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가 바로 덕유산국립공원이다. 여름철에도 청량한 기운이 감도는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이다. 특히 향적봉(해발 1,614m)은 덕유산의 정점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꼭 한 번쯤은 정상에 오를 만한 가치가 있다. 요즘 같은 여름에는 다양한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는 덕에 하이킹과 트레킹을 즐기는 이들에게 인기다. 향적봉은 무주리조트에서 출발하는 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도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도착하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펼쳐지는 전망이 한여름의 더위를 잊게 할 만큼 아름답다.

덕유산국립공원 내에는 다양한 탐방로가 있어 각기 다른 매력의 코스를 따라 걸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구천동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탐방로는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 소리와 함께 걷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자연의 청량함을 경험했다면 덕유산 내 안국사에 들러 천년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자. 덕유산국립공원 깊은 숲에 자리한 고즈넉한 산사로, 평온함과 자연의 경이로움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특별한 장소다.

덕유산 인근 무주리조트에서는 반전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겨울철 스키장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여름에는 산악자전거, 서바이벌 게임, 여름 썰매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다. 산악자전거를 타고 리조트 주변의 산길을 달리거나, 서바이벌 게임을 즐기며 스릴을 맛볼 수 있다.

구천동계곡은 청량한 계곡물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무주의 여름을 대표하는 자연 명소로 손꼽힌다. 덕유산국립공원 내 약 33km에 달하는 긴 계곡을 따라 다양한 명소와 경관이 펼쳐진다. 계곡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구천동은 ‘아홉 개의 천동(사계절 맑은 물이 흐르는 깊은 골짜기)’을 뜻하는데, 천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이 만들어낸 경이로운 풍경을 자랑한다.

구천동계곡은 더위가 심해질수록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계곡을 따라 걸으면 시원한 바람이 느껴지고, 힘찬 물소리가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준다. 계곡 주변에는 나무가 우거진 덕분에 자연 그늘에서 편안하게 쉴 공간도 많다. 그중에서도 유명한 곳은 바로 구천폭포. 물이 계단식으로 떨어지며 만들어 내는 물안개와 시원한 물줄기는 천연 에어컨이라고 할 만큼 더위를 잊게 한다. 또한 구천동 탐방로는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길로, 무주가 자연특별시로 불리는 이유를 바로 알게 할 정도로 자연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산책로다. 곳곳에 있는 작은 폭포와 다양한 야생화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색에 잠겨 걷다 보면 구천동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만나게 된다. 계곡의 중간쯤 위치한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구천동계곡은 피크닉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계곡을 따라 조성된 쉼터에서 간단한 도시락을 즐기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얕은 물가가 많아 어린이가 있는 가족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편안한 복장과 맛있는 간식 그리고 여벌의 옷을 준비해 물놀이를 떠나보자.

국립태권도박물관은 우리나라 전통 무술인 태권도의 역사를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태권도의 역사와 철학 그리고 다양한 기술을 종합적으로 설명하고 관련 자료를 전시한다. 태권도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보전하기 위해 설립된 곳으로, 태권도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문화와 역사에 관심 있는 일반인도 많이 방문한다.

박물관은 여러 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전시관은 태권도의 다양한 측면을 조명한다. 먼저 제1전시실에서는 태권도의 기원부터 현대에 이르는 역사를 다룬다. 이곳에서는 태권도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전 세계로 퍼져나가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고대의 무술 유물부터 현대의 태권도 경기 장비까지 다양한 전시품이 있다.

태권도의 정신적 가치를 보여주는 제2전시실은 태권도를 통한 몸과 마음, 삶의 변화를 보여준다. 태권도의 철학이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될 수 있는지 그리고 태권도가 단순한 무술을 넘어설 수 있었던 이유를 탐구할 수 있다.

제3전시실은 태권도가 전 세계로 확산된 과정과 각국에서 어떻게 태권도를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소개한다. 다양한 국가에서 활동 중인 태권도 사범들의 이야기와 국제 태권도 대회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국립태권도박물관은 어린이와 성인 모두를 위한 태권도 교육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방문객들은 태권도의 기본 동작을 배우고 실습할 수 있다. 현재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박물관에서 태권도 즐기기!’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관람객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태권도 이론 강의와 체험활동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