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함과 과소비의 딜레마, 냉장고
냉장고가 발명되면서 인간의 삶에는 큰 변화가 찾아왔다. 식자재를 오래 보관할 수 있게 되었고, 이에 따라 부패한 음식을 섭취할 가능성이 줄어들어 식중독 위험도 감소했다. 식량을 낭비하는 일도 줄었고, 끼니마다 음식을 얻기 위해 노동력과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냉장고는 다른 문제를 불러왔다. 필요 이상으로 식자재를 구매하는 일이 생긴 것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음식물쓰레기 중 약 70%가 가정 및 소형음식점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이중 유통 및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가 57%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며, 먹고 남은 음식물이 30%, 보관하다가 폐기하는 식재료가 9%, 먹지 않은 음식물이 4%이다. 전문가들은 배달 음식과 가공식품, 간편식 소비 증가 같은 식문화 변화가 더 많은 음식물쓰레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한다.
환경보호와 절약,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으로 ‘냉장고 파먹기’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냉장고에 잠자고 있는 식재료를 먼저 사용해 불필요한 지출과 버려지는 식자재를 줄이는 움직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취생이나 1인 가구가 식비 절감을 위해 시작한 것이 최근에는 환경보호를 위해 많은 이들이 실천하고 있다.
냉장고 파먹기의 효과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냉장고는 항상 낮은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24시간 작동하며, 특히 내부에 음식물이 많거나 자주 문을 여닫으면 에너지 소비량이 많아진다. 그러나 냉장고를 비우는 것만으로도 냉기 순환이 원활해져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새벽종〉 읽고,
탄소중립 실천하자!
탄소중립 실천에 진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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