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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새마을운동
새마을운동은
최고의 의식개혁 운동입니다
캄보디아는 현지 한·캄친선협회의 새마을운동 도입 요청으로
지난 2009년 새마을운동 시범사업을 착수했다.
그해부터 2019년까지 2개 마을(소난차이, 캄퐁트날)을,
2022년부터 2027년까지 4개 마을(프레이 로미트, 오 묵 뜩, 룸돌 뜨메이, 춘롱 음루)을
새마을운동 시범마을로 선정해 환경개선사업(마을진입로 포장, 마을회관 건립, 새마을주택 건립)과
소득증대(가축은행, 공동농장, 볍씨은행)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4 새마을협력관 초청연수에 함께한
캄보디아의 친보땀 새마을협력관을 만나
캄보디아의 새마을운동 이야기를 들어봤다.
글. 이원복
사진. 신성욱
캄보디아 새마을협력관 친보땀
캄보디아 새마을협력관 친보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캄보디아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저는 캄보디아 정부의 농촌개발부 소속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고 새마을운동은 2012년 영남대학교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 다닐 때 처음 접했어요. 그때 새마을운동이 훌륭한 지역개발 모델이라는 것을 알게 됐죠. 처음 새마을운동을 배울 때는 ‘과연 이게 사실일까, 가능한 일일까’ 하는 의구심도 있었어요. 책에만 있는 이야기였으니까요. 하지만 좀 더 깊이 공부하면서 새마을운동의 힘을 알게 됐죠. 지역 개발 정책으로써 새마을운동에 관한 연구로 석사 학위도 받았고, 졸업 후 캄보디아로 돌아와서는 새마을운동과 관련된 지역개발부에서 일하면서 직접 체험했죠.
캄보디아 새마을운동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해요.
캄보디아 내 4개 시범마을에서 새마을운동중앙회의 지원을 받아 새마을운동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요. 초기에는 마을회관 건설, 수도관 설치, 위생 시설 설치 등 마을 환경 개선이 우선이었죠. 지금은 새마을지도자의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새마을지도자가 직접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거나 예산을 관리할 수도 있도록 하는 거죠. 정부 주도하에 각 마을에서 새마을교육도 진행하고 있고, 한국에서 열리는 초청연수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새마을운동으로 캄보디아는 어떻게 바뀌었나요?
새마을운동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처음에 저처럼 새마을운동에 의구심을 가졌어요. 하지만 한국에서 초청연수를 받고 새마을운동에 직접 참여하면서 많은 생각이 바뀌었죠. 과거 대한민국이 새마을운동을 통해 지금의 발전을 이뤘음을 알게 된 캄보디아 새마을지도자들은 누구보다 먼저 나서서 주민들의 의식을 일깨우고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요. 새마을협력관으로서 이런 모습을 보면 정말 놀랍죠.
이번 새마을협력관 초청연수는 어땠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새마을운동을 꾸준히 공부해 왔고, 초청연수도 여러 번 받았지만, 매번 업그레이드된 강의와 프로그램 덕분에 새로운 것을 배워요. 이번에는 새마을운동중앙회 안성일 국제협력국장의 강의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새마을운동이 어떤 식으로 전개됐는지 역사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활동해야 하는지도 자세히 배웠어요. 또 세계 각국의 협력관을 만나 이야기하며 국가별 시범사업의 사례를 공유하고, 캄보디아에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을 알게 됐습니다.
캄보디아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새마을운동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말 중요한 말씀을 드리려고 하는데요, 새마을운동은 물질적인 변화가 아니라, 우리의 정신을 바꾸는 의식 혁명입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새마을운동을 단순히 건물을 새로 짓거나 다리를 만드는 일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건물이나 다리는 시간이 지나면 결국 사라집니다. 그러나 변화된 정신과 의식은 나와 공동체를 위해서 스스로 노력할 수 있게끔 만들고, 다음 세대로 계승되죠. 이게 바로 새마을운동입니다. 단순한 마을 단위의 사업과는 차원이 다르죠. 그래서 새마을운동을 각국의 정규 교육과정에 넣으면 좋겠어요. 일찍부터 새마을운동을 이해하고 실천한다면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이 더 빨리 오지 않을까요.
지구촌새마을운동
새마을운동으로
모두가 잘사는 세상이
만들어지길
우간다는 지난 2009년부터 새마을운동을 시작해
많은 발전을 이뤄왔다.
특히 마을 주민 스스로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소득증대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정부나 한국의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새마을운동을 펼치는
자생마을도 현재 370여 곳이나 된다.
2024 새마을협력관 초청연수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는
우간다의 카용고 스테픈 새마을협력관에게
우간다의 새마을운동을 물어봤다.
글. 이원복
사진. 신성욱
우간다 새마을협력관 카용고 스테픈
우간다 새마을협력관 카용고 스테픈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우간다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새마을협력관으로서 우간다 새마을운동 시범마을 사업을 모니터링하고 현지 주민을 교육하고 있어요. 또 각 시범마을의 새마을운동 사업을 지원하고 새마을지도자들을 돕는 고문 역할도 하고, 새마을운동 사업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이외에도 교회 목사, 초등학교 운영, 직업 훈련 등 다양한 일을 통해 우간다에서 새마을운동을 알리고 있습니다.
새마을운동을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예전에 복지학교의 교사로 근무했어요. 하지만 저와 주변 사람들의 삶은 윤택하지 않았죠.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때에 지인을 통해 새마을운동을 알게 되었어요. 2011년부터 새마을운동에 참여했고 마을의 새마을지도자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새마을운동에 참여했습니다. 이전까지는 가난하고 희망 없는 삶이 계속될 것 같았지만, 새마을운동을 알고 난 이후 조금만 노력한다면 새로운 길이 펼쳐지겠다고 생각했죠.
우간다의 새마을운동은 어떤 모습인가요?
지금 우간다에는 7개의 새마을운동 시범마을이 있고 자생마을도 약 370여 곳 정도 있어요. 이 마을들의 가장 큰 특징은 의사결정과 사업이 톱-다운(top-down)이 아니라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거예요. 주민들이 직접 공동체와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논의해 수행하고 성과를 얻고 있죠. 한 예로 우간다의 캉구루미라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환경 보전과 소득 증대를 위해 직접 나무 심기 사업을 실시했고, 카라갈라 마을에서는 파인애플 건조 사업을 추진해 마을 브랜드를 만들어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많은 소득을 얻기도 했죠.
새마을운동이 우간다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나요?
새마을운동을 잘 몰랐을 때는 단순한 복지사업 정도로만 생각했어요. 하지만 마을 주민들이 새마을운동을 이해하고 구조를 알게 되면서 인식이 바뀌었죠. 마을과 공동체 그리고 미래를 위한 일이라는 생각으로요. 그다음부터는 어떻게 하면 마을을 더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고, 한 발씩 더 움직이게 됐죠. 이렇게 주인 의식이 생긴 거예요.
이번 초청연수 기간 동안 무엇을 얻으셨나요?
새마을운동중앙회 장준철 국제사업팀장의 ‘시범마을 사업계획 수립 및 사업관리’라는 강의가 기억에 남네요. 새마을협력관의 역할이 무엇인지, 새마을운동 시범마을의 사업을 어떻게 계획하고 실행해야 하는지를 심도 있게 알 수 있었죠. 재무 관리 방법이나 주민들의 참여율을 높이는 방법도 배웠으니, 우간다로 돌아가면 바로 적용해 볼 생각입니다. 이외에도 가천메이커스페이스와 스마트팜에 방문해서 봤던 선진기술도 인상 깊었습니다. 당장 우간다에 도입하기는 어렵겠지만, 미리 알아둔다면 훗날 우간다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앞으로 우간다의 새마을운동이 어떻게 전개되기를 바라나요?
‘이웃이 잘살아야 나도 잘산다’는 말이 새마을운동을 통해 증명되고 있어요. 새마을운동으로 우간다가 훨씬 더 풍요로운 국가로 발전하고, 아프리카 주변국에도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새마을운동으로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사는 날이 올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