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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울림
공동체를 이끄는
리더의 자세를 말하다
유경철 소통과 공감 대표
어떤 리더가 공동체를 이끄는지에 따라 그 운명이 좌우된다.
수백 명의 직원이 있는 기업은 물론 동호회처럼
작은 모임에서도 리더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리더는 어떻게 하면 공동체를 잘 이끌어갈 수 있을까.
‘소통과 공감’ 유경철 대표의 이야기를 통해
리더와 리더십을 알아보자.
글. 이원복
사진. 한인섭
공동체를 성공으로 이끄는 리더
우리는 좋은 리더를 만나고 싶어 하거나 스스로 좋은 리더가 되려고 노력한다. 공동체가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는 데는 반드시 리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경철 대표는 좋은 공동체는 좋은 리더가 있어야 이뤄짐을 강조한다.
“공동체라고 하면 수익을 달성하든 인지도를 높이든, 다양한 형태의 성과를 이루는 것이 목표잖아요. 좋은 리더가 없어도 구성원들의 노력만으로 성과를 내기도 하지만 일시적일 수밖에 없어요. 좋은 리더가 좋은 성과와 공동체를 만든다는 것은 이미 여러 기업에서 증명되었죠.”
그렇다면 좋은 리더는 무엇일까. 리더가 갖춰야 할 조건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변화해 왔다.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고, 다양한 문화와 가치관이 공존하는 지금 시대에는 어떤 리더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유경철 대표는 서슴없이 ‘능력이 있는 리더’라고 말한다.
“리더라면 소통 능력이나 솔선수범하는 자세, 책임, 배려, 존중, 경청 등의 요소를 갖춰야 하고, 무엇보다 공동체를 이끌고 발전시킬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성과를 낼 수 있는 역량이죠. 그래야 공동체가 유지되고 조금씩 성장할 수 있죠. 테슬라의 창업주 일론 머스크가 기괴한 언행과 행보를 보여도 성공한 리더로 각광받는 이유는 성과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는 두 번째 요소로 품성을 꼽았다. 품성이 좋은 리더는 구성원으로부터 존중과 신뢰를 얻고, 리더에 대한 구성원들의 신뢰는 공동체가 위기를 마주했을 때 구성원들이 리더를 따르고 자발적으로 행동하게 해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된다. 만약 리더가 실수를 저질렀다고 해도 자신의 실수와 부족함을 인정하는 자세를 취한다면 구성원들은 이에 공감하고 한 번 더 리더를 믿어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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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리더를 위한 마인드셋
좋은 리더는 공공기관이나 기업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유경철 대표는 새마을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새마을지도자 역시 리더로서의 본질은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여기에 더해 새마을운동이 오래전부터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여러 세대의 참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구성원을 아우르는 능력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사회에서 점점 중요한 위치에 오르고 있는 MZ세대가 중시하는 게 바로 자율성이에요. 규칙이나 리더의 지시를 중시하면서도 자율성을 인정받고 싶어 해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고 탄탄한 공동체를 형성하려면 기존의 마인드셋(Mindset)을 버려야 합니다. 즉 사고방식을 바꾸고 MZ세대의 특성을 이해해야 하죠.”
‘전적으로 리더의 말을 따라야 해’, ‘항상 조직이 우선이야’라는 고정된 사고방식은 다양성을 이해하고 다른 이의 말과 행동을 받아들이기 어렵게 한다. 이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노력 그 이상의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오래된 사고방식은 다짐이나 생각만으로는 바뀌지 않아요. 뇌과학자들은 생각을 바꾸려면 100일 동안 ‘타인의 말을 잘 듣자’라는 문구를 직접 종이에 써 보라고 추천해요. 다이어트와 비슷하죠. 물론 하루도 빠짐없이 이를 실천하는 게 쉽지 않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조금은 바뀌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좋은 리더가 되려면 그 정도의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죠.”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리더가 쉽게 만들어지지 않음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리더는 누구보다 먼저 실천하고, 다름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그로부터 얻은 교훈을 통해 조금씩 성장해야 한다.
유경철
[약력]
·(現)소통과 공감 대표 ·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 ·2021년/2020년 인재경영 기업교육 명강사 ·2020년 대한민국 교육산업대상 리더십 기업교육 명강사 대상 ·2015년 한국 HRD 명강사 대상
[저서]
《HBR 리더십 인사이트》(2024) 《성과를 내는 팀장의 완벽한 리더십》(2022) 《나는 팀장이다》(2020) 《완벽한 소통법》(2018) 외