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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미래 그리고 새마을
5월의 어느 맑은 날,
‘같이’의 가치로 뭉친 청년들
출범 1주년 기념 전국청년새마을연합회 캠프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했던 마음을 안고 새마을운동의
새로운 내일을 향해 발맞춰 걸어 온 지 어느덧 1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애써온 청년들의
값진 땀방울을 빛내고자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5월 18일부터 5월 19일까지,
양일간 새마을운동중앙회 일원에서 열린 청년캠프다.
글. 김지현
사진.이도영
지난 D+365를 그리며,
새로운 D+365를 향해
비구름의 방해 없이 하늘에서는 오직 햇살만이 내리쬈다. 녹음으로 우거진 도로를 한참 달리다 아이들이 재잘거리는 소리에 쫑긋하고 따라가 보니 수십 개의 텐트가 한편에 펼쳐져 있다. 각 텐트에는 저마다의 설렘으로 꽉 채워진 짐들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텐트로부터 고개를 돌리자, 그늘에 삼삼오오 모여 한껏 들뜬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이들이 눈에 들어왔다.
미세먼지 하나 없이 쾌청했던 지난 5월 18일, 전국에서 활약 중인 청년새마을연대 회원들과 가족 및 친구 500여 명이 새마을운동중앙회를 찾았다.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전국청년새마을연합회 출범 1주년을 맞아 청년들의 노고를 격려하고자 1박 2일 일정의 ‘청년캠프’를 마련한 것이다. 5월 18일 오후 2시 30분부터 5월 19일 오전 11시까지 계획된 이번 청년캠프는 회원들과 회원들의 가족 및 친구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전국청년새마을연합회 대의원 총회로 구성됐다. 청년캠프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이 오후 3시에 대강당에서 열렸다.
전국청년새마을연합회 출범 1주년을 축하하고, 회원들의 지난 1년의 발자취를 격려하고자 전문수 직장·공장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장(새마을운동중앙회장 직무대행), 양윤호 새마을지도자중앙협의회장, 김정임 새마을부녀회중앙연합회장, 김종철 새마을문고중앙회장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더불어 12개 시도연합회장을 비롯해 청년정책위원회 등 많은 청년이 한자리에 모였다. 청년새마을연대 회원들을 대표해 배진호 전국청년새마을연합회 초대 회장이 무대에 올랐다. 배진호 회장은 대강당을 가득 울릴 정도의 우렁찬 목소리로 “오늘 이 자리는 지난 1년간 보람찬 활동을 한 데에 대한 위로와 격려의 자리임과 동시에 앞으로의 1년을 위한 자리”임을 강조하며 청년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이어 자리를 빛낸 내빈들의 환영사와 격려사, 축사가 이어졌다. 특히 전문수 회장은 “오늘의 주인공이자 차세대 새마을 리더자가 될 여러분을 환영한다”라는 인사와 함께 “청년들이 오늘 캠프를 계기로 더욱 단합을 쌓아 단단한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혼자가 아닌 더불어 사는 사회, 이 시대의 공동체 운동을 강조했다.
모두가 기다린 이 시간,
화합의 장(場)으로
운동장에는 어린 시절 학교 운동회를 떠올리게 하는 만국기가 봄바람에 펄럭였다. 가장자리에는 각 조를 위한 그늘막이 설치됐고 엄마, 아빠를 따라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을 위한 에어바운스도 눈에 띄었다. 청년회원들은 하나같이 “어색함을 푸는 데는 서로 몸을 부딪치며 공동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한마음 한목소리로 응원하는 게 제격”이라고 말했다. 미니운동회의 조는 단합과 화합의 장인만큼 두 개 이상의 지역이 한 조를 이뤄 8개 조로 편성됐다.
몸풀기를 시작으로 색색공 전달하기, 조장 댄스 타임, 6인 7각, 소망 탑 풍선 쌓기, 장애물 계주 경기를 치렀다. 경기와 경기 사이마다 진행된 행운권 추첨은 미니운동회의 열기를 돋우는 데 일조했다. 종합 우승은 1조(서울 지역)가 차지했다. 다른 조들은 1조의 우승에 박수를 아낌없이 보냈다. 운동장을 떠날 때, 청년들의 표정이 개회식 때와 사뭇 달랐다. 서로의 등을 토닥이고, 어깨동무를 하는 등 처음의 어색함은 사라진 지 오래다. 청년들의 열정만큼이나 뜨거웠던 한낮의 미니운동회 후 야외에서는 MZ세대 청년들의 취향을 저격한 즐길 거리가 가득했다. 분식과 통바비큐, 음료 등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요리부터 칵테일, 생맥주 등 청년들의 땀방울을 식혀줄 푸드코트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한편 다른 한 편에서는 영화 <쿵푸팬더4> 야외 상영회가 열렸고, 청년콘서트와 PUP(펍), 캠프파이어, 캠핑을 위한 텐트들이 줄을 이뤘다.
무엇보다 이들이 짧은 시간 동안 이토록 가까워질 수 있었던 데에는 ‘전국청년새마을연합회’라는 공통 분모 덕분이 아니었을까. 함께 하는 것의 가치를 아는 청년들. 그래서 적극적으로 연대를 실천하는 청년들. 다가올 미래를 건강하게 맞이하기 위해 오늘도, 내일도 발맞춰 나가는 전국청년새마을연합회원들이다.
전국청년새마을연합회 정기총회 개최
다음날 5월 19일 중앙회 제3강의실에서 전국청년새마을연합회 정기총회가 개최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2023년 주요사업 추진실적을 돌아보고 2024년 기본사업계획 및 회칙 개정에 대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Mini Interview
캠프에서 만난 청년들
우경호 충북청년새마을연합회 회장
청년새마을연합회란
‘세대를 연결하는 이음새’이다.
지난 1년의 과정을 떠올리니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는 게 감개무량해요. 시작 단계부터 차근히 이뤄나가야 하다 보니 수월하지만은 않았어요. 우리 충북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시·군 있는 모든 연대 역시 마찬가지였을 거예요. 캠프 1일 차 저녁에 있는 바비큐와 펍(PUB) 일정을 통해 다른 지역 회원들과 깊은 얘기를 나누고 싶어요.
김현우 서울 강동구 ESG청년새마을연대 회장
청년새마을연합회란
‘진심의 서사가 있는 눈물버튼’이다.
함께 온 아내와 여동생이 연수원과 회원들의 규모를 보고 놀라워하는 모습을 보니 자랑스럽기도 하고, 새마을운동이 쌓아온 가치를 청년세대가 이어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이 커져요. 또, 미니운동회처럼 타지역 회원들과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이 기획되어 있어서 기대도 되고요. 캠프에서 50명의 회원과 인사하는 게 목표예요.
임대일 전남 보성군 보성군청년새마을연대 회장
청년새마을연합회란
‘일상생활’이다.
전남 보성군은 작년 2월 말에 창단했는데요. 사실 처음에는 ‘청년이 하는 봉사활동’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돌이켜보니 전국청년새마을연합회 일원임이 자각되더라고요. 참 감사하고 행복해요. 1박 2일 동안 얼굴 마주하며 지내게 될 텐데 각 지역에서 추진하는 활동 등 많은 것을 교류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