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공감
새마을운동을 탄소외교의
전략적 거점으로
21세기 새마을운동은 대한민국의 공동체 원칙을
지구촌으로 확장하며,
세계공동체 운동으로서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특히 지구온난화와 같은 극단적인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전 세계에 희망을 주는 범지구적 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다.
글. 안영철 (사)한국기후경제사회연구소 이사장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드는
새마을운동
근면, 자조, 협동으로 빈곤에서 벗어나자는 의도로 시작된 새마을운동은 마을을 새롭게 변화시켰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주민이 있다. 외부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자발적으로 변화해 마을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했다. 새마을운동의 성과는 마을공동체 자발성에 근거한 역동적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새마을운동의 대상은 마을과 주민이며, 목적은 공동체를 변화시킴으로써 모든 사람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다. 한 번의 변화만으로 끝나지 않고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 맞춰 끊임없이 적합한 해답을 제시해 왔다. 이러한 관점에서 새마을운동은 일찍이 UN이 발표한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를 적극 실천해 왔으며, 그 무엇보다도 지속 가능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새마을운동은 이제 전 세계가 함께 잘 살기 위한 운동으로 확산됐으며 지구촌 공동체 운동의 ‘희망의 씨앗’이 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지구촌은 더 이상 국가 단위로 분리된 지역의 집합체만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언어와 피부색, 종교는 다르지만 운명을 함께하는 공동체이다. 하지만 여전히 지역 간 삶의 격차가 크고, 이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청청 해양 환경 조성을 위한 정화 활동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아이스팩 다시 쓰기
많은 나라가 눈부신 경제적 성장과 물질적 풍요를 이룬 이면에는 환경이 파괴돼 지구온난화가 극심해지며 지진과 홍수 등 극단적인 기후변화로 인해 매년 수천, 수만 명이 죽어가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은 기아와 빈곤의 고통까지 가중되면서 더 힘든 현실에 놓여 있다.
지구촌 모두가 잘살기를 위해
지구촌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탄소 배출 문제를 논의하고, 상생·협력하는 탄소외교를 시작해야 한다. 세계 양극화 극복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각 국가가 수평적이며 호혜적인 관계로 전환되어야 한다. 그리고 탄소외교의 구심점은 ‘다 함께 잘살기’를 지향하는 새마을운동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새마을운동은 자조 정신을 구현하는 내적 운동과 공동번영 정신을 구현하는 외적 운동을 병행하며 더 적극적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 자조 정신을 구현하는 내적 운동은 마을을 탄소중립 공동체로 재구성함으로써 이뤄진다.
마을(공동체)이 탄소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그 결과를 스스로 평가하며 발전시키는 순환 체계를 갖추고, 재난 재해에 대비하는 안전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다. 마을의 탄소중립 지킴이로서 거버넌스를 담당하는 탄소보안관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새마을운동으로 마을을 직접 청소하는 우간다의 주민들
탄소중립 실천 방안을 주민이 직접 제안하고 실행 과정을 모니터링하며 새로운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 탄탄한 자조 정신을 갖춘 다음에는 지구촌 공동번영 정신을 구현하는 외적 운동으로 확장해야 한다. 새마을운동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국제협력을 확대하고 초국적 연대를 구축하는 것이다. 지구촌이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는 이미 새마을운동의 목표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다. 전 세계는 하나의 거버넌스처럼 움직이고 있다. 극단적인 기후변화는 더 이상 협치 없이 해결될 수 없다. 지구와 더불어 잘살기를 추구하는 새마을운동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여러 국가를 연결하는 탄소외교의 전략적 거점으로 역할을 한다면 지구촌의 공동번영이라는 목표는 머지않아 이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