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주의해야 할 적 ‘잠깐의 편함’
커피전문점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컵과 빨대는 물론 종이로 만든 컵 홀더나 포장지까지, 아주 잠깐의 편함을 위해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일회용품은 만들어지는 것만으로도 자연에 큰 부담을 안긴다. 특히 나들이나 캠핑이 부쩍 잦아지는 시기에는 쓰레기로 변한 일회용품이 산이나 들판, 해변을 뒤덮어 골머리를 앓게 하기도 한다. 이렇듯 인간의 손길과 발길이 닿는 순간부터 자연은 그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기 어렵다.
다만 그 영향은 최소화할 수 있다. 과거부터 레저문화가 발달한 미국에서는 모든 야외 활동에서 사람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움직임 ‘LNT(Leave No Trace)’ 즉, 흔적 안 남기기를 강조해 왔다. 십여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아웃도어 업체나 환경 단체를 중심으로 LNT 캠페인이 일어났고, 플로깅이나 줍깅 등 환경보호를 위한 다양한 형태의 움직임도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두 가지 키워드만 기억하기
‘최소화’ 그리고 ‘다회용기’
친환경 나들이 키워드는 ‘최소화’다. 짐을 최소한으로 꾸리고, 캠핑을 할 때도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0’에 가깝게 하는 것이다. 가벼운 나들이를 떠날 때도 철저히 계획을 세워 필요한 것만 챙긴다면 쓰레기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 다음 키워드는 바로 ‘다회용기’다. 식사나 간식용으로 챙겨 갈 과일이나 채소가 있다면 껍질은 모두 깎아서 다회용기에 넣자.
이미 포장되어 나온 통조림이나 과자는 집에서 불필요한 포장지와 용기를 제거하고 내용물만 담아 가면 된다. 음식물이 남아도 자연에 버리거나 야생동물에게 주어서는 안 된다. 사람이 먹는 음식은 동물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습성을 바꿔 놓을 수 있다. 이번 휴일에는 LNT 지침을 지키며 친환경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이 어떨까.
‘LNT’ 7가지 지침
인간이 자연에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지켜야 하는 지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