 모두가 노력하면 더 잘살 수 있다는 것을 알릴 생각이에요.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있다면 분명 변화할 수 있습니다.
차마노로 오디나에바_ 우선 주민들의 마음이 모여야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잖아요. 구성원들의 협동심을 키워줄 생각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초청연수에 온 타지키스탄의 새마을지도자와 주민 모두가 노력해 주기를 바랍니다. 함께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